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인물

“찰칵,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찍어 드립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랑의 가족사진 보내기 프로젝트 진행 중인 작가 조장석, 모델 박둘선
 

board imageNGO 더멋진세상 홍보대사 박둘선, 조장석 부부. 

조장석 작가가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다.

 

 
이 부부, 참 튄다. 조장석(사진작가)과 박둘선(슈퍼모델) 부부 말이다. 직업뿐만 아니라 외모도 멋지다. 박둘선 씨는 시원시원하게 생긴 이목구비가 서구적인 느낌을 주고, 조장석 작가는 백발의 삐침머리와 검정색 뿔테안경이 참 잘 어울린다. 이 부부의 신앙도 아름답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 현재 NGO 더멋진세상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유쾌하고 솔직한 그들을 만났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조장석 작가와 모델 박둘선 씨는 지난 2015년부터 NGO 더멋진세상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 유명인으로서 다른 NGO단체에서도 활동해봤지만 이번만큼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NGO 더멋진세상은 다른 NGO단체들과 조금 달라요. 굉장히 건전한 단체거든요. 많은 NGO 단체들이 후원금을 조금이라도 더 모금하기 위해서 홍보를 많이 하는데 NGO 더멋진세상은 사역 자체에 집중하더라고요.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결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는 것도 NGO 더멋진세상만의 장점이고요.”
조장석 작가가 NGO 더멋진세상의 팬이 된 이유가 또 있다. 사진작가로서의 작품 활동을 온전히 이해해주고 동감해주기 때문이다.  
“NGO 단체하면 떠오르는 사진 있잖아요? 구정물 떠먹는 아이라던가, 피골이 상접한 아이라던가…. 그런 사진을 소위 ‘빈곤 포르노’라고 합니다. 저는 그게 못 마땅해요. 불쌍하고 처참한 사진을 보고 사람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NGO 더멋진세상은 저의 이러한 생각을 전적으로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더라고요.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서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 내가 이 일하기 참 잘했다’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NGO 더멋진세상 홈페이지(www.abetterworld.or.kr)에 접속해보면 조장석 작가의 말을 확인할 수 있다.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사진은 하나도 없다. 온통 밝게 웃고 있는 아이들 천지다. 조 작가가 바란 사진이 바로 이것이다. 비참한 사진을 찍어 사람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사진 한 장으로 한줄기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 그가 ‘사랑의 가족사진보내기 프로젝트’(One Nation One Family)를 하는 진행하는 이유다. 가장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희망과 감동을 선물하겠다는 조 작가의 비전이 보석보다 빛났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진작가라는 호칭을 붙여도 결코 과하지 않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그 흔한 가족사진 한 장 갖는 것도 힘들어요. ‘엄마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사랑의 가족사진 보내기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힘을 낼 수 있잖아요? 가족들이 활짝 웃는 사진,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찍어서 그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어요.”
 
아름다운 부부 그리고 신앙
 
이 아름다운 부부는 사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도대체 이 부부는 어디서 어떻게 만났을까? 
“모델학원 선생(조장석)과 제자(박둘선) 사이였어요. 아내를 처음 보고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어요. 당시 모델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할리우드 유명배우 ‘산드라 블록’같은 느낌이었어요.”
먼저 호감을 느낀 조장석 씨가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데이트를 시작했다.  
“밥 사준다고 해서 만났어요. 그렇게 밥 먹다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거죠. 자연스레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둘선 씨가 수줍게 그들의 연애사를 꺼내놓았다. 박둘선 씨는 슈퍼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창 활동을 하던 시기에 결혼을 결정했다. 당시 광고계약이 걸려있어 주위에 알리지도 못하고 결혼해야 했지만 망설임이 없었다. 남편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남편한테 정말 고마워요. 남편이 외조를 정말 잘 해줬거든요. 결혼했다고 제가 하는 일에 제약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모델로서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일했어요. 모두 남편의 배려 덕분이에요. 일하느라 자녀 계획을 놓친 게 조금 아쉽지만요.”
모델 활동을 위해 자녀 계획을 조금 미루자고 하는 아내의 제안을 남편이 묵묵히 받아줬다. 그런데 시기를 놓치고 보니 아이 갖는 게 어려워졌다. 어찌 보면 아픔인데 그 아픔조차도 솔직하고 담담하게 꺼내놓는 걸 보면 이 부부는 정말 사랑과 신뢰가 돈독해 보였다.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부부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신앙도 멋쟁이일거라고 기대했다. 박둘선 씨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부부는 믿음은 없지만  교회 활동은 하는 신자였어요.”
조장석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박둘선 씨는 모태신앙이다. 둘 다 신앙의 연수(年數)는 길지만 깊이는 얕았다. 모양만 크리스천이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없었어요. 보수적이고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했거든요. 그래도 남편보다는 제가 신앙이 좋다는 오만함도 있었고요. 남편의 믿음을 무시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아내보다 먼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 모습을 본 아내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  
“어느 날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왜 그동안 얘기 안했냐고 따졌더니 ‘내가 얘기해도 넌 안 믿었잖아’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충격을 받았어요. 후회도 했고요. 남편이 신앙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정도로 제가 부족하고 교만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삶의 비전과 목표가 바뀌다  
 
부부가 우연한 기회에 이스라엘 집회에 참석했다가 조장석 작가의 삶의 비전과 목표가 바뀌었다. 
“나비사무엘(Nebi Samuel, 사무엘 선지자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무지개가 찍혀 있더라고요. 그 무지개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기도했는데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사진을 찍으라는 마음을 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는 목적이 달라졌어요. 세상이 원하는 자극적이고 세속적인 사진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아내도 남편의 새로운 비전과 꿈을 응원했다.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평생 사진을 찍으면서 그때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었다고요.” 
조장석 작가는 지금 촬영여행을 다니고 있다. 지구촌 곳곳을 누비면서 찍은 사진이 몇 만장이나 된다. 아쉬운 점도 있단다. 
“재정과 행정적인 상황 때문에 사진을 못 보내주고 있는데 그게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요.” 
솔직하고 명쾌한 이 부부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이 땅에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그들을 돕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지속적으로 섬기고 구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복을 받는 길인 것 같아요.” 
 
 
<사랑의 가족사진 보내기 프로젝트> 
문의: face1004@hotmail.com
https://youtu.be/sqkqvgRV5Fg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