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Pole2공동체 – 동아시아 A국 아웃리치 ‘그들 안에 복음의 씨앗이 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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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웃리치 팀장을 맡게 되었을 때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처음 가보는 해외 아웃리치에 처음 맡은 팀장이라는 자리였다. 그 자리가 내게 주는 부담감은 무겁게만 느껴졌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 팀을 잘못된 길로 이끌 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사로잡았다. 팀 모임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팀장인 내가 팀원들에게 계속 초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 누군가가 호의로 내게 말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처해야 해.”

“이런 것들은 준비했니?”

분명 도와주는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마치 나를 철저하지 못한 팀장이라고 나무라는 것처럼 들렸다.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했다. 부족한 경험은 나를 우유부단하게 만들었다. 아웃리치라는 문제의 정답에서 내가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준비하다 보니 팀원들은 물론 하나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팀원들이 팀장에게 서운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완벽하고 일 잘하는 멋진 팀장이 되고 싶어 나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옷을 벗어 던지고 예배와 기도로 무장하여 다시금 팀원들을 돌아보는 자세로 팀 모임을 이끌어가야 겠다고 다짐했을 때, 주님이 나를 위로하고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다. 주님은 이 팀을 이끄는 것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그동안 교만에 빠져 ‘팀을 이끄는 것이 팀장’이라고 생각해왔던 나 자신을 주님이 조명해주셨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나아가는 팀이 바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팀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주님을 만난 A국 아이들

 

 

나의 교만이 온전하게 깨진 것은 A국 현지에 도착해서였다. 동아시아 A국 땅에 발을 내디디니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걱정하던 모든 것들을 비웃는 듯 한 아름다운 하늘과 초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처음이었고 초보였다. 우리가 우리의 행위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그저 주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주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동아시아 A국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들과 주님 안에서 뜨겁게 사랑하면서 주님께서 공급해주시는 그 깊은 사랑 안에 흠뻑 젖었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팀 모임 때마다 중점적으로 기도한대로 우리는 뜨겁게 사랑 할 수 있었다. A국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사랑에 갈급한 아이들이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 아이들을 안아주었고 진심으로 그들이 주님을 만나기를 바랐다.

그렇게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기 소원하던 중에 어린이 사역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이 울며 통성기도를 하고 할렐루야를 외쳤다. 그리고 아멘을 부르짖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였다. 그들 안에 복음의 씨앗이 심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내게 이렇게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주님이 허락하신 자리를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 하민수 형제(Pole2공동체)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