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죽으면 죽으리라는 담대함으로”

9월말 컨퍼런스가 끝난 후, 두 달 동안의 시간은 그 분이 저를 만지신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난지 2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1년은 족히 지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삶의 농도와 깊이를 느끼며 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민, 갈등, 회의, 절망, 후회, 고난, 괴로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단어들이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보화를 찾기 위해서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땅을 경험하며, 알아가며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신분증을 만들러 정부부처로 갔습니다. 한달 사이에 새로운 법이 적용되어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서 제가 몸담고 있는 기관이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라이센스를 받을 필요가 없는 기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는 ‘테스트센터’의(라이센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확인편지를 요구했습니다.  ‘테스트센터’에 갔더니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며, 라이센스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달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담당자가 원하는 것은 ‘뒷돈’이었습니다. 그러나 뒷돈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3일 동안의 줄다리기 끝에 “그렇다면, 나는 이 땅을 떠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을 때, 그의 태도는 한 순간에 돌변하여 편지를 써주기로 했습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 3주 동안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마음을 고생을 했지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그 분을 더욱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죽으면 죽으리라’ 담대함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이곳에서  할일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원하는 때까지, 저는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 뿐이라고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그분의 말씀이 없다면

거의 두 달 동안 일주일에 한 건 이상의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한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불쑥 튀어 나왔습니다. 부부싸움부터, 비자문제, 직원들 월급문제, 센터의 세금문제, 세금원의 불법적인 탈취문제, 전에 일하던 직원의 위협, 믿고 신뢰하던 직원의 퇴직 등 돌발하는 문제들, 이 땅의 부패와 부조리,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망, 저의 내적인 결함과 추방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의 일을 전망할 수 없는 막연함 가운데 그 분의 말씀이 없었다면 이 땅에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려움이 심하게 다가올수록 그 분의 말씀은 저에게 더 큰 위로를 주고, 사람에게 실망하면 할수록 그 분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되고, 두려움이 저를 삼키려고 다가올수록 그 분의 약속은 저에게 넘치는 용기를 주며, 앞으로의 일에 대한 전망이 막막할수록, 오직 그 분만을 믿고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합니다. 이 땅의 부조리 앞에 더 정결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문제들을 통해서 그 분이 감춰두신 보물을 찾으려고 하며, 저의 내적인 결함과 약점을 발견할수록 ‘내게 은혜주시는 그 분’의 놀라운 은혜에 감탄하며 그 은혜 속에 살기로 다짐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는 것

지난 8월부터 사무실을 열고, 직원을 고용하여 일하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시작하는 조직이 그분의 뜻에 맞는 조직이 되고자 하는 소망은 부담감으로 작용합니다. 어려운 결정들을 하나씩 해 나가면서, 그 분이 원하는 조직이 이 땅에 온전히 세워질 소망의 싹이 하나씩 움돋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을 많이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분의 뜻대로 하나씩 결정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확실히 결정한 것은 가정과 같은 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흐르는 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의 삶을 그 분의 손에

이 땅은 확실히 두려움의 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동안 목의 통증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그 생각을 통해 삶에 대한 집착을 조용히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저의 삶이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주어진 나날을 열심히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할지라도 저는 최선을 다해 살 것입니다. 저의 삶과 생명은 오직 그 분의 손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앞으로 어떤 위기와 걸림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사할 것이고, 찬양할 것이고, 그 분께 더욱 온전히 붙어있을 것이며, 그 분의 편에서 생각하고, 그 분과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더 강한 연단이 저의 인생에 남아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그 분의 열심은 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이 나라의 리더들이 정직하고 깨끗하며 능력있게 일하도록, 정직하고 깨끗한 리더들이 나라를 섬길 수 있도록, 이 나라에 좋은 시스템을 세워주시도록 - 아름다운 가정, 훌륭한 가장, 현숙한 어미, 지혜로운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예배를 통해 그 분과의 깊은 만남과 회복을 위해- 그 분이 주시는 훈련을 믿음으로 잘 받고, 그 분을 닮은 그분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2005. 11. 24.  T시에서 전생명/구원해 선교사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