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 우리 공동체 성도를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 – 온누리 주차맨 홍승환 집사

■ 우리 공동체 성도를 소개합니다

 

“당신은 최고의 온누리 주차맨입니다”
98년부터 쉬지 않고 봉사, 홍승환 집사

 

홍승환 집사 (2)

“그런 집사님이 없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그 자리를 지키죠. 최고의 사람입니다.”
김영한 장로가 끊임없이 칭찬한 주인공은 180cm가 훌쩍 넘는 큰 키에 카리스마, 따뜻한 미소를 지닌 홍승환 집사(한강공동체)다. 홍 집사는 1998년부터 온누리교회에서 주차봉사자로 섬겨온 든든한 일꾼이다. 그런 그가 지난 주일(21일) 마지막 주차봉사 섬김을 마쳤다. 오는 10월 미국 하와이로 떠나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 그동안의 사역 이야기와 함께 섬기면서 받은 은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내가 해야겠다”

 

홍승환 집사는 1997년에 크리스천이 됐다. 온누리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세례를 받았다. 온누리교회가 믿음의 고향인 셈이다. 1998년 1월 11일 등록교인이 된 후, 다음 달 2월 곧바로 주차봉사를 시작했다.
그가 주차봉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주일예배 때 주차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가 했던 생각은 ‘안 되겠다. 그냥 내가 주차봉사 해야겠다’ 였다.
“봉사하고 싶은데 처음에는 모두들 말렸습니다. 초신자가 시험에 들까봐 걱정이 되어서였지요. 그래도 제가 한 고집하거든요. 그냥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가 담당했던 주차구역은 교회에서 강변북로로 향하는 방면이었다. 그곳에서 3년간 봉사했다. 지금 담당하는 구역은 교회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방향이다. 단 한 번의 불평불만 없이 맡은 구역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위, 추위를 무릅쓰고 해야 하는 봉사가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단 한 번도 봉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기쁨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의 순간이 얼마나 많던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봉사, 모든 것이 기쁨

 

“지난 스승의 날에는 장애인 친구들이 직접 만든 손수건을 선물해줬어요.”
홍승환 집사는 항상 갖고 다닌다는 손수건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며 웃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해서 본인이 제게 이 손수건을 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마음이 얼마나 예뻐요. 이 손수건은 제게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또 그는 “따끈따끈한 귤을 먹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주차봉사를 하고 있는데 한 어린 아이가 다가와 고맙다면서 귤 하나를 주었다. 그는 “그 아이가 귤을 얼마나 오래 갖고 주물렀는지 따뜻했다.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주차봉사 팀원들 사이에서 홍승환 집사의 별명은 원칙맨이다. 직업도 미군에 23년째 복무하는 군인인 만큼 원칙대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하다. 주차에 있어서는 직분을 가진 그 누구라도 봐주는 것이 없었다. 그는 “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내가 없어도 원칙대로 행동하는 주차팀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쉼 없는 사역

 

1998년부터 주차봉사를 시작한 그가 잠시 사역을 쉬었던 적이 있다. 2003년 일만사역자로 파송됐기 때문이었다. 그중 5년은 일본에서 근무했다. 어딜 가던지 ‘온누리맨’이었던 그는 교회에서 배운 ‘가르치든지 배우든지’를 실천하기 위해 요코하마 온누리교회에 출석했다. 2011년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한 일도 봉사였다. 당시는 토요일도 주차봉사가 있었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역을 병행해가며 봉사했다. 토요일에는 주차봉사자로, 일요일에는 만남의 잔치를 섬기다가 성령수련회가 시작됨에 따라 그것도 섬겼다. 2011년부터는 공동체 순장으로 섬겨왔다.
그에게 쉬지 않고 봉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홍 집사는 “봉사를 하면 인내가 성장한다”고 했다.
“봉사를 하게 되면 제가 ‘교회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가 화낸다고 똑같이 할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힘내서 웃는 얼굴로 대하려고 하게 되고, ‘참을 인’도 세 번 쓰죠.”

 

말씀 전하는 사람으로 살 것

 

홍 집사는 오는 10월 4일 하와이로 출국한다. 직장 때문이다.
얼마 전 그는 영어로 된 일대일 교재를 구입했다. 미국 교민들을 상대로 일대일 양육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온누리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섬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온누리교회에서 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거는 기대치가 있더라구요. 온누리교회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꿈은 2020년 직장 은퇴 후, 단기선교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삶을 살아낼 것이라면서 ‘어딜 가든지 하나님을 전하고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우리 공동체 귀감이 되는 성도를 찾습니다. onnuriweekly@gmail.com

 
■ 고맙습니다 집사님

 

진정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홍승환 집사. 그동안 수고한 보람이 있었습니까? 하나님께 사랑 많이 받고 가는 곳에서도 받은 사랑만큼 이웃의 등불이 되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대는 키만 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 솔선수범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준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좀 더 많은 대화로 케어를 했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봉사를 내려놓겠다고 울먹이던 당신의 모습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대는 진정 하나님의 종이었고 좋은 친구이자 아름다운 동역자였던걸 이제야 깨달아요.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 서선교 집사

 

형제애 알려주신 형님

홍순장님. 착하고 충성스러운 모습이 어떤 것인지 무언의 봉사를 통해 깊이 배웠습니다. 제게 큰 형님처럼 포근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순장님의 빈자리가 한참이나 보일 것 같습니다. 교회 입구를 들어설 때 큰 키에 우뚝 선 모습으로 주차봉사하는 빈자리부터 느껴질 것이고, 교회예배당에 들어가면 반갑게 보이던 주차봉사자들의 뒷자리가 큼직하게 비어있겠네요. 큰 교회 내에서 형제간 우애를 깊이 느끼지 못하며 지냈는데 순장님 덕분에 깊은 형제애와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형님,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 문영배 순장

 

당신은 한결같은 커다란 나무

공동체에서나 주차사역팀에서나 늘 한결같이 한자리를 지키는 커다란 나무.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섬김을 배웠습니다. 늘 있어야 할 곳에 어김없이 그 시간이면 말없이 있는 성실함을 통해 믿는 자의 본을 보인 집사님. 주님을 사랑하여 교회로 달려오는 모습을 통해 믿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다는 허전함에 벌써 그리움이 가슴 한 가득입니다. 몸은 헤어져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함께 동행할 것입니다.
/ 김주영 집사

 

비오는 새벽, 섬기는 모습 떠올라

1부 예배를 섬기느라 누구보다 교회에 빨리 갔다고 생각해도 항상 저보다 먼저 나와 지하주차장 입구를 지키던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특히 비오는 새벽,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장신의 집사님을 뵈면 왠지 들판의 허수아비를 보는듯한 진한 향수가 느껴져 미소가 떠오릅니다. 조만간 집사님 보러 하와이에 아웃리치를 가야할 것 같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항상 개구장이같은 미소를 잃지 않으셔서 힘들 때마다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힘들 때면 “사역이 일처럼 느껴질 땐 일단 내려놓고 충전부터 해. 힐링되고 나서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사역하는 거야”라고 충고해주시던 집사님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 배준학 집사

 

당신은 주차사역의 큰 형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항상 주차사역의 수고와 섬김의 봉사는 주님께서 기억하실 것입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걸음마다 함께 하실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 축복을 믿고 기도합니다. 집사님과 함께한 그동안의 한주 한주를 잊을 수 없습니다. 주차사역의 큰 형님. 너무 그립고 아쉽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박동규 집사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