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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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신앙공동체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리더에 따라 신앙생활의 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개인 신앙생활은 참 열심히 하는데 순예배를 인도하거나 공동체 구성원들과 교제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을 위하여 수원 온누리교회 한건수 집사가‘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쓴 글을 기고했다. 한 집사는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편집자 주

 

/한건수 집사 (수원 온누리교회, G.LAB)

 

 

교회 안에서 리더의 역할이 무엇일까? 리더라는 단어는 빈번히 사용하고 있지만 그 역할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을 것이다. 리더가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리더의 역할을 빠르게 알수 있다. 순을 예로 들어보자. 순하면 순장이 쉽게 떠오를 것이다. 만약 교회에서 순장이 사라진다면 매주 순예배 장소 선정부터 순예배 인도와 봉사까지 큰 공백이 생길 것이다. 순장이 없다면 온누리교회가 바라는 순을 유지하는 공동체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순장이 없다면 공동체의 방향을 정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순원들의 마음이 나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리더가 없다는 것은 선장 없이 표류하는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유사하다.

 

 

 

 

온누리교회에는 수많은 사역팀이 존재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사역팀에서 리더가 세워지고 있다. 그들의 역할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공동체가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마디로 코치이다. 성경에도 코치 같은 리더가 있다. 바로 모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직접 모세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모세라는 리더를 세우고 그를 통해서 출애굽 과정을 이루어 가셨다. 여기에서 모세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리더였다.

 

 

 

 

우리는 누군가의 리더로 부르심을 받았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돕는 리더이다. 일터에서 프로젝트를 맡은 담당자는 그 팀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이다.

 

 

신뢰 = 전문성+일관성+친밀함 / 자기중심성

 

 

코치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는 않을 것이다. 온누리교회는 오래전부터 차세대 평신도 리더를 코치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코치는 차세대 뿐만 아니라 모든 공동체 리더들에게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리더의 좋은 역할 모델이다. 그렇다면 코치의 역할이 무엇일까? 코치(Coach)는 1500년대 마차를 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코치는 짐과 사람을 실어 나르는 마차였는데 최종 목적지는 승객이 원하는 곳이었다. 공동체 리더의 역할은 코치처럼 공동체가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여기서 목적지는 하나님이 원하는 곳이다. 이것이 코치, 리더의 역할이다.

 

 

 

 

공동체가 코치를 통해서 변화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코치가 구성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는 것이다. 코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깊은 의사소통을 하고, 공동체와 구성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수년간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신뢰에 대해 연구한 데이비드 마이스터 외 2명의 컨설턴트는 <신뢰의 기술(The Trusted Advisor)>이란 책에서 신뢰의 공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신뢰(Trust) = (전문성(Credibility) + 일관성(Reliability) + 친밀함(Intimacy)) / 자기중심성이 공식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첫 번째 요소는 그 분야에 다양한 경험과 정직성을 나타내는 전문성(Credibility)이다. 두 번째 요소는 지속해서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일관성(Reliability)이다. 세 번째 요소는 서로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할 수 있는 친밀함(Intimacy)이다. 이 3가지 요소의 점수가 높으면 신뢰 점수 또한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와 반대로 신뢰의 값을 낮추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기중심성이다.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으며 자신의 답을 제시한다. 함께 세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타인에게는 강하게 요구한다. 리더가 구성원과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보기 시작하면 자기중심성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성을 낮추고, 신뢰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 경청과 발견 질문

 

 

 

신뢰를 높이는 손쉬운 2가지 방법이 있다. 신뢰를 높이기 위해 코치에게 요구되는 2가지 구체적 행동양식은 ‘ 적극적 경청’ 과 ‘ 발견 질문’ 이다. 코치는 구성원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해야 한다. 잘 들으면 들을수록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구성원이 자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잘 경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암기하듯 집중하며 듣는다. 둘째, 그 사람의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다. 셋째, 상대방의 말을 요약해서 말해준다. “~라는 말씀이시죠?”라고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요약함으로 구성원이 스스로 거울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경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리더는 잘 듣고 난 후에는 일방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해법을 발견할 수 있는 질문을 이어간다. 그것을 ‘ 발견 질문’ 이라고 부른다.

 

 

 

 

발견 질문은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질문이다. 발견 질문을 통해서 구성원들은 부르심의 이유, 고민해오던 삶의 문제, 신앙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일까?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가 아니다. 가장 좋은 발견 질문은 “왜”이다. “왜 하나님이 형제님을 부르셨을까요?”, “왜 하나님이 자매님에게 그런 일을 맡기셨을까요?” 등이다. 구성원들이 ‘ 왜’ 를 생각 할 수 있도록 돕고 자극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한 질문을 상대방에게 한다. 스스로에게 익숙해져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리더는 나와 우리 공동체에게 필요한 질문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스스로 질문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님의 리더십과 의사소통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시다가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셨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경청을 통해 그 여인 스스로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셨다. 그녀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이신 예수님을 만난 순간 변화되어 그토록 만나기 싫어했던 마을 사람들을 향해 뛰어 갔다.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부르짖는 바디매오에게도 다가가셨다. 예수님은 바디매오의 상황과 형편을 모두 아셨지만 질문하셨다.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믿음으로 바라는 것을 선포한 바디매오는 눈을 뜨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얻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눈을 보시며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 물으신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선포한 순간 그것들을 이루어 주신다. 리더의 의미를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찾기를 바란다. 공동체에서 만나고 교제하는 구성원들의 필요를 사랑의 눈으로 보고 있는지? 구성원들이 필요를 스스로 채워 갈 수 있도록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질문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자.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