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만나고 싶었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주인공 미얀마에서 온 ‘사라와 가족들’
치유와 회복의 주인공이 된 가족이 있다. 미얀마에서 온 사라와 가족들이다. 그들은 3개월 전 옷 보따리 하나 들고 도망치듯 미얀마를 떠났다. 그들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예수를 믿었는데 그 이유만으로 온갖 핍박을 당했다. 따돌림과 핍박이 얼마나 심했는지 그 마을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온 가족의 몸과 마음이 찢기고 패였다. 그렇게 도망치듯 한국에 온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사라와 가족들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심신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고 다시 한 번 마을에 복음을 전하겠다며 지난 3일 미얀마로 돌아갔다.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사라의 얼굴이 몰라볼 만큼 밝아져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가 참 예뻤다. 인터뷰 하면서 울기만 했던 사라의 어머니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모와 사모는 지난 3개월 동안의 한국 생활을 돌이켜 보면 웃음 짓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사라의 아버지 민아웅 목사도 생기라고는 없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가슴을 활짝 핀 모습에서 당당함이 느껴졌다. 옷 보따리 하나 들고 고국에서 도망치듯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옷 보따리 하나 들고…
사라의 아버지 민아웅 목사는 온누리교회 소속 NGO 더멋진세상의 미얀마 현지 사역자다. 미얀마는 국민 85%가 불교도인 대표적인 불교국가다. 민아웅 목사는 미얀마에서 미전도종족을 위한 기숙사 관리를 돕고 있었다. 사라의 가족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아 왔다. 마을에서 쫓겨나 외각에 손수 지은 판자집에서 생활해야 할 정도였다. 사라(14세)와 요한(9세)이는 친구들에게 지독한 따돌림을 당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다니던 사라와 요한이는 그 학교에서 유일한 크리스천이었다.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이 어울리지도 않고 놀아주지도 않았다. 괴롭히기만 했다.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른다. 급기야 사라의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너만 예수 믿어서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놀렸어요. 죽을병이 분명하다고요. 암에 걸린 게 분명하다고 저주하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저도 진짜 죽을병에 걸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오면서도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었어요.”
극심한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딸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까.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자녀들을 볼 때 마다 민아웅 목사와 아내 모와 사모는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살던 마을을 떠나서 기독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가면 괜찮은데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복음을 전해야 할 이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사라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NGO 더멋진세상이 그들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치유와 회복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5월 사라와 가족들이 한국에 왔다. NGO 더멋진세상이 재공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평일에는 사라의 탈모치료를 받고, 주일에는 안산M센터에서 예배를 드렸다. 사라는 신학철 장로가 운영하는 피부과에서 탈모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좋아졌다.
꿈에도 상상 못한 아름다운 나날들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온누리교회 성도님들 덕분에 꿈같은 나날을 보냈어요.”
온누리신문에서 사라와 가족들의 사연을 접한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전심을 다해 섬기기 시작했다. 헌신적으로 섬기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작심을 하고 나섰으니 치유와 회복이 없을 리 없었다.
사라와 가족들은 한국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 아니 꿈에서 조차 상상해본 적 없는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섬김이 얼마나 지극정성이었는지 봉사자들의 수만 봐도 놀랍니다. 가이드 및 재능기부자 10명, 피부과, 내과, 치과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성도 4명, 가정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제공해준 성도 4가정, 미얀마 아웃리치를 앞두고 민아웅 목사를 초청한 순 등 총 100여 명 이상의 성도들이 사라와 가족들을 사랑으로 섬겼다. 모와 사모는 온누리교회 성도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고맙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정말 하나님에게 감사한 일이에요. 이렇게 엄청난 대접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서울 명소를 모두 구경시켜주시고, 자녀들에게 피아노도 가르쳐주셨어요. 한국어를 가르쳐주시기도 했고요.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께 받은 사랑이야기를 모두 말하려면 하루도 부족할 거예요.”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민아웅 목사도 한마디 거들었다.
“한국에 올 때는 가방 하나를 들고 왔어요. 그런데 어제 짐을 정리했는데 한 가득이더라고요. 모두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께서 주신 선물이에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끝까지 복음 전하겠습니다”
지난 8월 3일 사라와 가족들이 미얀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3개월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 신앙이 한층 성장하는 유익도 있었다.
“이제 머리카락이 비어있는 부분을 찾을 수 없어요. 탈모를 치료해 주신 신학철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로님 덕분에 완전히 회복됐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이 정말 많아요. 아마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들으면 예수님을 믿게 될 거에요. 예수님을 믿으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 테니까요.”
민아웅 목사도 목회자로 정말 귀한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민 목사는 매주 주일 안산M센터 미얀마예배에 참석했다. 한 달에 두 번씩 설교를 했다.
“기독교인들과 믿지 않은 미얀마 사람들이 이렇게 화목하게 교제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어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교를 해본 것도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요. 이 경험을 살리면 미얀마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민아웅 목사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정말 귀하고 특별하게 섬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나도 늘 여러분의 가족처럼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 가족은 하나님의 사역에 더욱 충성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까지 이웃들의 문을 두들기며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언제라도 미얀마에 오신다면 저희 집에 방문해주십시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후원문의: 010-9027-4110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