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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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된 영혼 위한 천국잔치

관악금천, 신용산공동체의 순맞춤전도이야기

 

관악금천공동체 (2)

 

순맞춤전도가 한창이다. 본래 지난 한 주 동안만 진행할 예정이었던 순맞춤전도를 각 순의 사정에 따라 일정을 조절하도록 했다. 지난달 30일까지 파악된 전도대상자는 총 162명이었다. 순맞춤전도를 실시한 순원들을 만나봤다. 순맞춤전도, 예비 된 영혼들을 위한 천국잔치가 따로 없었다.

 

30년 만에 다시 만난 인연

 

60대 부부 이종도, 송갑순 씨가 이정수 순장(관악금천 성령5순)의 초대로 순맞춤전도에 초청되었다. 이종도 씨가 전도대상자다. 이 씨가 순맞춤전도에 오기까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들을 초청한 이정수 순장이 구역장일 때 당시 구역식구였던 송갑순 씨의 시어머니를 통해 송 씨를 알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소식이 끊겼다. 그렇게 30년이 지났다. 우연히 동네에서 이 순장과 송 씨가 다시 만났다. 송 씨는 당시 동네 교회에 교적만 올렸을 뿐, 교회에 나가지 않는 상태였다. 기회를 놓칠 새라 이 순장이 송 씨를 순모임에 초청했다. 그렇게 송 씨가 다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송 씨는 여성순인 성령5순에서 회복되기 시작됐다. 그러다 교회에서 순맞춤전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초청했다. 
여성순에 남성을 초대하기가 어려워 이 순장의 남편이 소속된 온유3순에서 9월 26일에 이 씨를 초청해 순맞춤전도를 실시했다.  
전도대상자인 이 씨의 주위에는 그를 전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열심히 믿음생활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같이 교회 다니자고 말하는 아내, 가족 모임 때마다 전도하는 동생, 온누리교회 다니는 세 명의 친구들까지…. 이 씨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집에서 하는 교회 모임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했다. 교회에 가는 것도 아니고, 멀지도 않는 곳이니 한번 가보자며 나선 길이 바로 순맞춤전도였다.
이 순장이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순원들의 간증을 들었다. 분위기는 따뜻했다. 이 씨는 찬양도 열심히 따라부르고, 정장철 목사의 말씀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들었다.
“살다보니 후회스러운 것이 많아요. 오늘 모임에 정말 용기내서 왔어요.”
이 씨가 속마음을 털어놓자, 순원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순에서 준비한 꽃다발과 작은 선물도 전했다. 앞으로도 같이하자는 이 순장의 말에 이 씨는 미소로 화답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나중 된 자가 먼저

 

한편의 드라마가 같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말이다. 신용산공동체 디도2순원들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직접 목격했다. 디도2순이 한 달 전부터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던 순맞춤전도 대상자가 갑작스럽게 초청에 응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또 다른 전도대상자를 찾아 순맞춤전도에 초대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
첫 번째 취소됐던 주인공은 같은 순 김영자 순원의 아버지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평생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다. 지금은 후두암으로 투병중이다. 사실 김영자 순원은 종갓집 장남에, 불교 신도였던 아버지를 전도하기가 부담스러웠다. 아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순원들과 함께 용기를 냈다. 아버지를 전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고, 투병중인 아버지를 더욱 극진히 모셨다.
그런데 순맞춤전도를 실시하기 2주 전, 그녀의 아버지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도저히 순맞춤전도에 올 수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순원들은 또 다른 전도대상자를 찾기 위해 기도했다. 이번에는 김옥현 권사가 고향친구를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문제는 김 권사의 친구가 초대에 응해줄지가 미지수였다.
드디어 순맞춤전도 날. 김 권사의 친구가 왔다. 전도대상자는 이연실(53세)씨다. 그녀는 30년 전에 시어머니의 권유로 교회에 다녔었는데 강요된 신앙생활에 지쳐 교회를 떠난 이력이 있었다. 그런 그녀가 이번 맞춤전도를 통해 다시 교회 모임에 오게 되었다.
이 씨가 뜻밖의 고백을 했다.
“자손들에게 믿음을 전수하지 못한 것이 후회돼요.” 
그녀는 다시 시작할 신앙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순원들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성경말씀을 통해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조신우 순장은 “순맞춤전도를 통해 기도가 헛되지 않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순맞춤전도에 참석하지 못한 대상자에게도 믿음의 씨앗이 뿌려졌으니 반드시 열매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