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해외캠퍼스

“사람들 마음에 희망이 피어나길”

동경온누리교회 대학청년_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지난달 30일~9월 1일 동경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지체들과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의 최대피해지역 중 하나인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 지역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크리스천이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일본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셨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의 피해 속에서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눈물만 흘리고 있는 일본 땅에 가장 절실한 것은 복음이라는 생각으로 아웃리치를 준비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상처와 눈물로 얼룩진 센다이와 이시노마키의 피해지역. 예전에는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서 많은 사람들이 쉼을 얻었을 공원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쓰레기 처리장으로 변해 진입조차 불가능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황량한 풍경 앞에 분위기는 정숙해졌고, 매스컴을 통해서만 들어왔던 피해상황을 눈으로 직접 봄으로써 마음이 아파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우는 팀원도 있었다. 다음날 언론에서 검은 바닷물이 마을로 밀려들어와 차와 건물 등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는 영상 속의 그 지역 이시노마키로 이동했다. 이시노마키는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15,842명, 실종자 3,485명, 건물피해 125,000건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는 이 지역의 대피소 중 하나였던 초등학교에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모여 있었는데 쓰나미에 모두 생명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외침과 눈물을 듣고 계셨을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애통했을까라는 생각에 점점 더 숙연해졌다.

마지막 날 딘 선교사님과 같은 단체에서 사역하는 아베 하지메 어르신과 함께 밭을 갈아엎는 작업을 했다. 바닷물의 영향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려 마치 돌과 같았다. 우리는 두 조로 나누어 가만히 두면 아무런 생명을 품지 못할 그 땅을 삽과 쟁기, 호미 등을 통해 생명이 자라날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갔다. 내년에는 우리가 땀 흘린 바로 이곳에서 푸른 식물들이 자라나 사람들의 마음에도 희망이 피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모든 사람들이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했던 그 곳에 예수 그리스도는 열방의 소망으로 임하신다. 가족, 친구, 집, 학교 혹은 일터를 모두 잃어버려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이시노마키 땅에 복음이 튼튼하게 심어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숙소로 사용했던 신학교 건너편에 보이는 거대한 불상이 아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그 땅에 살아가는 이들의 믿음이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며 갈아엎었던 그 땅에 단비를 내려 촉촉이 적셔주셨던 아버지의 그 따뜻한 사랑이 산과 바다에 흘러 넘쳐 주를 예배하는 땅으로 서서히 변화시켜 가실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 염은혜(동경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