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동방기독교 역사-중앙아시아의 동방기독교 흔적

동방기독교 역사
 
중앙아시아의 동방기독교 흔적
 
<유목민에게 나타난 천년의 교회역사>의 저자 최하영 선교사는 동방기독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도자적, 선교적인 신앙생활을 지향한 네스토리우스 추종자(동방기독교 신자)들은 결국 원시 시리아 동방교회와 동참하면서 가장 선교적인 모습을 이루었다. 이들은 교리보다는 다양한 선교방법을 동원해서 중앙아시아의 일부 유목민들에게 문자를 만들어 주었고 관개수로를 통한 농경술을 전수하였으며 옛 실크로드를 통한 대상숙소까지 건설하였다. 이들은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어디를 가든지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했다.”  
동방기독교인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로마를 떠났기 때문에 교리적인 다툼이 무의미하다는 것으로 간주하였고 오히려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이주해 가는 곳마다 예수님을 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 부근에서 6~8세기 화폐가 발견되었는데 그 뒷면에 끝부분이 넓어지는 동방기독교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사산왕조의 문양의 진주들이 두르고 있는 모양이 양각되어 있다. 화폐는 군주만이 주조할 수 있기에 중앙아시아의 한 군주가 개종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이다. 
실크로드의 중심인 사마르칸트에서 자랍션강을 거슬러 동남쪽으로 60km 정도 가면 ‘판지켄트(지금 타지키스탄 서쪽)’라는 조그만 도시가 있는데 1973년 이곳에서 시리아 문자로 성경 구절이 적힌 토기 파편이 발견되었다. 내용은 [복있는 사람은 ... ] 으로 시작되는 시편 1편이었다. 6~7세기 유물로 추청된다. 
우랄산맥 부근 ‘말라야 아니코바’라는 마을에서 발견된 7~8세기 은제 접시에는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함락시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당시 동서교역을 거의 독점했던 소그드인(국제상인)들이 복음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은 서쪽으로 비잔틴, 동쪽으로 중국, 북쪽으로는 몽골까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동방기독교 역시 개종한 소그드인들에 의해 동방으로 전파되었고, 7세기 초반 당나라 수도 장안까지 방문해서 동방기독교 문물과 복음을 전했다. 
키르기즈스탄 으슥콜 호수 부근에서 610개의 비석이 발견되었는데, 모두 동방기독교 특유의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지금의 중국 위구르 지역에도 교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도 있다. 
1905년 독일인 르콕의 탐험대가 중앙아시아 최북방 투르판 인근에서 500종의 기독교문헌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신구약, 예배, 설교, 잠언, 하루 일곱 차례의 예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동방기독교 승녀들이 생활했던 것으로 짐작한다. 르콕의 탐험대는 투르판 인근에서 흥미 있는 벽화 2점도 발견했다. 둘 다 9세기 것으로 보이는 벽화인데 교회를 장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벽화에는 곱슬머리의 한 사제가 성의를 입고 한 손에는 향로를 들고 설교하고 있는데 세 명의 신도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손에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하는 종려주일을 표현한 것이다. 또 다른 그림에는 머리를 몇 다발 꼬아 내려뜨린 여신도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 최명현 선교사(화성M센터)

작성자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