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 스케치 | 거문리 6반
<거문리 6반>
노부부 집 완파, 컨테이너 설치

거문리는 집중호우로 마을 진입도로가 유실되고 대부분의 농경지가 침수된 상태다. 특히 이 지역은 대부분 고랭지 농업에 종사하고 거주자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다. 거문리 6반에는 외딴 곳에서 거주하는 노부부의 가옥이 완파돼 이를 위해 고양은평공동체가 지난 25일 투입됐다. 산중턱에 거주하는 김광열·노연자 노부부의 집은 산에서 큰 소나무가 토사와 같이 쓸려내려와 집과 축사 등을 흔적도 없이 쓸어버렸다. 또 농기계와 트럭이 파괴됐고, 옥수수밭 1,500평을 비롯해 경작중인 농지가 거의 유실됐다. 이에 21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먼저 파괴된 가옥을 정리하고, 수로 및 도로 복구 작업과 무를 뽑는 작업을 시작했다. 또 노부부의 거처를 위해 컨테이너와 차양막도 설치했다. 가축을 위해서는 텐트로 임시 축사를 마련했고, 임시 화장실 설치와 농가 물품 및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봉사자들은 흙더미 속에서 입을 만한 옷을 모두 세탁하는 등 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수해복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전했다. /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kr
“겨울은 잘 날 것 같습니다”
노연자
집이 다 쓸려가서 이틀간 개집에서 지냈는데 젖은 옷 때문에 얼마나 추운지 마주앉아 밤을 샜습니다. 군인들이 와서 포크레인으로 길을 내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완전 물바다였습니다. 이틀간 굶은 상태에다 우리는 개보다 더한 몰골이었죠. 학교에 내려가자 주민들이 옷가지를 가져다 줘서 입었고 정신없이 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봉사자들이 와주셔서 컨테이너로 된 새집도 생겼습니다. 학교에 식품 등 구호물품이 있어도 저희는 거리상 갈 수도 없습니다. 몸도 아픈데, 이렇게 가져다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또 옷가지도 찾아서 빨아주시고 여기저기 다 살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것만으로도 겨울은 잘 날 것 같습니다. / 임재금 기자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