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2016 선교헌금 작정 관련 미담(美談)

세 살짜리 하윤이의 첫 선교헌금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밥도 주고, 물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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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선물한 반지를 선교에 써달라며 보낸 편지와 반지.

 

 

“아프리카 친구들이 밥을 못 먹어서요. 제가 도와주고 싶어요.”
세 살짜리 꼬마가 핑크색 돼지저금통을 헌금하면서 한 말이다. 이 기특하고 귀여운 아이는 양하윤이다. 오늘(10일)도 2016 선교헌금 작정행사가 실시된다. 세 살짜리 하윤이 말고도 선교헌금 관련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남편이 선물로 준 반지를 해외선교에 써달라고 한 성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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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저금통을 선교헌금으로 봉헌한 세살짜리 꼬마 양하윤.

 

하윤이 엄마 김미라 성도는 2008년 5월 온누리교회에 왔다. 당시 그녀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다.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도 그날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그녀를 가만 둘리 없었다. 지치고, 괴로워하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아 주셨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그녀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녀는 집안에서 혼자 교회를 다녔다.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신앙생활을 이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던 시기에 청년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도 집안에서 혼자 예수를 믿는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그녀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다. 그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둘은 그렇게 사랑을 싹틔우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 사랑의 결실이 바로 하윤이다.
하윤이가 돼지저금통을 산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마트에 갔는데 돼지저금통을 사겠다고 졸랐다. 돼지저금통이 왜 필요한지 물었다.
“이걸로 헌금 할 거야.”
헌금을 한다는데 안 사줄 수가 없었다. 하윤이는 헌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녀가 헌금에 관한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하윤아, 용돈이 생기면 맛있는 것을 사먹거나 필요한 것을 살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거야.”
어느 날은 하윤이가 천 원짜리 한 장을 내게 주며 말했다.
“엄마, 이거 할아버지가 헌금하라고 주셨어.”
그 돈은 할아버지가 하윤이에게 과자를 사먹으라고 준 것이었다. 하윤이가 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 살짜리 꼬마가 어쩜 이렇게 영특한지 모르겠다.
하윤이는 저금통을 헌금통이라고 부르면서 차곡차곡 동전을 넣었다. 동전을 모으는 습관은 외가에서 보고 배운 것이다. 그녀는 하윤이가 단순히 동전을 모으는 것으로 그치지 않게 해줬다. 착한 행동하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기, 밥을 잘 먹기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동전을 주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초가을쯤 TV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엄마와 함께 TV를 보던 하윤이가 “저 친구들은 왜 밥도 못 먹어?”라고 물었다. 하윤이의 눈에는 아프리카 친구들의 굶주림이 이해가 되지 않았나보다. 엄마는 하윤이에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해야하고, 물도 절약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하윤이에게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지금도 하윤이는 하루에 1~2번은 빼놓지 않고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렇게 한푼 두푼 모은 저금통을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전달해달라며 헌금한 것이다. 그 돼지저금통은 하윤이의 첫 선교헌금이다.

 

하윤이와 하윤이 엄마 이야기

 

세 살짜리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평소 아이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했다. 김미라 성도는 특별한 신앙교육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하윤이는 서빙고 온누리교회 영아3부에 소속되어 있다. 그녀는 하윤이가 예배를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윤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어른들의 생각보다 이해력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예배시간에 듣고, 배운 내용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하윤이를 데리고 서점에도 자주 간다. 보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고, 한주동안 그것만을 함께 읽는다. 베드로 이야기, 그 다음은 다윗 이야기를 읽어주면 아이가 잘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녀는 오히려 하윤이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같이 놀면서 “엄마는 하윤이를 정말 사랑해”라고 말하면 하윤이는 “하나님은?”이라고 되묻는다. 어른들은 성경을 읽거나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을 느끼고, 감동을 받는데, 하윤이는 삶속에서 늘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 하윤이가 돼지저금통을 헌금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도 많다. “이번 달 헌금을 조금 줄일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그녀는 하윤이의 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윤이의 아빠도 하윤이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하윤이 아빠 양종수 성도는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하윤이의 선교열정은 엄마를 닮았다고 했다. 하윤이의 엄마 김미라 성도는 청년부 활동을 할 당시에 선교팀 소속이었다.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어 했다. 결혼 후에도 선교사가 되는 꿈을 간직했다. 남편과 상의해서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했는데 하윤이가 생긴 것이다. 아쉽게 선교사로 헌신하는 꿈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윤이를 보니 그 어머니에 그 딸이 분명하다.
하윤이의 태몽도 심상치 않았다.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예전에 다녀왔던 이스라엘 땅을 걷고 있었다.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호랑이 떼가 길을 막고 있었다. 호랑이를 보자 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어 포기하려 할 때 곁에 누군가 서있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가이드라고 했다. 그 가이드가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너와 함께 걸어왔는데 몰랐느냐. 걱정하지 말고 앞을 잘 봐라.”

다시 앞을 보니 호랑이를 닮은 개들이었다. 그 가이드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면 저들이 너를 해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은 그녀가 용기를 냈다. 개들이 위협했지만 그녀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진짜 호랑이가 나타나더니 그녀에게 업혔다. 그 호랑이와 함께 이스라엘 땅을 바라보았다. 그 꿈을 꾸고 난 뒤에 하윤이가 생겼다.
그녀는 하윤이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해주면서 “너는 씩씩하고 용감한 호랑이”라고 말해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준다. 하나님이 항상 옆에서 지켜준다고 해준다.
그녀는 하윤이가 하나님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하윤이가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쓰시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믿고 있다. 하윤이의 태명이 사랑이다. 그녀는 하윤이가 어디서나 사랑을 받는 아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라고 있다. 성도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윤이에게 헌금한 돼지저금통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아프리카 친구들이 밥도 먹고 물도 마셨으면 좋겠어요.”
하윤이뿐만아니라 선교헌금 관련 미담이 많다. 온 식구가 선교헌금 작정행사에 참여한 집도 있고, 태어날 아기의 이름으로 선교헌금을 한 부부도 있다. 남편에게 선물 받은 반지를 해외선교에 써달라고 헌금한 성도도 있다. 역시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는 가는 선교사나 보내는 선교사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