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마음을 여는 비결은‘사랑’
서빙고 여성사역, 하나로 청소년들과 함께 요리교실
“한 그릇 더 먹어~ 또 먹고 싶은 거 없어?”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이 군포하나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이하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청소년들의 닫힌 마음이 활짝 열린 것 같다. 금세 표정이 환해지더니 배시시 웃는다.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은 한 달에 한 번 하나로 청소년들과 함께 요리교실을 연다. 따뜻한 밥 한 끼 먹이는 것이 전부라고 하지만 그 효과가 엄청나다. 마른 나무에 꽃이 피듯이 청소년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따뜻한 밥 한 끼가 청소년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허기진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곤궁한 마음까지도 사랑으로 채워주고 있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rui.org
센터 3층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고기 볶는 냄새로 군침이 절로 고였다.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과 하나로 청소년들이 음식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 음식이 더 맛있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 사랑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얼마나 달콤한지 음식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단순히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이 음식을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밥 한 끼 대접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준비하고, 만들고, 먹는다. 어떻게 하면 쉽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자연스레 요리비법이 전수 되었다. 하나같이 행복해보였다. 함께 요리하는 봉사자들과 청소년들의 표정이 얼마나 즐거워 보이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은 하나로 청소년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요리하고 식사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 사역을 언제 시작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요리교실팀원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6년째 팀원 교체 없이 호흡을 맞춰 오고 있다. 이정아, 김안나, 김충열, 박영미, 김유하, 이명수,김지연 성도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로 청소년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하나로 청소년들을 생각만 해도 눈과 코가 빨개지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어느 한 사람도 이 사역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다. “하나로 청소년들이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다만 자라온 환경이 좋지 않았을 뿐이에요. 그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과 하나로 청소년들이 함께 만드는 요리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요리에는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어른들의 메시지와 “관심 가져주시고 한없는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청소년들의 화답이 숨어 있다. 그 특별하고 의미 있는 요리시간이 시작되었다. 오늘 요리할 음식은 햄버거 스테이크다. 청소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눈빛이반짝였다. 각자 역할을 나누고 재료손질에 들어갔다. 채소를 다듬는 손길은 어색할지 몰라도 요리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일류 요리사 못지않았다. 어김없이 칭찬세례가 이어졌다. “이야~ 잘하는데? 요리에 소질이 있는 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긴장했던 청소년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 순간만큼은 하나로 청소년들에게서 낮은 자존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분명 하나로 청소년들을 회복시키고있었다. 되살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잘게 다진 채소와 다진 고기를 치댔다. 평화(가명)가 고기 치대는 솜씨가 수준급이었다. 전문 요리사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평화도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다. “선생님, 저 드디어 적성을 찾은 것 같아요!” 평화(가명)는 옆에 있는 친구를 도와주기도 했다. 티 없이 맑을 것 같은 평화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다. 통통한 모습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그래서인지 평화는 친구들을 더 세심하게 챙겼다. 평화에게는 이날이 적성도 찾고, 친구들과도 하나 되는 최고의 하루였다.
진정한 사랑이 마음을 움직이고
이제 요리 막바지다. 열심히 치댄 고기에 치즈를 넣고 팬에 구웠다. 요리에 집중하면서도 순간순간 하나로 청소년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또 먹고 싶은 음식이 없는지 등 세심하게 묻고 또 물었다. 엄마 같은 따뜻함에 진실함까지 녹아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 들어 있었다. 청소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어른들의 진솔한 사랑에 청소년들이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최고의 만찬까지 차려졌다. 함께 만든 음식을 베어 문 봉사자들과 청소년들보다 이 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없어보였다. 4일 전 하나로꿈학교(위탁형 대안학교)에 온 하민(가명)이에게도 그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적이 일어났어요! 하민이가 하나로꿈학교에 올 때 외부활동과 점심식사를 안하는 조건으로 왔는데 오늘 점심을 처음으로 먹었어요. 오늘 겨우 설득해서 요리교실에 참여하도록 했는데 밥을 먹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적입니다!”
하민이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상처 때문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우울증이 심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랬던 하민이가 요리교실에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밥을 먹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민이가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데 그렇게 밝고 편안한 표정을 짓는 것을 처음 봤어요. 진정한 사랑이 하민이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분명해요.”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이 허기진 배만 채워 준 것이 아니다. 곤궁한 마음까지 사랑으로 채워줬다. 그랬더니 마음 아픈 청소년들이 살아났다. 생기를 되찾았다.
서빙고 여성사역 요리교실팀은 하나로 청소년들을 위한 기도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하나로 청소년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해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모여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로 청소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가 없어요. 하나로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상처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했으면 정말 좋겠어요.”
“기도와 후원이 절실해요”
하나로에는 위기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다. 위기청소년들이 자립할 힘을 키워주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 주는 것이 하나로의 역할이다. 하나로는 온누리복지재단 산하 시설이다. 2002년 11월 개원했다. 위기청소년들에게 중장기보호 및 상담, 복지,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위기청소년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자 비전이다. 하나로는 크게 5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남자청소년 중장기쉼터, 하나로꿈학교, 바리스타자격 취득과정, 어르신 한글반, 꿈의집 지역아동센터가 그것이다.
남자청소년 중장기쉼터는 장기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가출청소년들과 탈학교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다. 기초생활관리, 자립지원, 학업지원, 정서적 지지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원 10명에 보통 8명~15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나로꿈학교는 검정고시 대안교육과 경기도교육청 지정 위탁형 대안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검정고시 대안교육은 탈학교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검정고시 합격률이 95%나 된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위탁형 대안교육 과정은 정원 15명으로 학업중단 위기 혹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교과 교육, 진로탐색, 특기교육 등을 실시해 청소년들이 꿈을 되찾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리스타자격 취득과정은 쉼터 입소 청소년과 하나로꿈학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진로지원 특화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르신 한글반은 한글을 모르는 지역사회 어르신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꿈의집 지역 아동센터에서는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개별 및 집단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에서는 매주 수요일 청소년들을 위한 채플을 드리고 있고, 격주로 하나로 입소 청소년들과 졸업생들을 위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렇게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하나로가 몇 년 전부터 곤란한 일을 겪고 있다. 시설이 낡아 누수와 누전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15년 만에 재건축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과 선생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이 절실하다.
문의: 031-399-7997
후원계좌: 하나은행 573-910015-93705
(예금주: 군포시청소년쉼터하나로)
하나로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도록
–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다음세대 리더십으로 성장하도록
– 재건축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문화 공간이 되도록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