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합시다 - 자녀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라!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합시다!
 
자녀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라!
 
우리 부부는 둘째 아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고, 어떤 일에도 큰 의욕을 보이지 않아 늘 걱정이 많았다. 더구나 둘째 아들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 앞에 서는 것을 몹시 부끄러워했다. 남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수줍음을 많이 탔다. 그런 아들을 보며 ‘어렸을 때 엄마아빠가 갈등하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둘째 아들은 사춘기 때 심하지는 않았지만 방황이 있었고, 대학 시험에 떨어지기도 했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믿음이 있었다. 아들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구는 자녀의 인생에 대단한 영향력을 미친다. 아이들은 보통 다섯 살만 돼도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친구들과 관계 맺는 훈련을 하고 인격을 형성해 간다. 오히려 부모보다 친구를 더 의지하고, 친구들에게 더 큰 영향을 받는 시기가 사춘기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궁금해 하고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특히 사춘기 때 친구들을 잘못 사귀는 바람에 방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친구들을 만나서 어울리는지 매우 신경을 쓴다. 나는 자녀의 친구들을 단속하고 간섭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자녀의 친구들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자녀와 친구들이 늘 서로에게 좋은 동역자가 될 수 있도록 축복했다.
둘째 아들 주변에는 신실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엄마아빠가 사역으로 바쁠 때 둘째 아들은 좋은 믿음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꿈을 키워 나갔다. 나는 둘째 아들에게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묻기도 하고, 들어주기도 하면서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우리 아이에게 좋은 믿음의 친구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 주위에 늘 신실한 친구들을 허락하셔서 그 아이들과 함께 믿음을 키워나가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둘째 아들의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진로와 학업, 가정, 교우관계 등 구체적으로 기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 둘째 아들은 믿음의 친구들과 건강한 교제를 나누면서 믿음을 키워나갔다. 교회의 여러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점차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둘째 아들을 위해 매일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었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친구들의 영향력이었다.
아이는 부모의 격려와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 소극적인 성격의 아이가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당당한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다. 누군가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될 수도 있다.
내 둘째 아들 역시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함께 성장했다. 둘째 아들과 친구들은 서로 가정을 꾸린 지금도 자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각자 가정을 꾸려가면서 늘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지속해 가고 있다.
나는 지금도 가끔 둘째 아들에게 친구들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그 친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어쩌다 둘째 아들의 친구들을 만나면 아들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과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 둘째 아들이 멋진 남자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잘 자라기를 원한다면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축복해주어야 한다. 자녀의 인생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타인이기 때문이다. 내 자녀만 잘 돼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어야 한다. 자녀들이 학교, 교회, 사회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그들과 좋은 우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 한은경 권사(두란노 어머니학교 이사장)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