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전문가 기고_가정의 소통
본래의 자리로 … 가정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
“사춘기 아들이 방 문을 닫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한 어머니의 솔직한 심정이 담긴 말이다. 우리는 자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부 혹은 다른 가정과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불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선택적 반응이 관계를 더 깊은 친밀함으로 이끌기도 하고, 진부한 관계에 머물게 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불안’이라는 신호가 주는 의미와 그에 따른 반응을 점검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갈등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반응
청소년 자녀를 둔 한 어머니의 솔직한 심정이 담긴 말이다. 우리는 자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부 혹은 다른 가정과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불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선택적 반응이 관계를 더 깊은 친밀함으로 이끌기도 하고, 진부한 관계에 머물게 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불안’이라는 신호가 주는 의미와 그에 따른 반응을 점검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갈등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반응
팀(Team)이라는 단어는 주로 스포츠에서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동일한 목표인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그룹을 일컫는다. 성경에 등장한 최초의 팀은 아담과 하와, 그리고 가인과 아벨로 구성된 ‘가정’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에덴을 돌보는 일을 주셨는데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음을 아시고 하와를 ‘돕는 자’로 보내셨다. 그런데 최초의 팀에서 불안이 발생했다. 바로 선악과 사건이다. 선악과 자체가 불안의 대상은 아니었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하와의 마음에 불만이 생겼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라고 질문을 받은 하와가 불만의 결과로 하나님과의 화평을 깨는 선악과를 먹는 죄를 범하게 된다. 그 죄는 같은 팀 구성원인 아담에게도 흘러간다. 팀의 죄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의 자녀인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고, 동생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화를 낸다. 결국 아벨을 죽이기까지 했다.
팀 구성원이 불안을 느낄 때 점검해야 하는 원인이 다양한데 그 하나가 ‘팀 내 갈등’이다. 서두에 언급한 청소년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불안 뒤에는 평소 아들과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가인이 아벨로부터 느낀 불안 뒤에도 갈등이 존재했다. 불안이 팀에게 좋은 친밀함의 재료가 될 수 있도록 ‘갈등 반응을 나타내는 미끄러운 경사면’의 개념(그림 참고)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적 갈등관리를 위한 사역단체 (사)한국피스메이커에서는 불안의 중심에 있는 갈등을 바라보는 관점을 갈등의 경사도로 설명한다. 갈등 상황에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선택의 범주에서 반응한다.
첫째, 화평을 위장한 ‘회피적 반응’이다. 화평을 위장한 회피적 반응은 자살, 도피, 부인(否認)의 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다.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갈등 상황에서 도피를 선택했다. 하나님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부인 단계는 갈등이 존재하지만 갈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갈등 상황을 직면하지 않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단계이다. 가정에서 자녀와 갈등이 존재하지만 갈등을 피하고자 자녀에게 사춘기라는 태그를 붙여 존재하는 갈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둘째, 화평을 깨뜨리는 ‘공격적 반응’이다. 공격적 반응은 언어폭력, 신체 폭력, 소송과 살인도 이에 해당된다. 소송이 경우에 따라서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소송으로 해결한다면 이 또한 공격적 반응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일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격적 반응 중 하나인 폭력은 정치적 관점이 다른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대화의 끝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마무리되기 쉽다. “너는 맨날 그런다”, “그러니 네가 항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지”, “절대 잘 될 수 없다” 등이다. ‘맨날, 항상, 또, 절대’와 같은 표현은 힘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공격적 반응이다. 이러한 말이 몇 번 오고 가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급기야 서로 대화하지 않는 상태로 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논쟁거리가 부모와 자녀의 인격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인격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반응은 ‘화해하는 반응’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라고 질문을 받은 하와가 불만의 결과로 하나님과의 화평을 깨는 선악과를 먹는 죄를 범하게 된다. 그 죄는 같은 팀 구성원인 아담에게도 흘러간다. 팀의 죄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의 자녀인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고, 동생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화를 낸다. 결국 아벨을 죽이기까지 했다.
팀 구성원이 불안을 느낄 때 점검해야 하는 원인이 다양한데 그 하나가 ‘팀 내 갈등’이다. 서두에 언급한 청소년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불안 뒤에는 평소 아들과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가인이 아벨로부터 느낀 불안 뒤에도 갈등이 존재했다. 불안이 팀에게 좋은 친밀함의 재료가 될 수 있도록 ‘갈등 반응을 나타내는 미끄러운 경사면’의 개념(그림 참고)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적 갈등관리를 위한 사역단체 (사)한국피스메이커에서는 불안의 중심에 있는 갈등을 바라보는 관점을 갈등의 경사도로 설명한다. 갈등 상황에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선택의 범주에서 반응한다.
