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누리 마가의 다락방, 어린이집에 열린 ‘예배’ 열매
서빙고 북누리공동체, 수요목양예배 개척
가까워진 예배 장소, 순장․성가대 모임도

서빙고 교회와 집의 거리가 최소 40km 이상 떨어진 곳, 의정부, 동두천, 포천, 양주, 별내, 연천 등지에서 모여드는 공동체, 예배에 대한 갈급함과 열정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북누리공동체다.
먼 거리로 인한 예배의 불편 해소
지난 3월 21일 북누리공동체의 수요목양예배가 처음으로 의정부에 위치한 꿈이랑어린이집에서 드려졌다. 그동안 먼 거리로 인해 매주 수요일 서빙고 본당에서 진행되는 목양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북누리 성도들은 첫 예배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하여 총 44명의 성도가 한자리에 모여 장소를 마련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교제를 나눴다.
이날 김대진 목사(북누리공동체)는 “모세의 순종은 고생을 불렀다. 북누리공동체의 첫 목양예배도 이와 같다. 예배 개척 이후에 고생스러운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고생의 과정 속에서 분명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라면서 말씀을 전했다.
그동안 한 시간 전에 회사를 조퇴하고 목양예배를 드리려 서빙고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왕춘식 집사는 “예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렇게 예배하게 되니 마음이 벅차다”며 “평소 직장 때문에 서빙고에서 예배할 수 없었던 성도들도 많이 와서 기쁘고 좋다”고 했다.
주웅일 장로는 건대 온누리교회의 개척에서부터 강동 온누리교회로의 바통 터치, 장로 은퇴예배까지 마치고 쉼을 갖는다는 마음으로 집과 가까운 북누리공동체로 공동체를 옮겼다. 주 장로는 “쉼을 찾아 왔는데 오히려 새 사역지로 온 느낌이다. 마치 하나님께서 새 비전을 주신 것 같다”면서 “집이 경기도 양주라 그동안 교회까지 2시간에 걸쳐 세 차례의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다녔다. 이제 이곳에서 순장 모임과 목양예배, 성가대 모임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새벽예배에서 목양예배까지
북누리공동체가 어린이집에서 수요목양예배를 드리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다. 시작은 타 교회를 다니던 성도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빌려 드리던 특별새벽기도회(이하 특새)였다. 그 이후 박대성, 김덕순 집사가 운영하는 지금의 장소에서 예배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들과 함께 예배가 마련되기까지 기초를 다져온 데에는 남상길 장로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북누리공동체를 3년 동안 섬겨온 남 장로는 고양은평공동체의 성도다. 남 장로는 초창기 장로가 없던 북누리공동체에 공동체 매트릭스로 파견되어 새벽기도 때마다 청소와 세팅 등을 도왔다. 남 장로는 “어린이집에서 지난 일 년 동안 꾸준히 새벽예배를 드리다보니 지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특새에는 모든 성도가 40일 특새로 마치는 것을 아쉬워해서 하나님께서 그 다음 단계로 목양예배를 열어주신 것 같다”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공간에서 기대감으로 열심히 예배하겠다. 더 채워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고 했다.
하나님 사랑은 140km도 거뜬
사실 의정부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성도들의 노력은 이전부터 지속되어 왔었다. 지난 2002년 12월 부천 온누리교회 개척 이후, 중종로공동체 성도 30여 명은 의정부 지역에 비전교회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교회와 접촉, 일대일과 큐티, 아버지학교 등의 사역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지역교회의 사정으로 인해 장소를 빌리고자 하는 시도는 무산됐다.
지금도 교회를 세우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체 내에서는 매달 교회 건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님 사랑, 교회 사랑하는 마음은 왕복 140km를 달려갈 정도로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열정이 있는 공동체. 의정A, 의정B, 양주 등 세 개의 다락방과 열한 개의 순으로 구성된 140명의 성도가 예배하는 공동체. 한파도 다 지나고 춘분을 맞이한 오늘, 그 공동체 마가의 다락방에서는 매일 따스한 성령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수요목양예배 개척으로 인해 북누리 성도들은 거리로 인한 불편함뿐만 아니라 예배에 대한 갈급함까지도 해결하게 됐다.
<박대성, 김덕순 집사 부부 이야기>
“예배 장소로 드리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저희 공동체에는 서빙고 교회에서 70km 떨어진 동두천에서 왕복 140km를 오가며 예배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교회와 집의 거리가 멀다보니 특새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타 교회에 다니는 분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빌려 예배를 드렸는데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도 2층 집으로 구성된 작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배장소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언약의 반지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고, 지금의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어린이집에서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두 번의 특새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40일 동안 매일 40여 명씩 모여 힘써 기도했습니다. 새벽에 드리는 예배가 너무 은혜롭다보니 이제는 수요예배까지 함께 드리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예배를 사모해왔던 공동체가 북누리공동체입니다. 북누리와 같은 이 변방에는 온누리교회와 같은 곳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 공동체 식구들은 서빙고 교회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동안 전도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변방에 살았기 때문에 매주일마다 1부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고, 이동 시간도 왕복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목양예배를 이곳에서 드리게 된 것이 큰 기쁨입니다.
저희 부부가 이 어린이집을 마련했을 때에는 처음부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로 공간을 사용하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장소를 통해 무엇인가를 계획하시고 계시다는 소망도 가득했습니다. 지금은 작은 일들이지만 이곳이 나중에는 교회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의 꿈을 잘 키워나가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베트남 선교의 비전을 품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지금의 이 장소가 저희 비전의 첫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대성, 김덕순 집사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