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건강한 신앙인, 건강한 교인, 건강한 사회인

대부분의 제자훈련은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의 설정 아래 일대 다수의 양육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즉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개념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예수님이 12명을 제자로 삼아서 훈련하고 세상으로 내 보낸 것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일대일 제자양육은 양육 구조가 다르다. 기존의 방법처럼 스승의 입장에서 제자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식의 양육방법이 아니다. 양육자와 동반자가 양육의 과정을 거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양육자가 동반자를 낳고 동반자가 양육자가 되어 또 다른 동반자를 낳는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양육과정이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양육자와 동반자가 함께 성장하는 제자훈련과정이다. 그 동안 주로 동반자의 신앙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일대일 제자양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서 양육자를 포함하여 동반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자 한다. 그리고 개인의 신앙성장 차원에서만 이해하던 일대일 제자양육을 교회의 성장과 사회의 변화 차원에서도 이해를 하고자 한다.

 1.서로 겸손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2:3).

 일대일제자양육은 서로 겸손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겸손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양육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고 사랑 받은 자임을 알고 동반자에게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처럼 언제나 동반자의 발을 씻겨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한편 동반자는 배운다는 자세로 양육자를 자신보다 더 낫게 여겨야 한다. 또한 두 사람은 동시에 양육과정이 은혜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령님을 의지할 뿐 아니라 도움을 구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두 사람이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면 자기 중심이 아닌 타자 중심으로 양육 과정을 진행하게 됨으로써 동반 성장할 수 있다.

 2.서로 존중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12:10).

 일대일 제자양육은 인격적인 태도 속에서 이루어지는 양육과정이다. 먼저 양육자와 동반자는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줌으로써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리고 드러내지는 허물과 부족함, 연약함과 미성숙함을 판단하고 비판하거나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 준다. 그리고 서로 지지해준다. 사도 바울은 믿음이 약한 사람을 받아 들이라고 권고했고(롬14:1) 더 나아가서 연약한 사람의 약점을 감싸주고 자기가 기뻐하는 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롬15:1). 그리고 더 강력하게 형제를 판단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고 강조하였다(롬14:10). 양육자는 동반자를 연령이나 신앙의 성숙도와 상관없이 존중히 여겨주고 동반자는 자신을 위해서 헌신하는 양육자를 존경한다. 따라서 시간 지키기 숙제 해오기 등의 일종의 약속들을 지킴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취함으로 함께 성장하게 된다.

  3.서로 격려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살전5:11).

권면한다는 것은 격려하는 것이다. 격력한다는 것은 가까이 다가가서 귀를 기울여 준다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함과 사랑받지 못함으로 자신의 참 가치가 왜곡된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양육자와 동반자는 서로를 격려함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발견케 하여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삶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등의 격려를 통해서 함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성장하게 된다.

 4.서로 가르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3:16).

 일대일 제자양육에서 큐티는 매우 중요하다. 일대일과 큐티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강조되어야 하고 동반되어야 한다. 큐티 없는 일대일과 일대일 없는 큐티는 온전한 제자양육 과정이 될 수 없다. 이 두 가지가 함께 할 때 제자로서의 훈련과 삶이 성숙해 질 수 있다. 양육자와 동반자는 큐티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게 된다. 둘이 만나서 큐티한 내용을 나눌 때 그 풍성한 말씀이 서로에게 가르침으로 혹은 교훈으로 다가온다. 서로가 은혜를 주고 받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받은 은혜에 감사하게 되고 결국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까지 이름으로써 함께 성장하게 된다.

 5.서로 본이 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빌3:17).

 “나는 누구에게 신앙을 본 받았는가?”

“나는 누구에게 신앙적으로 본이 되었는가?”

양육자는 동반자에게 모든 면에서 본이 되려고 한다. 신앙과 인격, 교회생활과 가정생활, 사회생활과 개인의 영성 생활 등에서 동반자에게 귀감이 되려고 노력한다. 양육자는 그렇게 함으로써 성장하게 된다. 동반자는 양육자로부터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양육자로부터 도전을 받게 된다. 그 결과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자신이 양육자가 되었을 때에 동반자에게 훌륭한 본이 되려고 한다. 양육자는 동반자가 변화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역으로 그 순수성과 열정에 도전을 받게 된다. 이렇게 서로에게 도전과 본이 됨으로써 함께 성장하게 된다.

 6.서로 해산의 수고를 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4:19).

 산모가 아이를 낳는 것은 산모만의 수고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태아의 수고도 크다. 산모는 산모대로 태아는 태아대로 10개월을 애쓰며 수고하였기 때문에 때가 되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양육자와 동반자는 서로 다름을 이해도 하고 적응도 해가면서 해산의 수고를 하는 것이다. 그 결과 16주 과정을 끝내면서 기쁨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서로에게 두고 훌륭한 양육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또한 양육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서로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앞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태어나게 될 한 영혼을 기대하는 소망이 필요하다. 결국 양육자와 동반자는 예수님을 본 받아 서로 같은 뜻을 품게 되고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받아주게 됨으로써(롬15:5-7) 함께 성장한다.

 7.서로 중보기도 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4).

 일대일 제자양육은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진행하며 기도로 마무리하는 양육과정이다. 먼저 양육자와 동반자는 만나기 전부터 서로의 만남을 위하여 기도한다. 둘째, 각자 자기 자신을 위하여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끝날 때까지 기도한다. 더 나아가서 사탄의 방해를 대적하며 기도한다. 셋째, 양육하는 동안 내내 서로를 위하여 중보 기도한다. 넷째 두 사람 모두는 은혜와 진리가 넘치는 양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 또한 이렇게 한 영혼을 마음에 품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할 때 놀라운 영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양육자였던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동반자인 그 교회들은 사도 바울과 사역을 위하여 중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의 신앙과 사역과 삶 속에서 영적 성장은 물론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역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영적 교통은 양육자와 동반자 모두를 성장시켜 준다.

  8.서로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도록 노력함으로써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바나바는 사울을 찾으러 다소로 가서 그를 만나 안디옥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바나바와 사울은 1년 내내 그 곳 교회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안디옥에서 제자들은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행11:25-26).

 그 동안 일대일 제자양육은 개인의 신앙 성숙 과정으로만 이해되어 왔다. 물론 그것이 틀린 이해는 아니지만 일대일 제자양육은 개인의 신앙성숙의 차원을 넘어서서 교회의 신앙성숙까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사회 생활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생활을 건강하게 함으로써 교회는 성숙한 신앙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리고 삶의 자리 즉 가정과 일터에서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리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생활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교회 밖의 사람들로부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진 것은 그들이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기 때문이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양육자와 동반자 모두 교회는 물론 삶의 자리와 일터에서도 성숙한 신앙인이자 구성원으로서 생활을 하게 한다

  마치는 말

 양육자와 동반자가 동반 성숙의 과정을 걸어간다는 것은 일대일 제자양육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지향하고 있다. 첫째, 건강한 신앙인을 지향한다. 건강한 신앙인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 건강한 교인을 지향한다. 건강한 교인이 건강한 교회 생활을 할 수 있다. 셋째, 건강한 사회인을 지향한다. 건강한 사회인이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결국 일대일 제자양육은 지금까지 개인과 교회로 국한되어 있던 개념을 넘어서서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가도록 훈련하는 양육과정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제자가 갖추어야 할 삶의 양식이며 동시에 살아가는 방식이 된다.

/ 이기훈 목사

작성자  온누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