첫째, 화평을 위장한 ‘회피적 반응’이다. 화평을 위장한 회피적 반응은 자살, 도피, 부인(否認)의 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다.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갈등 상황에서 도피를 선택했다. 하나님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부인 단계는 갈등이 존재하지만 갈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갈등 상황을 직면하지 않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단계이다. 가정에서 자녀와 갈등이 존재하지만 갈등을 피하고자 자녀에게 사춘기라는 태그를 붙여 존재하는 갈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둘째, 화평을 깨뜨리는 ‘공격적 반응’이다. 공격적 반응은 언어폭력, 신체 폭력, 소송과 살인도 이에 해당된다. 소송이 경우에 따라서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소송으로 해결한다면 이 또한 공격적 반응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일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격적 반응 중 하나인 폭력은 정치적 관점이 다른 부모와 자녀의 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대화의 끝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마무리되기 쉽다. “너는 맨날 그런다”, “그러니 네가 항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지”, “절대 잘 될 수 없다” 등이다. ‘맨날, 항상, 또, 절대’와 같은 표현은 힘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공격적 반응이다. 이러한 말이 몇 번 오고 가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급기야 서로 대화하지 않는 상태로 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논쟁거리가 부모와 자녀의 인격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인격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반응은 ‘화해하는 반응’이다.
화해하는 반응과 관계회복
화해하는 반응은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하기로 결단하는 단계인 ‘간과(overlook)’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감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관계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관계회복을 넘어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협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협상’이다.
필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피스메이커 워크숍에서 화해하는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 참가 학생의 어머니가 강의에 함께 참여하셨고, 학생보다 열심히 강의를 들으셨다. 그 어머니는 참여 학생 옆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잘못하면 대화가 서로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는데, 서로를 쳐다보며 최대한 공감하려고 노력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성경적 반응인 관계회복이라는 단어가 어떤 느낌인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와 딸 사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견해차이가 발생하자 진행자인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서로의 견해 차이와 욕구를 확인한 모녀는 워크숍이 끝나고 집에서 그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넘어 실제적인 약속인 협상을 위한 대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당사자가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두 사람이 신뢰하는 제3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데(조정), 이 또한 화해하는 반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아내와 입장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갈등이 발생하면 가끔 조정을 요청한다. 일명 ‘자녀 찬스’이다. 두 자녀가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단계를 아내와 합의하고 진행한다. 중1 아들과 고1 딸이 각자의 의견을 내면서 부모의 다툼에 조정자가 되고, 조정을 거치면서 필자와 아내가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팀 구성원과 깨진 관계에서 화해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그 과정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과정 자체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한 순간에는 문제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 팀 구성원과 싸우고 있는 것인지 대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리게 하셔서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진정한 화해는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가를 지불하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팀 구성원의 진정한 회복을 위한 사랑은 회피나 공격적 반응이 아니라 화해하는 반응을 선택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다.
몇 주 전 ‘불후의 명곡’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았다. ‘시인과 촌장’으로 활동하셨던 하덕규 목사님 편이었다. 하덕규 목사님의 곡을 가수들이 재해석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렀다. 그중에서 ‘풍경’이라는 곡이 참 인상 깊었다. 가수 유리상자가 풍경을 부르고 나서 “이번처럼 가사의 부담 없이 편안하게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사가 단순했다.
필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피스메이커 워크숍에서 화해하는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 참가 학생의 어머니가 강의에 함께 참여하셨고, 학생보다 열심히 강의를 들으셨다. 그 어머니는 참여 학생 옆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잘못하면 대화가 서로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는데, 서로를 쳐다보며 최대한 공감하려고 노력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성경적 반응인 관계회복이라는 단어가 어떤 느낌인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와 딸 사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견해차이가 발생하자 진행자인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서로의 견해 차이와 욕구를 확인한 모녀는 워크숍이 끝나고 집에서 그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넘어 실제적인 약속인 협상을 위한 대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당사자가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두 사람이 신뢰하는 제3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데(조정), 이 또한 화해하는 반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아내와 입장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갈등이 발생하면 가끔 조정을 요청한다. 일명 ‘자녀 찬스’이다. 두 자녀가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단계를 아내와 합의하고 진행한다. 중1 아들과 고1 딸이 각자의 의견을 내면서 부모의 다툼에 조정자가 되고, 조정을 거치면서 필자와 아내가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팀 구성원과 깨진 관계에서 화해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그 과정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과정 자체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한 순간에는 문제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 팀 구성원과 싸우고 있는 것인지 대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리게 하셔서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진정한 화해는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가를 지불하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팀 구성원의 진정한 회복을 위한 사랑은 회피나 공격적 반응이 아니라 화해하는 반응을 선택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다.
몇 주 전 ‘불후의 명곡’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았다. ‘시인과 촌장’으로 활동하셨던 하덕규 목사님 편이었다. 하덕규 목사님의 곡을 가수들이 재해석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렀다. 그중에서 ‘풍경’이라는 곡이 참 인상 깊었다. 가수 유리상자가 풍경을 부르고 나서 “이번처럼 가사의 부담 없이 편안하게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사가 단순했다.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움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있어야 할 원래의 자리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이다. 가정도 예외일 수 없다. 가정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가정이라는 팀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불안을 느낄 때 다른 것으로 불안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화해하는 반응으로 없애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시는 본연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회복하는 5월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기대한다.
/ 한건수 교수(온누리교회 수원 캠퍼스, 국민대 겸임교수)
/ 한건수 교수(온누리교회 수원 캠퍼스, 국민대 겸임교수)
<발문>
가정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가정이라는 팀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불안을 느낄 때 다른 것으로 불안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화해하는 반응으로 없애야 한다.
가정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가정이라는 팀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불안을 느낄 때 다른 것으로 불안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화해하는 반응으로 없애야 한다.
작성자 정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