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혹시 회사에 신우회 있습니까?”

 

 

직장에 활력 불어넣고, 신앙이 성숙해지고

 

“혹시 회사에 신우회 있습니까?”

신우회 활동을 하면서 직장(조직)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신앙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다. 김정숙 목사(병원사역 담당), 박공 장로(신용산공동체), 김명현장로(분당A공동체), 권영로 집사(서초C공동체)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크리스천들이 직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우회 활동을 강력하게 독려했다. 회사에 신우회가 없으면 지금 당장 만들라고 권면했다. 회사에 신우회가 있으면 직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신앙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앙이 성장하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불모지 같은 병원에서 신우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어요.”

김정숙 목사(병원사역 담당)는 신우회에서 동역자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고, 봉사하는 것 자체가 병원선교에 큰 힘이 된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서울삼성병원 원목이다. 그녀가 처음 삼성병원에 왔을 때만 해도 전도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사립병원이다 보니 원목에게 허용되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병실 출입은 물론이고 환자를 만나 면담하는 것도 안됐었어요. 병원이 선교지라는 말이 실감나더라고요.”

 

김 목사에게 그 어떤 활동도 허용되지 않았을 당시 삼성병원 신우회 ‘ 한가족의료봉사회’가 발족했다. 그때가 1994년이었다. 뜻을 함께 하는 크리스천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예배드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병원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간절한 기도가 조금씩 응답되었다. 조금씩 병원선교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종교실 앞을 왔다 갔다 하는 부녀를 만났어요. 그들이 제가 병원에서 처음으로 만난 환자였어요. 방으로 초대해서 복음을 전했더니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일대일 제자양육까지 연결시켜주었어요.”

 

이것이 김 목사가 병원선교에 봉사자를 참여시킨 시발점이었다. 조금씩 병원 사람들도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봉사자들을 만난 환자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회복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2001년, 삼성병원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故 하용조 목사가 간암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내원했을 때 성탄예배를 드렸는데 그 예배가 공식적인 첫 예배였다. 지금은 절기별 예배를 연중행사로 드리고 있다. 모든 것이 삼성병원 신우회 ‘한가족의료봉사회’의 기도응답이다. 한가족의료봉사회에서는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예배드리고 나서 동역자들과 교제하고, 각 부서 기도제목과 국내외 의료봉사 후기를 나눈다.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병원선교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한가족의료봉사회 회원인 간호사들에게 전화가 자주 와요. 수술 혹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요. 불모지와 같았던 이곳이 이제는 전도의 황금어장이 되었어요.”

 

개인과 회사의 유익을 동시에

 

신우회 활동을 하면서 조직이 변화되고 신앙이 성장한 사람이 또 있다. 서울택시운송사에서 20년 동안 ‘ 기운선교회’ 를 이끌어 온 박공장로(신용산공동체)다. 박 장로도 신우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직장에서 개인의 신앙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렵지만 크리스천들이 많이 모이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만큼 쉬워져요.”

박 장로는 노무담당 상무이사로 일하면서 신우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노사문제를 다루는데 사람의 지혜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더라고요. 회사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겠더라고요. 마침 그때 온누리교회 직장선교위원회 팀장으로 섬기고 있었는데 직접 직장 선교사로 나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박 장로는 동역자들과 함께 기운선교회를 창립했다. 20년 동안 매월 한 번씩 모여 예배드리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신우회원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박 장로는 어떻게 하면 회사와 개인에게 유익한 신우회가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도했다. 그 해답은 신우회와 일터 영성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었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개인의 유익을 함께 추구해야겠더라고요. 이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신우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가 보이더라고요.”

 

박 장로는 기운선교회 예배를 드리고 난 이후에 업무토론을 했다. 회사에 유익한 정보들을 조사해서 제공하기도 했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개인의 유익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박 장로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동료들이 하나 되는 문화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회사 수련회도 기운선 교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진행했다.“크리스천들이 합심해서 나아가니까 하나님

께서 회사의 물줄기를 바꾸시더라고요. 크리스천들이 회사를 위하여 모이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들을 기업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신우회 덕분에 직장생활이 즐겁다

 

신우회는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다. 신우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 권영로 집사(서초C공동체)는 재작년 말부터 ‘ SC제일은행 기독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신우회 회원들과 함께 영화 ‘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를 관람했다. “평소 신우회 예배에 10명 정도 모이는데 그 날은 기적이 일어났어요. 85명이 모였거든요.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권 집사는 신우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SC제일은행 기독선교회는 권 집사가 입사하기 전부터 있었다. 등록된 회원만 140명이다. 그렇지만 한번 모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직원들도 있었다. SC제일은행 기독선교회가 위기에 빠지고 흔들리고 있을 무렵 권 집사가 다시 불을지폈다.

 

“제가 회장을 맡으면서 다른 은행 신우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지 자문을 구하고 직접 참여해 보면서 신우회의 방향을 재설정해 나갔어요.”

지금 SC제일은행 기독선교회는 매주 수요일 성경공부를 하고, 조찬기도회와 월례예배를 드리고 있다. 권 집사는 SC제일은행 기독선교회를 살아있는 교회라고 표현한다.“직장인들은 일주일의 70% 이상을 직장에 머물잖아요. 개인의 신앙생활도 중요하지만 크리스천들이 직장생활에서 모이기에 힘써야해요. 그래서 신우회가 중요해요. 서로 권면하고 도전 받으면서 직장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개인의 신앙도 살아나게 하거든요.”

 

대학교에도 신우회가 있다. 김명현 장로(분당A공동체)가 몸담고 있는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기독교수회’ 가 바로 그것이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모여 성경공부와 캠퍼스 연합예배를 격주로 드리고 있다. 올해 5월 개최한 찬양집회에는 무려 4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석했다. 시작부터 거창하지는 않았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기독교수회는 김 장로를 포함한 교수 3명이 1989년 창립했다. 매주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진행했는데 위기가 찾아왔다. 신우회가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때 방선기 목사님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어요. 비로소 신우회를 왜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교수님들과 함께 학교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학교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자 동료들과 상사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미워했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가 좋아졌다. 모두가 귀한 동역자요, 하나님이 보낸 사역자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신우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왜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신우회 활동을 하면 직장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직장에 활력 불어넣고, 신앙이 성숙해지고“혹시 회사에 신우회 있습니까?”“혹시 회사에 신우회 있습니까?”신우회 활동을 하면서 직장(조직)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신앙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다. 김정숙 목사(병원사역 담당), 박공 장로(신용산공동체), 김명현장로(분당A공동체), 권영로 집사(서초C공동체)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한결같이“크리스천들이 직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우회 활동을 강력하게 독려했다. 회사에 신우회가 없으면 지금 당장 만들라고 권면했다. 회사에 신우회가 있으면 직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신앙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앙이 성장하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신우회를 시작하는 성도들을 위한 Tip

  1. 비슷한 직종의 신우회에 참석하라.
  2. 소수여도 일단 모여라.
  3. 일과 영성에 관련된 책을 읽어라.

신우회를 위한 책 추천

팀 켈러의 <일과 영성>

윌리엄 E의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세바스찬 트레거, 그렉 길버트의 <나는 직장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