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 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복음으로 하나 되어 ‘한반도 복음 통일’을 큰 소망으로 여기는 탈북민 선교에서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향후 고향에서 친인척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탈북민들이 선교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온 탈북민을 가슴으로 품고, 주님의 마음으로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군사로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귀한 선교의 용사로 준비시켜야 한다. 지속적인 기도와 마음을 한데 모아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탈북민을 섬기고 있는 대전 온누리교회 한누리공동체는 2012년 하나공동체 사역팀으로 시작했다. 대외적으로 하나원(안성, 화천) 방문사역, 대전지역 하나센터 연계사역(입주 청소, 수료식, 정착 도우미 등), 탈북민 청소년들의 학업을 도우면서 교회로 인도하는 ‘늘해랑 공부방’ 연계사역 등을 이어오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예배와 아웃리치, 중보기도, 북한선교학교 등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한누리공동체는 대전에 정착하기 시작한 탈북민을 위한 많은 섬김의 사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한 지역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탈북민들을 지속적으로 섬기는 게 쉽지 않았다. 2019년에는 새롭게 팀(담당사역자: 정현석 목사, 팀장: 안수진 집사, 총무: 한재승 선교사)을 꾸렸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원활한 사역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어려움이 생겼다. 대면 예배와 계획한 일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나님께서는 탈북민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사역팀에게 부어주셨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탈북민들이 더 큰 어려운 상황에 있으리라고 생각되어서 적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탈북민 지체 한 분 한 분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그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부분의 탈북민들이 어려움이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탈북민들을 위한 마스크, 소독제, 반찬과 선물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담당사역자와 함께 두 분 또는 세분이 먼 곳까지 가서 심방을 하고, 나눔과 위로를 했다. 또한 2개월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서 지난해 9월부터 줌(Zoom)을 통한 대면 및 비대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예배 참석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전, 세종, 신탄진, 예산, 전주, 부산, 서울, 경기 등뿐만 아니라 해외로 출국하셨던 분들까지 시간에 맞춰 예배에 참석하는 놀라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모여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계획, 마음, 생각을 뛰어넘는 계획을 우리를 통해서 나타내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사역을 담당하는 장로로서 헌신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참 많이 기뻐하시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사역이라 생각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올해 한누리공동체는 한분 한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함께 기도하고 지혜를 모아서 보다 풍성한 예배를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이재광 장로(온누리교회 대전캠퍼스)

작성자  김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