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다시 첫 마음으로! 다시 겸손하게!

 

“여름 아웃리치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아웃리치는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아웃리치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력도 없고, 심적으로도 지친 것 같습니다. 아웃리치 후유증을 잘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목사님!”

 

 

아웃리치는 사랑을 전하고 섬기며 힘을 얻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막상 아웃리치를 마치고 나면 어려움과 감정적인 상처들이 일어나 후유증을 앓는 성도들이 많다. 빌립보서 2장 1~2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어떠한 마음으로 사역해야 하는지를 정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격려나 사람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무슨 자비와 긍휼이 있거든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나타내며 한마음으로 같은 것을 생각함으로 내 기쁨을 충만하게 하십시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사람들과 다투기도 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뜻을 모으기도 한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리더십으로 섬길 때도 있고, 팔로워로 따라가야 할 때가 있다. 각자 은사에 따라 나름대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교회를 사랑하며 섬긴다. 격려, 위로, 교제, 자비와 긍휼을 베푸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순종함으로 섬기는 것이다. 빌립보교회도 많은 일을 하고 섬겼다. 그런데 그 안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서로 시기하고 다투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사도 바울은 그런 빌립보교회를 향해 “한마음으로”라고 말했다. 어떠한 사역을 하거나 섬길 때 같은 생각과 같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한마음을 품어야 한다. 서로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과에 있지 않고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는지 스스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온전하게 드려지는지를 질문하고 확인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이기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빌 2:3).

사도 바울은 “겸손한 마음을 품으라”고 선포했다. 우리는 겸손을 가볍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겸손보다 우월과 탁월, 카리스마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가 겸손보다 우월과 탁월을 선택하는 이유는 인정욕구 때문이다. 누구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겸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예수님의 마음이 겸손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겸손은 모든 권세를 내려놓고 이 땅에 오신 사랑의 마음이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겸손한 마음을 본받기 위해 우리가 맞서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기심과 허영이다.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다. 교만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핵심적인 마음이 이기심과 허영이다. 누구에게나 이기심과 허영이 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기심과 허영 된 마음을 내려놓고 본받아야 하는 마음이 겸손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겸손한 마음은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나은 존재로 여기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겸손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겸손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서 실천으로 옮겨진다. 겸손한 마음은 자기희생적 사랑의 실천을 의미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속적 욕망으로 서로 다투거나 허영심으로 교만해지면 안 된다. 겸손하지 않으면 어떤 사역도, 어떤 선교도, 어떤 예배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항상 겸손이 있어야 한다.

아웃리치 이후 여러 상처와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한 성도님들에게 잠시 삶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우리의 섬김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섬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아웃리치는 허영과 이기심이 아니라 겸손과 섬김의 사랑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상처가 우리 삶을 넘어지게 하면 반드시 첫 마음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치유하심과 인도하심을 기다려야 한다. 다시 겸손하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 이우람 목사(Pole2청년부)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