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온누리교회 창립 10주년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 칭찬받는 교회 꿈꾸며
각 캠퍼스 장로들이 남양주 온누리교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지난주일(9일)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교회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창립10주년 기념행사를 보는 성도들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의 태동부터 울고 웃었던 지난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나누고, 섬기고, 하나 되는 교회
10주년 기념행사 중 토크쇼에서 ‘키워드로 보는 남양주 10년’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성도들은 남양주를 대표하는 사역으로 ‘긍휼사역’을 꼽았다. 남양주 온누리교회는 창립 초창기부터 긍휼사역에 앞장서 왔다. 성도들의 작은 섬김이 긍휼사역으로 발전했다.
남양주 성도들의 지역사랑은 특별했다. 독거노인과 소외된 이웃에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했고, 어려운 이웃의 집을 수리해주기도 했다. 외국인 이주민을 섬기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교회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대접해준 것이 현재 이주민을 위한 예배로 이어졌다.
아웃리치도 빼놓을 수 없다. 다락방별로 아웃리치를 갈 때마다 은혜가 차고 넘쳤다. 그중에서 무너져가던 평택의 한 교회를 섬긴 아웃리치가 백미였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회복되고, 교회에 부흥이 일어났다. 그렇게 무너진 교회가 되살아났다. 그 현장을 목격한 성도들은 섬기러 갔다 은혜 받고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전 성도가 함께 간 아웃리치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모두가 함께 먹고 자면서 사역한 추억이 가슴 깊이 남아있었다.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교회’라는 표현이 남양주 온누리교회를 가장 잘 웅변해준다. 남양주 성도들은 다윗이의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다윗이라는 어린 성도가 생사를 넘나들고 있을 때 남양주 모든 성도가 합심해서 기도했다. 그 기도가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다윗이 부모는 남양주 온누리교회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였다. 남양주 온누리교회는 다윗이의 사연을 듣고 예배 시간마다 기도제목으로 올려놓고 전 성도가 한마음 한 뜻으로 부르짖었다. 다윗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도 열고, 기도모임도 결성했다.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아파했다. 내 일처럼 기도했다. 다윗이가 몇 차례 수술을 할 때마다 당시 남양주 온누리교회를 섬기던 이기훈 목사, 피현희 목사, 안광국 목사가 새벽예배 때마다 기도제목을 내놓고 성도들과 합심해서 기도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성도들은 다윗이를 통해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하나 되었고, 회복되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남양주 성도였던 가수 나무엔의 아내가 신종플루 걸린 사건, 작년 최태성 순장의 자녀가 궤사성 췌장염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건 등이 있을 때마다 남양주 성도들은 내 일처럼 아파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남양주 성도들은 故피현희 목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피 목사가 생전에 사역했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남양주 성도들은 피 목사를 말과 행동이 일치한 교역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백상욱 담당목사의 비전 선포가 창립 10주년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백 목사는 앞으로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사명의 길을 따라 걸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 칭찬받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는 기도처로 시작해 2004년 11월 7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현재 남양주, 구리 공동체에 1천 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목회칼럼> 아, 구조선이 아니다
커다란 유람선이 청운의 꿈을 안고 출범하였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에 암초와 부딪혀 차츰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배 한척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침몰하던 배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하면서 구명보트를 타고 그 배 쪽을 향해 앞을 다투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다가오는 배를 보았더니 사람이 타고 있지 않는 난파된 유령선이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구명보트를 저어 배로 향하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을 하고 다시 방향을 돌려 누군가 자신들을 도와 줄 사람이 오기를 기대하며 다시 망망대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등불인 줄 알았던 그 배가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유령선이었음을 알게 된 사람들의 좌절감은 얼마나 컸을까요? 교회는 이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는데 오늘날 우리 교회는 정말 이 좌초된 세상에서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이 세상의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문제는 세상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해 줄까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절망과 좌절에 빠진 세상 사람들이 교회가 이 세상의 희망의 등불이기를 기대하였는데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배나 좌초한 자신들의 배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쓸모없는 유령선처럼 보였다면 그래서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돌아가고 있었다면 그것은 지나친 비유일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상대방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그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좌절에 빠진 사람은 값싼 동정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나를 위해 대변해 주고, 나 자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나를 이끌어 줄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리고 그를 희망의 끈으로 삼고 싶어 합니다.
교회가 이 세대를 향해 “교회가 너희 멸망할 세상의 참된 희망이다”라고 말하려면 먼저 교회는 이 세상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아픔과 문제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섬기는 진실한 실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세상은 더 이상 ‘사랑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에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받은 순진한 시골처녀가 아닙니다. 이제는 교회가 그 사랑을,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셨던 자기희생적인 그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기희생이 없는 지도자의 외침은 그저 대중을 끌어 모으려는 선동적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은 역사를 통해 보아왔습니다. 자기의 집과 땅을 넓혀 가면서 국민들의 경제를 걱정한다는 지도자의 말은 가식과 위선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교회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랑을 보이지 않는다면 변심한 애인은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로 하기 전에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제 세상은 말로 만 전해지는 그런 사랑타령에 상처를 받고, 공허하게 외치는 그 소리에 지쳤는지도 모릅니다. 세상 앞에 서 있는 교회가 유령선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해 줄 구조선인 것을 정말 알려주려면 교회는 갑판을 낮추고 배에 오르기 쉬운 몸집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리고 구조선에 실려 있는 식량과 생수를 아낌없이 던져 주어야 합니다. 세상으로 하여금 정말 교회가 그들의 희망이라는 것을 말하게 해야 합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구리 남양주 지역에 존재한지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10년 동안 이 지역 교회와 지역 사람들은 남양주 교회를 자신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남양주 교회에 대해 지역 교회와 지역 사람들이 ‘저 교회는 우리들을 위해 꼭 있어야 할 교회다’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백상욱 목사(남양주 온누리교회 담당목사)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