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그리고 감동
양천공동체 순모·권찰 리트릿 후기
/ 이혜은 권찰(양천공동체)
나는 권찰로 섬긴지 6년째다. 올해 초 순을 개편할 때 권찰을 내려놓고 순원으로 순예배에 참석하고 싶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양천구에서 멀기도 하고 권찰로 섬기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개편된 순의 순장님께서 “이번에 처음 순장이 되니 권찰로 섬겨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권찰로 섬기게 되었다. 우리 순장님은 지난번 순의 예비 순장님으로 섬겼고, 나는 권찰이었다. 4월 말 순예배 광고 시간에 순장님께서 5월 13일 새벽 6시 순모와 권찰 리트릿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꼭 참석해달라는 당부하셨다. 일반적으로 금요일에 순예배를 드리고 집에 가면 오후 11시가 넘는다. 그래서 나에게 토요일 오전은 쉬는 시간이다. 그런데 새벽 6시라니. 그러면 나는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었다. 그래도 순장님의 반복되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참석했다.
새벽 6시경에 모임장소에 도착했다. 장로님들과 다락방장님들이 흰색 상의에 자주색 스카프를 매고 맞이하고 계셨다. 1층에서 음식을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내가 아주 특별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자리에 이름표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세팅되어 있었다. 다락방별로 모인 순모와 권찰들이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교제했다. 그런데 공동체 총무님께서 한 사람씩 무대로 나오게 하셨다. 자신이 섬기고 있는 순의 순장님이 순모와 권찰들에게 쓴 감사 편지를 읽어주는 순서였다. 맨 처음 편지는 목사님이 읽어주셨다. 그 다음에는 감사편지를 받은 사람이 다음 차례의 순모나 권찰에게 순장님의 글을 읽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내 이름이 호명되었고 앞에 나왔던 권찰님이 우리 순장님의 글을 읽어주었다. 마치 예수님께서 “혜은아 그동안 수고했지. 내가 네 수고를 다 알고 있단다. 고맙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60명의 순모와 권찰들이 감사편지를 받았다. 정말큰 감동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세심한 곳까지 챙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새벽부터 나와서 자리를 세팅하고 준비해주신 공동체 리더십들께도 감사드린다. 꼭 참석해달라고 권유해주신 순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내가 받은 귀한 사랑을 다시 순으로 흘러 보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