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세례식 현장> 아프리카에서 날아 온 기쁜 소식
성인 3명, 유아 3명 세례 받아
아프리카에서 세례식이 열렸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성인 세 명과 유아 세 명이 침례를 받았다.
세례식이 열리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평신도 신분이었던 김성윤, 임정산 선교사 부부가 튀니지에 있는 표명환 선교사에게 세례집례를 부탁했는데, 비자문제로 세례식이 지연됐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비자가 발급되었고, 지난 10일 드디어 감동적인 세례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세례식을 거행하는 것은 한국처럼 쉽지 않다. 무슬림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이유지만 세례식을 집례 할 목회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례교육을 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번 세례식이 특별하고, 기쁠 수밖에 없다.
세례식의 주인공들
김성윤, 임정산 선교사 부부는 두란노해외선교회(TIM) 소속 선교사다. 2012년 5월 파송됐다. 2년 동안 현지 적응훈련과 언어훈련을 마치고 2014년부터 현지인 가정과 함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성도 집을 돌아다니면서 예배드리다 지난해 10월부터 작은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그곳이 예배당이 되었다.
김 선교사 부부는 교회개척과 어린이 큐티방 사역을 하고 있다. 어린이 큐티방은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두 지역에서 하고 있다. 어린이 큐티방이 열리고 있는 한 지역은 이웃 나라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사는 곳으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번에 세례 받은 성도는 뚜레, 엘리자, 비비안이다. 유아도 세 명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고 싶어 하는 성도들이 더 있지만, 새신자과정과 세례교육 과정을 성실히 수행한 사람들 먼저 세례를 주고 있다.
뚜레 형제는 무슬림이었다. 그는 이웃나라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테러와 폭력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고 있을 때 김 선교사 가정을 보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김 선교사 부부가 건넨 성경책과 큐티책을 읽고 변화되기 시작했다. 교회에 가고 싶었지만 갈만한 교회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김 선교사 집에서 같이 예배를 드렸다. 그 예배가 바로 김 선교사 부부가 현지인 가정과 함께 드린 첫 예배이자, 이곳에 개척한 첫 번째 교회다.
엘리자 자매는 부르키나파소 사람이다. 교회가 시작되고 2주 후에 왔다. 임신한 상태로 와서 지금은 아기를 낳았다. 아기의 이름은 ‘조이’다. 이 교회에서 태어난 첫 번째 아기다. 교회에 기쁨을 주었다는 의미에서 김 선교사가 직접 이름을 지어줬다.
비비안은 예배찬양을 돕고 있다. 찬양을 매우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열정 넘치는 자매다. 이 세 명이 이번 세례식의 주인공들이다.
김 선교사 부부는 아프리카로 건너간 날부터 지금까지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아프리카 성도들의 수많은 기도제목이 응답될 때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그토록 사랑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일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김 선교사 부부는 세례 받은 성도들이 계속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에 있는 성도들이 김 선교사 부부에게 가끔 전화로 묻는 것이 있다. ‘힘들지 않냐, 괜찮냐’는 질문이다. 김 선교사의 답은 항상 똑같다.
“정말 힘들지 않습니다. 재밌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그들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선교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세례명단>
성인: 뚜레, 엘리자, 비비안
유아: 죠이, 사피, 파팀
<세례식을 마치고>
그때 뿌린 씨앗이
튀니지에서 모로코를 거쳐 9시간을 달려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의 미세먼지들이 옅게 드리워져 시야가 맑지 못했다. 김성윤, 임정산 선교사님 부부의 헌신과 열정으로 맺은 열매를 수확하는데 참가하는 기쁨이 나를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천하보다 귀한 여섯 명의 영혼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세례식 장소인 강가에 도착했다. 어린이 세 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세례자들은 흰 천을 두르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 선교사님 부부의 극진한 섬김과 기쁨이 충만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강물은 다소 맑지 못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는 그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해 보였다.
간단한 예배와 세례 문답을 거쳐 나는 우리말로, 김 선교사님은 불어로 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선포했다. 그들을 축복하며 강물에 그들의 몸을 담갔다. 침례를 베풀었다.
강가에 둘러서서 세례 장면을 지켜보는 교회 성도들도 부러운 듯 그러면서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힘찬 박수도 보내왔다.
감격스러운 세례식을 진행하면서 이 모든 기쁨이 지난 2012년 여름 아프리카를 축복한 ‘블레싱 사하라’의 열매라는 것을 직감했다. 북부와 서부 아프리카를 축복하며 간절히 기도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 때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이 이어졌고, 젊은이들의 아웃리치도 활발하게 진행됐었다. 그때 뿌린 씨앗이 소중한 열매를 맺은 것이 분명했다.
세례식이 끝나고 교회당으로 빌려 쓰고 있는 초등학교를 찾았다. 그곳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땀 흘리며 사역하고 있는 김 선교사님 부부를 보았다. 무슬림 청년이 자원해 돕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들과도 좋은 유대 관계를 맺고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지 한인교회 새벽예배에도 늘 참석하며 영성을 유지하고, 협력하고 있는 선교사님 부부가 믿음직스러웠다.
이 땅에 더 많은 믿음의 일꾼들이 헌신했으면 좋겠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세례식이 열린 것처럼 선교하기 더 어려운 주변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확산되기를 기도했다.
/ 표명환 선교사(튀니지 한인교회)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