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하나님의 손길과 NGO 더멋진세상

코로나19, ‘지구촌과 함께’ 극복하고 있습니다. 
NGO 더멋진세상 세네갈 본나바 마을 
 
하나님의 손길과 NGO 더멋진세상
 
서아프리카 관문인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려가면 북대서양과 접해있는 본나바마을이 나온다. NGO 더멋진세상은 기본적인 생활마저 힘들었던 본나바마을을 8년 동안 엄마가 아기를 돌보고 품고 있다.
나는 지난해 1월 아프리카 세네갈 본나바마을에 도착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주민들을 만나러 NGO 더멋진세상 조끼를 입고 문밖을 나섰다. 모래와 조개들이 가득한 땅에서 어떻게든 땅과 벗하면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주민들이 보였다. 곳곳에 땅을 파고 고인 물을 하루에 3~4번씩 퍼 올려 마른 땅에 물을 대는 주민들의 처절한 삶을 목격하고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낯설지만 용기 내어 다가갔다. 주민들은 처음 만난 나를 눈물까지 흘리면서 반갑게 맞아줬다. 내가 벌써 이곳에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주민들은 내가 입고 있는 NGO 더멋진세상 조끼를 보고 다가왔다.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려고 하면 주민들이 하고픈 말이 더 있는 듯이 급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 문장 한 문장에 힘을 주고 눈시울 붉혀가며 NGO 더멋진세상이 자신들의 마을에 들어와 많은 것을 바꿔 놨다고 고백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마을 사람들이 NGO 더멋진세상 덕분에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본나바마을 주민들의 삶은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출산을 앞두고 진통을 느낀 산모가 시내 병원까지 가야 하는데 너무 멀어서 때로 아기와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운 적도 많았다고 했다. 
또한 모래를 파서 구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다 보니 수인성 질병에 걸려 온갖 고통을 겪었다며 그 힘겨웠던 기억을 토해냈다. 그러나 이제는 NGO 더멋진세상 덕분에 마을에 보건지소가 생기고, 정수기까지 있어서 걱정이 없다고 했다. 
나는 한 달 넘게 본나바마을 이곳저곳을 방문하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내가 한 일은 고작 그것뿐인데 나를 이 땅으로 부르시고, 주민들과 나를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농민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의 주인이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본나바마을 주민들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 넓은 걸음을 떼고 있다. 세네갈의 고소득 작물인 딸기 수경재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딸기 수경재배를 위한 시설하우스가 완공됐다. 한국에서 온 기술자들이 출국 당일까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한 기술자는 본나바마을을 떠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국 기술자들과 함께 일했던 현지 청년들은 그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한다고 했다. 정말 많이 배웠고,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한국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 덕분에 이렇게 놀랍고 귀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본나바마을에서 열매들이 더 많이 맺히도록 그리스도의 삶을 주민들에게 비춰줄 일꾼들을 보내주시기를 기도한다. 
8년 동안 아니 이전부터 준비하셔서 이 땅의 작은자들을 품으시고 만지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 땅의 잃어버린 영혼들이 궁핍함을 벗고, 보호를 받으면서 새 힘을 얻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박승훈 선교사(KOICA 농업사업 PM)
 

작성자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