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게르에서 시작한 교회, 하나님 손에 맡깁니다

● 선교지에서 온 편지 ●  이곳 몽골은 ‘차강사르’라는 우리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 2월 25일에 있습니다. 이 명절에는 몽골 지인들 집을 방문하면서 양고기 만두인 보오쯔를 먹습니다. 몽골 남자의 경우 명절 이틀 동안 거의 100개의 보오쯔를 먹게 됩니다. 아마 저 역시 30개 정도는 먹어줘야 할 듯합니다. 익숙지 않은 양고기냄새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아 공포 아닌 공포가 몰려옵니다.  첫 예배 은혜…주일학교도 시작 2008년 12월 28일 첫 예배는 이동식 집인 게르(Ger)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잘 드렸습니다. 약 40명이 모였고, 대부분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입니다. 전날까지 주변 마을을 돌며 초대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왔고, 그동안 전도했던 마을사람들도 왔습니다. 모두들 ‘대체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하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왔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낚시에 물린 거지요. 6주가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15명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3~4명은 매주 화요일 주중모임에서 말씀을 읽으면서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들도 참 많이 옵니다. 그래서 2월 1일부터는 주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첫째 주는 12명이, 둘째 주는 20명이 왔습니다. 7세부터 14세까지입니다. 14세 이상 20세 안팎의 청년들도 8명 정도 됩니다. 이들과 함께 청년 성경모임이 시작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복음을 처음 듣고 ABC부터 막 배우기 시작하는 초신자들입니다. 저희의 소망과 기도는 이들 안에서 셀그룹 리더, 주일학교교사, 청년리더 그리고 담임목사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ABC도 모르는 이들을 놓고 터무니없는 바람 같아 보이지만 저희가 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일이므로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격려하시는 하나님 이 모든 일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일은 예배를 마치면 차와 다과를 준비했다가 대접하고 예배 후 청소하기. 그리고 찬양인도자를 돕고 헌금주머니를 돌리는 등으로 교회를 섬깁니다. 솔직히 ‘사역자’로서 하는 일이 없는 듯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설교를 한다거나 주중모임을 인도한다거나 하는 일은 제 몫이 아닙니다. 가끔을 그런 일에 나서고 싶어집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짧은 몽골어이지만 준비하고 연습해서 성경도 가르치고 인도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려고 왔는데 맨 뒷자리에서 그냥 바라만 보려니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괜찮다고, 아니 저보고는 그냥 뒤에 서 있으라고 하십니다. 언젠가는 제게도 기회를 주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사역이 잘 되고 있는 것은 팀 사역 덕분입니다. 지금 앞장서서 나서는 때를 허락받은 다른 팀원이 아주 열심히 열정적으로 모임을 인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팀원을 잘 보조하고 섬겨서 팀워크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지금은 제게 주어진 임무입니다. 갓 개척한 교회가 이 당의 빛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몽골에서 김우영 선교사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