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일대일 제자양육을 논하다(1)

일대일 제자양육을 논하다

신앙이 깊어지고, 성숙해졌다

 

3만 3천여 명 동반자 과정, 2만여 명 양육자 과정 수료
11월 7일 ‘일대일 제자양육 30주년 페스티발’ 개최

 

맑은샘광천교회수료식

▲ 맑은샘광천교회 일대일 1기 수료식.

 

 

온누리교회 양육의 기둥은 큐티와 일대일이다. 12가정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를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1986년 9월 28일부터 시작한 주일 성경공부에도 큐티와 일대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일대일 제자양육은 평신도가 평신도를 영적 지도자로 성장시켰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신앙과 삶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성장했다.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온누리교회 일대일 제자양육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유익을 정리했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온누리교회는 초창기부터 일대일 제자양육을 강조했다. 일대일을 단순히 가르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양육자가 동반자에게 단순히 성경과 정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은혜와 감동, 영적인 유산을 나누는 영적인 부모와 자식 관계라고 정의했다.
故하용조 목사는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신앙이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대일을 통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서 약 6개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가장 큰 경험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발견과 사역, 선교, 비전 등이 형성됩니다.”
故온 하용조 목사의 말처럼 온누리교회는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성숙하고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일대일 지도자반이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3만 3천여 명이 동반자 과정을, 2만여 명이 양육자 과정을 수료했다.

 

세상으로 뻗어나가는 일대일

 

그동안 일대일 제자양육은 수많은 열매를 맺었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온누리교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으로 뻗어나갔다. 온누리교회는 일대일 제자양육을 세상과 나누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일대일 대외사역’이 있다.
일대일 대외사역은 1997년 온누리사역축제(OMC)에서 일대일을 소개함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일대일 대외사역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벌써 300개 이상의 교회에 일대일 제자양육 방법을 전수했다. 300명 미만의 교회, 미자립교회가 주 대상이다.
선교지에도 활발하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전수했다. 일대일 제자양육 교재가 각국 언어로 번역 되어있다. 2000선교본부에서도 선교지의 상황에 맞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접목하고 있다. 일대일 제자양육이 또 하나의 선교방법이 되고 있다. 선교와 일대일 제자양육이 만나 융합선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외국어 일대일사역자 학교’도 있다. 일대일위원회에서는 ‘일대일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외국인들에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실시했다. 그런데 언어의 한계가 있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어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할 수 있는 양육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2014년 9월 마침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일대일 사역자 학교가 개강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다른 언어권에서도 일대일 사역자 학교를 개설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일대일위원회에서는 11월 7일 양재 온누리교회 기쁨홀에서 ‘일대일제자양육 30주년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일대일 제자양육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일대일 제자양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다. 협력교회에 진행되고 있는 일대일 제자양육에 대해서 점검도 할 예정이다.

 

간증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처음 할 때가 기억난다.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뜨거웠지만 무지했고,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를 애정으로 대하고, 참고 기다려준 양육자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믿은 자가 나중 믿은 자를 일대일로 만나 전달하는 자리다.
내가 일대일 제자양육을 할 때를 돌이켜보면 서로 만나 인사하고, 함께 손 모아 기도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달라고 간구했다. 그리고 지난주의 삶을 나누고, 그 주 과제를 했다. 성경구절을 미리 찾아 써오고, 성경 말씀을 읽고 오고, 말씀을 암기해야 했다. 주일예배 설교 요점 정리도 해야 했다. 사실 그 많은 숙제를 간신히 했다.
나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양육자님의 말을 들어야하는데 내가 할 말이 더 많았다. 그런 나를 진정시키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미소 짓던 양육자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양육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일대일 제자양육 시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지나고 보니 이렇게 깊이 이해받고, 인정받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매주 일대일 제자양육 시간을 기다리면서 내 삶이 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에 가슴이 벅찼다. 그렇게 열일곱 번의 만남이 끝나고 동반자반을 수료했다. 시간이 흘러 양육자반을 수료 하고 일대일 양육자가 되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제법 많은 성경지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이수한 성도가 되었다.
나와 연결된 동반자는 내게 기쁨과 설렘을 선물했다. 남편과 함께 교회를 다니며 등록교인 절차를 밟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그녀와 일대일 제자양육을 만나게 되었다. 일대일 제자양육 과정과 일정, 그리고 준비해 올 것 등을 이야기하는데 가슴이 뛰었다. 절절한 마음과 열정적인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며 나누는 중에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느껴져 침묵하며 기도한 적도 여러 번이다.
내가 양육한 성도는 내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체계적으로 자신의 신앙과 삶을 재점검한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의 만남을 감사해했다. QT와 기도제목을 나누다 보니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고난과 태도가 말씀을 통해 재해석 되었다고 했다. 하나를 나누면 열 개를 적용하는 동반자는 학창시절 일등을 놓치지 않았던 재원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서로가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뒤늦게 나를 양육해 준 양육자가 나를 위하여 기도하며 준비했던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녀를 위해 귀를 열고 마음으로 들으려하며 일대일 제자양육을 준비하니 같은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오히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고, 제대로 알게 되었다. 동반자도 신앙생활이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새롭다고 했다. 그 덕분에 형제들과 친구들을 용서하고 관계가 회복이 되었다고 했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만남을 통해 나도 새로워졌고, 내 믿음도 깊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과거 개울물처럼 소리 내며 재잘거리던 시절과 작별하고 푸르고 깊은 호수와 같은 방향으로 내 물줄기를 돌려 세웠다. 깊고 아름다운 푸른색, 그 오묘한 빛을 향하여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나를 돌아본다.

/ 권순옥 권사(고양은평공동체)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