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행복한 싱글 라이프 만들기

 

특집 – 나는 결혼하지 않았다

 

 

 

“우리 공동체에 와서 결혼하세요.”

 

마치 결혼할 사람을 고르기 위해 공동체에 나오라는 말 같아 속상했다. 결혼하지 않은 싱글들은 성인공동체에도, 청년부에도 섞이기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결혼한 성도들과 순모임을 하자니 공감대가 부족하고, 청년들과 어울리자니 그것도 어려울 때가있다. 이미 우리사회는 1인 가구가 대세다. 교회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싱글들을 더이해하고 품어야 한다. 그들이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방법이 <빛과 소금> 4월호에 실렸다. 그 기사를 요약 정리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 혼자’ 라는 말이다. 대중들의 이러한 동향을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것이 방송이다. 요즘 방송가에서는 ‘ 혼자’ 와관련된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 나혼자 산다’ , ‘ 미운 우리 새끼’ , ‘ 혼술남녀’ 등혼자서 삶을 즐기는 일명 ‘ 혼족’ 들의 모습을보여주는 방송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3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혼밥(혼자 먹는밥)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험해봤다는 응답자가 96.4%에 달했고, 그 중에서66.8%는 일주일에 10회 이상 혼자 밥을 먹는다고 했다. 혼밥 뿐만 아니라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곡(혼자 부르는 노래) 등 ‘ 혼족문화’ 를 대변하는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혼족이 왜 증가하고 있는가? 가장큰 원인은 1인 가구의 증가다.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 형태로 조사되었다(27.2%). 1인 가구 증가는 단순히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었다는 사실이 아니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을 그대로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결혼이 늦어지고, ‘ 3포세대’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혼족이 증가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있다면복잡한 관계 설정을 포기하고 혼자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상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현장을 두고 ‘ 관태기’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관계’ 와 ‘ 권태기’ 를 합한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남과 좋은 관계를 맺기위해 노력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자는 정서가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특별히 SNS가 크게 확산되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주변 사람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혼족문화에는 여러 가지 장점도 있겠지만 이대로 방치된다면 사회적 문제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먼저 혼족이 증대되면서 외로움과 고독, 우울증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연구회의 조사를 보면 극단적인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autopsy)을 해보니 80% 이상이 우울증이었다고 한다. 결국 우울증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혼족문화는 ‘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혼족문화가 증대되면서외로움과 고독, 우울증이 늘어난다면 사회적문제인 자살률 또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웃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사회성이떨어질 수 있다. 일본의 경우 10년 전부터 이러한 혼족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혼자서 고기를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생겨나고, 자동주문기계가 설치된 라면집이 있을 정도로 혼족문화가 발전되었다. 문제는 혼족문화의 발전과함께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도 늘어나고있다는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 은둔형 외톨이’ 가 백만 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혼족문화의 발달과 맞물려은둔형 외톨이가 30만 명을 육박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원인은 진학과 취업 실패, 인간관계의 좌절로 인한 트라우마, 어린 시절 내재된 상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고용불안이 주는 사회분위기도 큰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교회공동체, 개인적 대안 필요

 

 

 

교회 안에도 혼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청년들이 교회 안에 많이있음에도 이런 청년들을 향한 교회의 관심은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사회적 현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지 못하고 단순히 결혼 못한 청년 정도로 이해한다면 그들이 더 이상 교회에 발붙일 수가 없게 된다. 이제 교회는 그들을 향한 사역과 돌봄이 필요하다.

 

 

먼저 교회공동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첫째,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 주신 공동체는 ‘ 가정과 교회’ 이다. 그중에서도 교회공동체는 이러한 문제의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그들이 건강한 교회였다는 것은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고 위로함으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안디옥교회 교사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거기에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신분, 다양한 생각, 다양한 직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안디옥교회는 피부색깔이 다른 사람도, 예수님을 죽인 헤롯의 젖동생도, 심지어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인사울까지도 받아들이는 교회였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하나가 되는 공동체다. 결국 그 다양성이복음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함으로 받아들여질 때 폭발력 있는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혼을 하는 것이 옳고안 하는 것은 틀렸다는 식의 흑백논리로 이 문제에 접근하면 큰일 난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교회의 모습에 상처받고 신앙을 떠나게 된다. 교회는 먼저 그들의 싱글 라이프 스타일을인정해야 한다.

 

둘째, 교회 공동체 안에 가정을 만들어 주어

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정은 결혼을 통한혈연관계의 가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안에서 ‘ 혼족’ 이라 불리는 그들을 묶어줄 수있는, 가정을 닮은 소그룹의 필요성을 말하는것이다. 직장에서나 집에서 항상 혼자 생활하는 그들을 챙겨주고 웃어주고 울어줄 수 있는가족과 같은 소그룹이 있어야 한다. 어떤 교회는 그들을 집사님이라 부르고, 어떤 교회는 그들을 부부 청년부에, 어떤 교회는 그들을 대학청년부에 소속시키기도 한다. 중요한 건 그들이 어디에 있든 소속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교회는 그들을 묶어줄수 있는 사역공동체를 만들어주고 가정과 같은 소그룹을 통해 함께한다는 기쁨을 누리게도와주어야 한다.

 

 

개인적 대안도 필요하다. 첫째, 성숙한 혼자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성숙한 사람은 혼자있는 시간을 행복하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이다.미숙한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힘들어한다.혼자 있는 시간을 누리는 일에 미숙하다. 어떻게 시간을 사용해야 할 지 모른다. 유혹은 항상 혼자 있는 시간에 우리를 찾아오는 법이다.다윗이 혼자서 성을 거느리고 있을 때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았고, 요셉도 혼자 있을때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유혹을 받았다. 혼자있는 시간을 누리는 일에 미숙하면 결국 유혹을 받게 되고, 죄의 문제에 넘어지게 되고, 그것이 지속되면 중독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대부분의 중독은 외로움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성숙한 혼자 문화를 만들어 가야만 풍성한 싱글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단순히 혼자의 시간을 취미생활을 위해 쓰는 것이 시간을 누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가복음에는 결혼 후 7년 만에 과부가 되어 평생혼자 살아왔던 한 여자 선지자 안나가 등장한다. 안나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사는 크리스천혼족들에게도 큰 도전이 된다. 안나의 혼자 생활이 빛났던 이유는 취미생활을 위해 시간을쓰기보다는 인생의 사명과 비전을 위해 살았기 때문이다. 이 시대 크리스천 혼족들에게 도전한다. 평생 바칠만한 비전을 위해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둘째, 혼자일 때 하나님과 더 친밀해져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탈출해서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외로운 광야의 길을 가게 하신 이유가무엇인가?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교제를 위해서였다. 혼자생활은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다. 영성이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영성이 건강한 사람만이 혼자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예수님은 혼자 있는 시간에 항상 기도하셨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외로움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으로 바꾸라.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위해 하나님과 깊이교제해야 한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