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사랑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 ‘내가 매일 기쁘게’
황홀하고, 전율이 흐르고, 눈물이 쏟아지고
▲ 온사랑합창단(JOY,LOVE 팀)이 ‘쿰바야’를 찬양하고 있다.
온사랑합창단이 수놓은 아름다운 하모니가 공연장을 수놓았다. 황홀했다. 듣는 내내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온사랑합창단의 연주에는 복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장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장애가 더 아름다운 연주를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온사랑합창단 어머니들의 찬양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울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이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은 지난 13일 온사랑합창단 제3회 연주회에서 보고, 느낀 감동들이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 GRACE 팀이 ‘왕이신 나의 하나님’을 율동하고 있다.
온사랑합창단은 2011년 탄생했다. 그들은 ‘내가 매일 기쁘게’를 찬양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도약하고, 성장했다. 그 성장의 결실 중 하나가 정기연주회다.
지난 13일, 여기는 CTS 아트홀. 온사랑합창단이 ‘내가 매일 기쁘게’를 주제로 온사랑합창단이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연주회에서 온사랑합창단은 쿰바야, 축복하노라,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 마음에 사랑이 등을 연주했다. 어머니 합창단은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와 여호와 이레를 찬양했다.
온사랑합창단은 35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발달장애인 합창단이다. JOY, LOVE, GRACE라는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6월 교사 4명과 12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시작했다. 어머니 합창단은 황화자 권사가 그들에게 합창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창단하게 됐다.
온사랑합창단원이 된 발달장애인들은 처음에는 소리를 내지 못했다. 자신만의 음정과 박자로 소리를 냈다. 화음 연습도 어려웠다.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그들이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하게 된 과정은 눈물 없이 설명할 수 없다. 18개월 동안 이어진 고된 훈련으로 비로소 완성할 수 있었다. 청음 테스트를 자주 했고, 여러 가지 매뉴얼을 만들어 음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하나씩 장애물들을 극복해 나갔다. 소그룹으로 연습하고, 다시 대그룹으로 모여 연습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사이 자신만 알던 발달장애인들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동체 훈련이 온사랑합창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온사랑합창단에게는 두 가지 비전이 있다. 하나는 찬양을 통해 복음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면서 이 비전을 품게 됐다. 장애인은 도움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가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비전은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들은 부모와 함께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장애를 이겨내는 것이 비전이다. 그러나 부모와 평생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래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훈련을 하면서 공동체성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교회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훈련하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온사랑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박소현 교사는 “발달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변화가 느리고, 혼자 장애를 감당하는 것이 어려워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온사랑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그들에게 공동체성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온사랑합창단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온사랑합창단은 2011년 6월부터 지금까지 수안보 교회, 밀알학교, 제19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세브란스 소아암병동, MBC 바보나눔 스페셜콘서트, 전국지적장애인 합창대회 등에 참가해 여러 차례 수상을 했다.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