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멘토가 멘티에게] 거룩한 부자의 꿈

멘토가 멘티에게
 
거룩한 부자의 꿈
 
“그리스도인은 부자가 되려고 하면 안 되나요? 돈을 많이 벌려는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일까요?”
성경에서 ‘부자’하면 생각나는 말씀이 ‘낙타의 바늘귀 통과’ 비유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 나라 가기가 매우 힘든 그룹으로 부자를 꼽은 말씀이다. 하지만 성경의 지혜서라 불리는 <잠언>에서는 부자의 유익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부지런하고 정직하며 성실한 자와 의로운 자의 부자 됨을 축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08년 당시 40일 새벽기도회에서 하용조 목사님이 “돈은 중립적인 가치이고, (쓰기에 따라) 축복이자 저주이다”라고 설교하셔서 부에 대한 큰 가르침을 받았다. 
나는 청년들에게 부자 되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꼭 ‘거부’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말하는 ‘거부’란 거룩한 부자이다. 돈에는 유용성과 위험성의 양면이 있듯이, 부자도 ‘거룩한 부자’와 ‘세상적 부자’로 나눌 수 있다. 평생 모은 100억대 재산을 한동대에 기부한 故 장응복 장로님은 거룩한 부자이다. 이런 부자가 되어야 한다. 인색한 부자나 자신의 만족과 과시를 즐기는 세상적 부자는 구원받기 어렵다. 참된 크리스천 부자의 모습은 거룩한 부자, 의로운 부자이다. 
<잠언>에서는 부(富)보다 귀한 게 지혜와 명철이라고 말씀한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지혜와 명철을 갖춘 사람의 부유함은 큰 축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잠언>에서는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은 번영하고”(잠 11:25), “거저 주는 사람은 더 많이 얻게 된다”(잠 11:24)고 구제와 나눔이 부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씀한다. 부의 결과로 구제와 나눔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부의 형성 과정이 구제와 나눔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부자라면 세상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세리이자 부자인 삭개오가 “소유물의 반을 떼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하자 예수님이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셨다. 이처럼 부자의 돈 씀씀이에 따라 하늘나라의 보화를 쌓기도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화를 쌓기도 한다. 세상 부자의 착각은 자신이 소유한 재물이 영원하리라는 것이다(시 49:9~10).
<잠언> 23장 4절에서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네 자신의 지혜를 버리라”고 교훈한다. 부에 대한 정말 중요한 교훈이다. 이 교훈의 핵심은 돈의 주권자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노력한다고 모두 부자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부는 없다는 것을 알라는 것이다. 동방의 거부(巨富)이자 거부(거룩한 부자)인 욥의 일생을 자세히 보라. 그는 부자가 되려고 애쓴 적이 없고, 열심히 구제와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부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거룩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성실한 사람은 복을 받지만, 벼락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벌을 면치 못한다(잠 28:19~20). ‘부(富)’는 불과 같아서 감당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성경에 “내게 가난도 부도 허락하지 마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만을 달라”고 소박한 삶의 바람을 절절히 표현한 구절도 있다(잠 30:8). 사도 바울처럼 가난에도 처하고 부유함에도 처할 수 있는 비결(빌 4:12)로 부를 다스리고 사는 사람이 흔치 않다. 
“자족하고 청빈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의롭고 거룩한 부자로 살 것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를 바란다. 마음은 원하는데 입으로 고백하지 못하는 답이 아니라 진정 솔직한 답을 내리기를 바란다. 어떤 선택을 하던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던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선택한 것을 제대로 하자. 하나님은 가난함과 부유함에 상관없이 우리가 재물을 올바르게 사용해서 선을 행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부유함이 우리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때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유함을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리고, 이웃을 섬기는 도구로 사용하면 큰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거룩은 구별됨이고, 거룩은 사랑이다.
/ 박기일 멘토(길청년부)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