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서빙고공동체 람풍족 아웃리치

“예수 우리 왕이여 이곳에 오소서!” 지난달 20~26일 서빙고공동체 아웃리치팀 16명이 인도네시아 람풍 지역을 방문, 의료사역을 중심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향기를 전하고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최남단에 위치한 람풍에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230만여 명에 달하는 람풍족이 그들만의 고유문화와 전통을 고집한 채 정령숭배가 가미된 토착 모슬렘으로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을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고 서빙고공동체에게 책임 선교지역으로 품게 하셨다.  우리를 거부하는 인도네시아1월 20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거의 7시간 만에 자카르타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다른 승객들이 모두 짐을 찾아가 컨베이어가 빈칸이 될 때까지도 우리 짐들은 나오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세관원들이 우리 짐을 붙잡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랫동안 공동체 식구들이 기도와 물질로 준비한 의약품, 배구공, 비누, 칫솔 등 총 14상자의 짐 중에서 사역에 제일 중요한 시가 500만원 상당의 의약품 3상자는 통관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나님, 이 땅에 도착하자마자 드리는 첫 번째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상처 입은 당신의 자녀들이 치료받을 이 약품들을 무사히 통관시켜 주시옵소서.”공항 밖으로 먼저 빠져나온 중보기도팀들의 기도가 끝나자마자 최득린 장로가 승리의 V자를 그리며 빼앗겼던 짐을 끌고 나왔다. “너희 백성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산 약품을 왜 붙잡는가?”하는 호령소리에 기세등등하던 세관원들이 아무소리 못하고 짐을 내주었다고 간증했다.  람풍족을 향해 가다인도네시아의 하루는 도시전체 모스크에서 ‘알라’를 외쳐대는 새벽기도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이 땅 모두가 영적 전쟁터인 것이다. 람풍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230만여 명에 달하는 람풍 모슬렘들이 있다. 람풍족은 자존심과 복수심이 강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배타적 성격이 강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렵사리 믿은 자신의 신앙을 남에게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마을에서 쫓겨나거나 심한 핍박을 당한다. 외부에서 이주한 자바인들이 모처럼 세운 교회마다 이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지 않은 곳이 없고 순교자가 생겨도 외부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한다.람풍 도착 즉시 제5기독교학교(YPK, TK-5)에 짐을 풀었다. 작고 초라한 건물보다 텅 빈 교실이 가슴 아팠다. 그러나 이곳에서 하나님을 영접한 30여 명의 중학생들과 10여 명의 신학생들이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드린다고 하니 이 곳이 이 땅을 부흥시킬 복음의 전초기지가 될 줄 누가 알겠는가?  사역의 현장에서기다리던 환자 80여 명이 환하게 웃으며 환영했다. 의사 4명으로 구성된 의료팀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2명의 의사들은 지난 해 있었던 ‘러브터치’ 전도 집회 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영접한 분들이고, 1명은 아웃리치팀에 뒤늦게 합류한 타 교인이다. 곧이어 자카르타에서에서 의학공부를 마치고 수련의로 람풍에 와 있는 모슬렘 의대생 4명과 약사 2명이 우리들과 합류하자 의료팀은 금세 하나의 글로벌 종합병원이 되었다. 이석희 선교사의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영접한 현지 의사(Dr. Palan)가 이들을 가르치다가 우리의 사역을 위해 데리고 왔다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민족과 종교를 통해 서로 끊어질듯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성령의 띠로 서로 이어주신다. 우리들의 소문을 들은 온 동네환자들이 몰려왔다. 열악한 식사와 오염된 물, 흡연과 단 음료, 끝없이 계속되는 중노동과 높은 습도로 인한 당뇨, 피부습진, 관절염, 결핵, 후두염, 위장병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가족 모두 이번 아웃리치엔 참가한 김정철 집사는 2명의 쌍둥이 아들과 함께 “뚜한 까미 아깐 뽀르도아-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를 외치며 환자들의 메마른 손과 푸석푸석한 가슴을 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통해 람풍땅과 람풍족을 불쌍히 여기사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에게는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셨다. 오후 5시가 넘도록 밀려드는 153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은 마치 그들만이 천국잔치를 즐기는 듯했다. 1월 22일(주일)에는 지은 지 45년이나 된 칸톨르장로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앞으로 이 인도네시아 땅에 크리스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선포하는 라준석 목사님의 힘찬 설교에 모든 성도들은 박수를 치며 먼 곳을 방문해 준 아웃리치팀을 환영했다. 제2기독교학교(YPK-2)로 자리를 옮긴 사역팀은 전날과 비슷한 169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기도하고, 사역 마지막 날인 1월 23일(월)에는 아침부터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결국 갖고 간 약품이 모두 떨어졌다. 이 사역의 현장에서 말 못하던 처녀가 말을 하게 되었고, 귀먹은 노인이 들리게 되는 엄청난 기적에도 모인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게 되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 사역 첫날 제5기독교학교에서 다친 라 목사님의 손가락이 점점 부어 상태가 심각하게 되자 의료팀은 목사님을 중도 귀국하도록 결정했다. 사역 둘째 날에는 아웃리치 팀장인 윤영섭 장로가 람풍지역 땅 밟기에 나섰다가 바위에 미끄러져 심한 부상을 당했다. 사단이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의 사역을 방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다 강력한 기도로 무장하라고 하시는 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 땅과  모슬렘 환자들을 위해 눈치를 보지 않고 맘껏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기도는 결국 사역 마지막 날 이석희 선교사가 6년 동안 눈물로 이룬 예수공동체(Kasih Sejatera)에서 회개와 방언으로 터졌다. 부모를 잃거나 친척에게 버림받은 40여 명의 어린 학생들과 함께 우리들은 주룩주룩 비 내리는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찬양과 기도를 드렸고,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드려졌던 성령의 역사가 바로 그곳에서도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님! 속히 이 람풍을 주님의 나라로 만들어주시고, 이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더욱 알게 하시고 그들의 조국 인도네시아도 사랑하게 하소서.” / 박순길 집사(서빙고공동체 아웃리치 팀)   ▲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아웃리치팀. 성령의 능력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귀먹고, 벙어리된 자들이 치유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찬양을 가르치는 김선교 전도사.▲ 의료선교를 펼치는 동안 약 조제를 돕는 손길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