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 나의 어머니

권사칼럼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성경이 말하는 참 과부시다. 39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평생 자녀를 위해 희생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에 헌신하셨다. 어머니는 올해 83세다.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에는 늘 새벽예배를 다니셨다. 순장과 성가대, 중보기도 인도자, 장례사역팀을 섬기셨다. 20년 넘게 글로리아 합창단 단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셨다.
나의 어머니는 젊을 적부터 다녔던 교회를 60년 넘게 섬기셨다.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고 다니면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배의 자리를 떠난 적이 없으시다. 늘 예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셨다. 또한 나의 어머니는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다 아신다”하시며 용서하셨다. 그리고 그 영혼이 구원받기를 기도하셨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기도의 무릎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셨다. 범사에 감사함으로 주님 한 분만 의지하며 동행하셨다.
나의 어머니는 항상 삶의 우선순위가 교회였다. 없는 살림에도 목회자들을 챙기고, 어려운 이웃들을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셨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긍정의 아이콘이시다. 어머니의 모든 행복과 기쁨은 하나님에게서 나왔다. 어머니의 일생 자체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증거이자 기적이다.
어머니의 일생을 보고 들으며 자란 나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셨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련하고 바보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주 안에서 누구보다 부요한 삶을 살고 계신 나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너무 자랑스럽다. 내게 큰 믿음을 전수해주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다.
어느새 백발이 되신 나의 어머니. 어머니에게 나는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는 딸이다. 어쩌다 자녀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면 어머니께 하소연한다. 어떻게 그 세월을 견디셨는지 여쭤보면 어머니는 그때마다 “하나님 앞에 하소연했다”하시면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하신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께 자녀를 양육하는 법, 가정을 사랑하고 섬기는 법을 배운다. 
어머니께서 언젠가 내 나이를 들으시고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냐고 물으셨다. 어머니의 세월이 흐른 만큼 그 세월을 보고 자란 자녀들과 손주들이 믿음을 배웠다. 어머니는 늘 신앙의 선배로서 믿음의 본을 보이셨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가장 귀중한 삶의 의미인 것을 보여주셨다. 가장 가치 있는 삶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어머니의 발걸음을 따라 살고 싶다.
이 땅에 기도의 씨앗을 뿌리신 어머니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어머니들의 기도로 축복의 열매를 누리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믿음의 유산이 부실한 작금의 시대를 회개한다. 절박하고 간절한 기도의 씨앗을 심지 않은 나태함과 믿음 없음을 회개한다. 이제 다시 어머니들의 기도를 본받아 기도의 제단을 쌓아야 한다. 가정의 회복과 교회의 부흥, 나라의 재건, 거룩한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가 믿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들을 따라 경건한 어른이 되고 싶다. 하나님과 자녀들과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 성진양 권사(온누리교회 수원 캠퍼스)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