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식패널 - 거룩한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
진행: 최도성(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패널: 서찬교(성북구청장), 전용태(변호사), 이건오(선린병원장)
최도성 : 전 세계적으로 도시 사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시에서 선한 것을 찾을 수 있는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도시의 변혁을 꿈꾸고 실천하는 리더가 있습니다. 오늘 도시의 변화를 꿈꾸는 리더십의 사례를 나누고 도시가 회복되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우선 어떤 계기로 성시화(聖市化)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건오 : 저희는 민족복음화를 외쳤던 세대입니다. 그 완결편이 도시복음화입니다. 저는 포항에 있는 병원 원장으로 갈 때 포항을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포항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만들 것인가 생각하다가 사회의학적 측면에서 포항이 지닌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포항은 범죄율, 이혼율, 청소년 가출, 아동학대 등의 수치가 높았습니다. 문제는 알코올이었습니다. 포항에서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 중 70% 정도가 중독적으로 마시는데 그 중 자신이 중독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알코올센터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다고 도시가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시화운동이요 홀리 클럽(Holy Club)운동입니다.
전용태 : 성시화운동은 죽은 사람을 살리고, 살았지만 자는 사람을 깨우고, 깨어서 병든 사회를 고치는 운동입니다. 18년 동안 검사생활을 하면서 범죄자 중 80% 정도가 자백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번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같이 곰탕을 먹었는데, 완악하던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죄를 자백했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법조인들에게 사랑이 있어야 범죄자들이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로 범죄를 추방하기 위해서 복음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범죄는 매년 10% 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25%인 나라에서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해서 해결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이것은 죽은 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믿는 자들이 범죄를 추방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도성 : 말씀을 들어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강점을 살려 복음화 운동을 시작하셨군요. 은혜가 되는 간증이었습니다. 서찬교 구청장님이 하신 일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성북구의 변화하는 모습을 소개해 주십시오.
서찬교 : 저는 2000년에 아버지학교를 수료하고 2001년 1월 1일부터 새벽기도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성북구청장에 취임한 후에는 성북지역에 있는 교회 새벽기도회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다니면 많은 주민들을 만납니다. 어떤 분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도로가 파손되었다는 등의 민원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구청 담당직원에게 결과를 알려드리라고 지시합니다. 저도 직접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서 구청장을 만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새벽기도회에 데리고 오라고 말씀도 드립니다.
성북구는 단장의 미아리고개가 있습니다. 한 많은 미아리고개에서 주민들은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과거를 돌아다봅니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구름다리에 야간 경관공사를 했습니다. 성탄절 즈음으로 준공날짜를 정하고 대형 성탄 트리를 다리와 구청광장에 만들어 목사님들이 찬송가를 부르면서 미아리고개에서부터 구청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공무원을 위한 아버지학교도 지난 8월 30일에 시작했습니다. 저희 구청직원 뿐만 아니라 점차 모든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구에 성 매매에 종사하는 분들이 1천명 가량 됩니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정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사업을 통해 이분들에게 교육과 정당한 보상을 제공해 정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도성 : 홀리 클럽을 소개해 주십시오.
이건오 : 홀리 클럽은 우리가 속해 있는 도시를 하나님이 속해 있는 거룩한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도시를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곧 영적 전쟁을 의미합니다. 제가 포항에 내려갈 때 병원은 부도 위기에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은 제게 포항 성시화를 위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포항 시장님을 만나서 15명 이름을 받아들고 기도하면서 일대일로 만났고, 그 후로 기관장 홀리 클럽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 6시30분에 모여 성경공부와 기도를 합니다. 저희들의 모임이 도화선이 되어 목사님들은 매주 수요일에, 평신도는 매주 월요일에, 청년대학생은 토요일에, 기자들은 매주 화요일에 모입니다. 여성들은 24시간 중보기도를 합니다. 성시화는 기도하는 만큼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을 사랑해야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한 손에는 성경을 들어야 합니다. 누군가 자살을 했다면 그의 아픔과 병든 현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용태 : 복음의 능력으로 한 도시를 바꾸기 위해서는 총체적 복음 운동이 필요합니다. 범죄추방, 해외선교에 있어서 믿는 사람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도 좁고 자원도 없지만, 영적 자원은 많습니다. 이들이 있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 정리: 서철 chol@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