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크리스천과 주식 투자 

전문가 기고
 
욕심은 금물, 절제만이 목표수익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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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영끌, 주린이, 연끌…”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신조어들이다. 빚투는 ‘빚내서 투자한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와서 대출받는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초보자, 연끌은 ‘연금 끌어와서 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요즘 주식투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여기저기서 주식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나만 세상의 흐름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말, 일종의 고립공포감)’이라 일컬어지는 심리적 공포심마저 든다. 
주식예탁금(주식을 하기 위해서 증권사에 대기하고 있는 예비투자자금)이 무려 70조 원을 넘어서고, 개인이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크리스천들은 주식 투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나는 이번 글을 통해서 크리스천들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정립했으면 한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
 
먼저, 주식투자가 좋다 또는 나쁘다를 논하기 전에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정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현대 투자 기법을 창시한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투자와 투기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다.”
주식과 펀드 같은 원금 소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투자할 때는 투자 이전에 철저한 분석을 해야 한다.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인 “절대 원금을 잃지 않는다”는 말처럼 원금의 안전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투자형 상품의 가입목적인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원칙들이 지켜진 상태에서 주식과 펀드를 산다고 하면 투자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투기이다. 주식과 펀드를 구입하기 전에 그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PER, PBR, ROE, EPR 등과 같은 기본재무분석, CEO의 경영 철학과 도덕성, 회사의 성장가능성 등), 상품에 대한 이해, 간접투자상품인 경우 펀드매니저에 대한 이력까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러한 분석 없이 투자를 했다면 수익이 나서 이익을 본 것과는 별개로 실패한 투자 즉, 투기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사람의 마음이다. 심리적인 부분이다. 고객과의재무상담 이전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원금손실에 대해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원금은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는 고객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원금손실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있을 수 있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큰 수익을 희망하는 공격적 투자성향을 지닌 고객도 있다. 이처럼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끔 투자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저위험 저수익’을 원하는 고객은 당연히 채권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고위험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은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탐욕에 이끌려 일확천금을 벌고자 하는 조급함으로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에서 해야 한다. 작년 ‘동학개미’라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빚투로 주식투자하는 규모가 커지면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 2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하루빨리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조바심으로 단타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증권사들은 반대 매매를 통해 신용거래융자를 강제로 상환시켜버린다. 그렇게 되면 투자수익은 고사하고 대출원금만 빚으로 남아 갚아야 할 처지가 된다. 
심리학자 칼 융은 “조급함은 마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마귀”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성경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조급함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경고하고 있다. 
주식 투자는 은퇴자금을 포함한 먼 미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1년 안에, 한 달 안에, 심지어 단 하루 만에 수익을 얻으면 팔아버리겠다는 도박이 아니다. 10년, 20년, 30년 먼 미래를 위해 장래성 있는 기업에 ‘동업자 마인드’로 투자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덕목 ‘절제’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서 마지막 열매가 절제이다. 나는 단언컨대 주식과 펀드 등 금융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절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여유자금으로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원칙들을 지키면서 투자를 한다면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재정을 5달란트에서 10달란트로 만들며(이것이 꼭 모든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100%로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주인에게 칭찬받았던 종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투자로 얻은 수익과 배당소득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구별해서 드리기를 권한다. 그런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철저한 분석으로 어느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함으로써 동반자로 같이 가기로 했다면 호재에 의해 주가 급등했다고 해서 들뜰 필요가 없고, 일시적인 악재에 의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절망할 필요 또한 없다. 
공포와 탐욕을 이겨내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절제하는 자만이 주식 투자로 목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끝으로 성공하는 주식 투자를 위한 5가지 계명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절대적으로 주식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빚투, 영끌은 금지다. 
둘째, 초심자의 행운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로 뛰어들지 말기를 바란다. 생활비를 벌어다줘야 하는 압박감으로 인해 평정심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셋째, 주린이(주식초보자)들은 가급적 직접투자인 주식보다는 펀드매니저들이 여러 주식에 투자해서 운용해주는 적립식 펀드나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분산투자하기를 바란다. 
넷째, 다른 사람이 어떤 주식을 산다고 편승효과에 의해서 덩달아 사지 말기를 바란다. 자신이 잘 모르는 주식, 펀드 및 어떤 투자상품도 가입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공포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 등 단타매매용 주식어록을 믿지 말라. 누구도 매매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해서도 안 된다.  
이 5가지 계명은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포와 탐욕을 이겨내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절제하는 자만이 주식 투자로 목표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이주호 팀장(결혼예비학교 재정강사)  
 
<발문>
건강한 주식 투자 위한 5가지 계명
첫째, 주식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라.
둘째, 전업투자자로 뛰어들지 말라.
셋째, 초보자들은 분산투자를 해라. 
넷째, 주식을 덩달아 사지 말라.  
다섯째, 단타매매용 주식어록을 믿지 말라.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