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 타라후마라족으로 사역자 파송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올해는 왠지 우리 모두에게 좋은 해가 될 것 같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위로부터 오는 새힘을 받아서 놀랍게 승리하는 새해가 되길 빕니다.
북쪽 타라후마라족으로 사역자 파송
멕시코에 두개의 큰 미전도종족이 있는데 하나가 제가 일하는 남쪽 미헤족이고 또 하나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북쪽의 타라후마라 종족입니다. 6년의 선교사역 열매로 제자이자 동역자인 안토니오 목사를 그곳으로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운전할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 더 늘어나게 되겠지만 중보자님들과 함께 기뻐할 복음의 진보입니다.기존 학생들 중 전과자 출신들이 많았다는 점에 착안해서 올해부터 교도소에 신학교를 개설했습니다. 첫 만남을 가졌는데 천사보다 더 선하고 거룩한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신학교를 나와서 사역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재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교도소 신학교를 많이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정 부족과 인부의 사고 등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은혜로 이제 곧 건축이 끝나고 오픈하게 됩니다. 지금은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충분하지 못하여 원래 계획했던 수만큼은 학생들을 받지 못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무한한 잠재력과 소망을 끌어내고 싶습니다.
시프리아노와 호엘 목사의 부흥
게베야 산지의 큰 지도자인 시프리아노 목사가 공부하면서 기도의 부흥을 맛보았습니다. 30년간 목사였고 교회를 여러 개 개척한 것으로 교만했던 것을 회개하고 울면서 금식기도에 들어가더니 급기야 온 산지를 돌아다니며 기도용사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몇 달째 매일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있는데 그 수가 현재 153명입니다. 기도의 부흥과 더불어 교회에 불신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산지의 목사들이 크게 도전 받고 변화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자사역이 이렇게 강력한 결과를 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자이자 동역자인 호엘 목사가 공부하며 배운 것을 모두 실행에 옮기더니 막강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와 교회들에게 끼치고 있습니다. 셀교회를 도입했는데 그 소그룹에서 귀신이 나가고 암환자가 치유되는 기적들이 빈번하고, 이혼 직전의 가정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거리 청소와 건전한 문화 운동 등을 하면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고 -멕시코 교회는 철저히 현실 도피적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평신도 지도자라는 개념조차 없던 곳에서 이제 수십 명의 리더들이 세워지는 놀라운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운행하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예배의 도입이 이루어져 그동안 전통과 정죄에 찌들었던 교회들이 모방해서 밝고 힘있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생 후기 새로운 비전
제자사역을 마무리한 후 무슨 일을 할 것인가 그동안 고민해왔었는데 하나님께서 멕시코 거리마다 쓰레기처럼 널려있는 거지들을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보통 갓난아이를 포함해서 3~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구걸을 하는 것이 흔한 광경입니다. 지식과 힘이 없는 노년에도 하나님과 약자를 섬길 수 있다는 소망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랑 없는 제가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지지 않기 위해서 미리 선포하고 준비하고자 합니다. 신학교 입학이나 선교사 같은 도전을 주실 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선포해버리는 것이란 것을 여러 번 배웠습니다.
2006년 1월 14일김선광/구자현 선교사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