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약속 지킬 수 있어 감사”
골수기증 공여서약 지킨 지봉현 전도사

지난달 26일 삼성의료원의 김정숙 목사(병원사역)는 병실을 돌다가 병실 입구에 적힌 낯익은 이름 석 자에 발걸음을 멈췄다. ‘지봉현’. 온누리교회 차세대 전도사의 이름이 아닌가. 설마 하는 생각으로 사무실에 돌아와 앉았는데 환자복을 입은 지 전도사가 걸어 들어왔다.
지 전도사가 이날 입원한 까닭은 골수를 기증한다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총신대 1학년 당시 백혈병으로 도움을 청한 얼굴도 모르는 한 학우를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그 때는 골수가 맞지 않았는데 10년이 지난 작년 여름에서야 맞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조혈모세포(골수)협회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수술 후 지 전도사는 협회를 통해 골수 이식을 받은 사람의 건강이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뛸 듯이 기뻤다. 그리고 편지 한 통을 적어 협회를 통해 전했다.
“제가 이일을 하게 된 것은 예수님 때문입니다. 부디 몸이 건강해지시면 영혼까지 건강해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이식 받은 사람이 크리스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 전도사는 골수기증을 통한 기독인들의 사랑실천을 통해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10년 넘는 병원사역 기간 골수이식을 받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사례를 수없이 봐온 김정숙 목사는 “온 세상을 향한 교회를 표방한 온누리교회가 이제는 골수 기증운동에 앞장서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할 때”라고 말하고 특히 대학청년부를 중심으로 이 운동이 뿌리 내리길 소망했다./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