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李) 순장 부자(父子)가 말한다 “신앙도 부전자전(父傳子傳)이에요”
아버지(父): “배가 되는 순 꿈꿉니다”
아들(子): “영혼을 살리는 순 꿈꿉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한 공동체에서 순장으로 섬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15일(목) 양재 원형카페를 찾았다.
산본안산공동체에서 순장으로 섬기고 있는 이수면 순장과 이승훈 순장을 만나 그들의 신앙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순장으로 섬기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십시오.
아버지: “순장으로 섬기기 전, 25년 동안 중국과 베트남에서 일을 했는데 어느 날 베트남에서 산책을 하다가 음주 오토바이에게 사고를 당해 많이 다쳤습니다. 다음날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좌석이 없어서 돌아올 수가 없었어요. 간신히 비행기 티켓을 구해 몸의 3분의 1에 깁스를 한 채로 겨우 한국에 왔습니다.
병원에서 저와 아내의 팔과 다리에 골절된 부분을 인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물질을 넣었어요. 그때 치료를 받으면서 하나님은 이 사건을 계기로 못 박힌 예수님의 손처럼 우리 부부의 몸에도 흔적을 남기고 그것을 통해 회복의 역사를 일으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가 믿음으로 이 사건을 받아들이자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어요. 그렇게 국내에 머물게 되면서 산본안산공동체에서 순장으로 부름 받아 섬기게 되었습니다.”
아들: “아버지와 같은 해에 순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순장님은 12년 동안 꾸준히 순을 섬기면서 예수님 외에는 한눈팔지 않는 훌륭한 분이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순장님이 DTS 훈련을 받게 되면서 1년 동안 부순장으로 섬겨온 저에게 순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순장님은 이미 순을 이끌어 갈 후임 순장으로 저를 생각해 놓으시고 기도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저에게 순장으로 섬기라고 하면 제가 부담을 느낄까봐 말씀을 안 하시다가 DTS 훈련과 동시에 이사를 가게 되면서 저에게 순장으로 섬기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하셨어요. 저는 처음에 순장으로 섬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었는데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니 에벤에셀 하나님이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순장으로 섬기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 아버지가 본 아들 순장의 모습은?
아버지: 제 아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신앙적으로 접근하려는 자세로 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하고 응답받으면서 모든 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려고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을 합니다. 가정에서도 신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에는 손자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도 드립니다. 다섯 살 밖에 안 된 손자가 아들의 신앙교육을 받고 본인의 입으로 기도를 해요. 성경구절도 많이 외우고 있지요. 아내와 저는 이렇게 올바른 신앙관을 갖고 자라준 아들이 기특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아들이 본 아버지 순장의 모습은?
아들: 아버지는 순장이 갖춰야할 모든 기준에 부합되는 분입니다. 신앙은 보수적인 부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보수적이라는 의미는 성경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아야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버지는 말씀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으시고 말씀의 중심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아버지께 예배를 제쳐두고 다른 것을 하자고 제안한다면 절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혹여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적도 있지만 신앙의 분명한 기준을 세워놓고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에서 영적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자신의 삶을 나누고 간증을 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는데 순 식구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친근하고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신앙의 깊이를 보면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순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까.
아버지: 저는 순 예배를 드릴 때 종이에 각 가정의 기도제목을 적도록 합니다. 그 종이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기도가 응답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제가 꿈꾸는 순의 모습은 순 식구 중에 어느 한 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만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더욱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배가 되는 순’이 되기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아들: 기쁨과 은혜가 있는 예배, 회복이 있는 예배를 꿈꾸고 있습니다. 순예배를 드리고, 순 식구들과 교제하면서 개인과 자녀, 가정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느껴지는 순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누구든지 저희 순에 오면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을 경험하는 순이 되는 것이 제가 꿈꾸고 소망하는 순의 모습입니다.
-가족들의 신앙스토리를 들려주십시오.
4대째 감리교에서 신앙생활을 하신 어머니와 당대부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신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저희 집은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집에 빨리 들어가야 했고, 금요일 오후에는 헌금할 돈을 어머니가 손수 다리미로 다리셔서 봉투에 넣어 주셨지요. 어머니는 주일에는 깨끗한 옷을 입고 교회에 가야한다면서 목요일부터 빨래를 하셨지요.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자녀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자라야한다며 저희들을 예배의 자리로 데리고 다니셨어요.
결혼을 하면서 부모님이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자고 제안 하셔서 온누리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순장사관학교를 아버지와 함께 다니면서 신앙생활의 어려움, 공동체이야기를 아버지와 나누면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산본안산공동체의 전체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각오와 다짐을 말씀해주십시오.
아버지: ‘기도하는 순장’이 되겠습니다. 저희 순이 배가 되도록 하나님 앞에 매달려 기도하겠습니다.
아들: 영혼을 살리는 순장, 가정을 살리고 저를 통해 주변이 회복되는 순장이 되고 싶습니다. / 정리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