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으로
권사칼럼
/홍주희 권사(강동B공동체)
고등학교 시절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이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가 되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를 닮고싶고,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 마음속 깊이 새겨진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은 고아와 과부, 나그네 된 사람들을 향해있으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내 마음에도 전해졌다. 나는 주변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미약하나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한국어 선교학교가 개강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마음에 “꼭 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소원이 생겼다. 예배를 드리자마자 서둘러서 강좌 신청을 했다. QT를 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한국어 선교학교 개강 날만 기다렸다. 그때 내 마음속에 누가복음 19장 31절 말씀이 와 닿았다.“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그 말씀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너를 한국어선교에 쓰겠다”는 음성처럼 들렸다. 더욱 기쁜 마음으로 한국어 선교학교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 강의를 들을 때는 한국어선교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한국어 선교학교 수업이 진행되면서 자신감이 사라져갔다. 어려운 문법이 너무 많았다. 한국어 선교학교를 시작할 때 부어주셨던 성령님의 음성도 잊어 버렸다. 나의 현재 상태와 상황을 바라보니 머리가 복잡해지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으려고 했다.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몇 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나는 한국어 선교학교 9주 과정을 마치면 곧장 한국어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너무 큰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국어 선교학교를 시작하면서 품었던 뜨거웠던 마음이 한국어선교 사역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 관련 교재를 기본으로 가르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안도감을 되찾았다.요즘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다문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아이들을 지도할 손길이 부족하다. 한국어 선교학교는 한국어로 선교하는 사역의 문을 여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이다.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내용들이 씨앗이 되고 열매 맺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 된다고 마음먹었다.
우리나라에 일자리를 찾아오는 외국인 근로자들, 결혼을 통해 오는 이주민 여성들, 부모를 따라오는 아이들이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그들에게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자 한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어 선교학교가 아름다운 사역으로 열매 맺게 인도하소서!”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