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책 읽어주는 목사] 우리들의 이야기

책 읽어주는 목사
 
우리들의 이야기

<내 마음이 아픕니다>
이정환 저 / 쿰란출판사 / 10,000원
 
현대 사회를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면 너무 화려하고, 살기 편해졌고,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사회로 보인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세상이다. 행복하기 그지없는 세상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인다. 화려한 도시 뒤로 지쳐있고 낙심해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경쟁에서 밀리고, 사람에게 치이고,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람들은 행복한 세상에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인생을 막살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방치하려 한다. 내가 당한 고통을 다른 누군가에게 안겨주려고 한다. 어떻게 똑같은 사회에서 이렇게 다른 현실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망원경과 현미경 두 렌즈의 차이가 무엇일까? 망원경으로 본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는 것이다. 사랑 없이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다. 반면 현미경으로 본다는 것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요즘 사회, 공동체, 가정, 우리를 들여다보면 많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모두 불쌍하고 연약한 사람들이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온전할 수 없다.
내가 섬기고 있는 한마음정신건강회복예배에서는 매주 주일 서빙고와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환우와 가족들이 하나님의 만지심을 체험한다. 소그룹 모임으로 자신의 아픔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다른 환우들의 아픔에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깨달아 주님과의 관계회복을 이룬다. 나는 이곳에서 마음이 아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사회적으로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스펙을 지녔지만, 내면이 병들어 힘든 삶을 사는 분도 있다. 어릴 적 당한 상처와 큰 아픔 때문에 일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 나는 그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면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기도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주신 감동으로 책 <내 마음이 아픕니다>를 쓰게 되었고, 함께 공유하고 싶다.
우리의 내면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 내면이 고장 났을 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내면이 건강해지려면 사랑의 단비가 촉촉이 부어져야 한다. 물을 주지 않으면 꽃과 식물이 시들어 죽는 것처럼, 우리 내면은 사랑의 단비가 부어지지 않으면 메마르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게 된다. 속이 건강해야 장수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내면이 건강해야 한다. 내면의 건강은 의사의 처방과 약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상처와 아픔을 솔직히 오픈해야 한다. 그리고 상처와 아픔과 이별해야 한다. 그다음 주님의 사랑을 덧입어야 한다. 
이 책은 내면의 아픔을 겪은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줄 것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우리 안에 있는 연약함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상처가 많은 어느 특정인이 아니다. 나와 이웃,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이 책 안에는 나와 함께 신앙생활하며 아픔을 나눈 소중한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분들과 만나면서 흘렸던 눈물과 아픔, 간절한 기도가 있다. 이 한 권의 책이 우리 안에 있는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무엇 때문에 아파했고, 고통스러웠는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섬겨야 하는지를 깨닫는다면 당신의 인생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워질 것이고,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 이정환 목사(송파B공동체, 한마음정신건강회복예배)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