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하나님의 세상을 사랑한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하나님의 세상을 사랑한다!
 
사회선교부 ‘생명과 환경팀’은 모든 생명이 건강하게 사는 데 필요조건인 창조세계의 보존을 실행하는 사역팀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태계를 위협하는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성도들에게 알리고, 이를 막아서서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모든 성도가 동참하도록 돕는 게 우리의 비전이다. 
2013년 사회선교부 출범 초기 사회선교가 생소한 사역이어서 성도님들의 오해도 있었다. 생명과 환경팀에 대해서는 환경보존의 문제가 복음 선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했던 것 같다. 이 문제는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2010년 제3차 로잔대회에서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선포한 ‘케이프타운 서약’(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복음주의 헌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서약은 10가지 선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하나가 “우리는 하나님의 세상을 사랑한다”이다. 이 선언의 핵심은 하나님의 세상, 곧 창조세계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을 돌보는 일이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은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하나님의 소유물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남용하고 파괴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주장할 수 없고, 나아가 창조세계를 돌보고 그 풍부한 자원들을 책임 있게 사용하되 하나님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선언은 곧바로 총체적 선교와 연결된다. 총체적 선교란 개인과 인간 사회뿐만 아니라 창조세계까지 죄로 인해 깨지고 고통당하고 있으므로(롬 8:22) 이 셋 모두가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에 포함되는 선교의 대상이라는 것이다(롬 8:19). 
총체적 선교 정신을 따라 생명과 환경팀은 교회 내에 ‘Zero Waste, Zero Plastic, Zero Leftover’(쓰레기, 플라스틱,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텀블러 사용하기, 일회용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에너지 사용 줄이기, 그린 스테이션 설치(자원 재순환을 위한 거점형 쓰레기 분리수거장), 그린 아웃리치(환경 아웃리치), 유기동물 보호기관 후원 등의 사역을 했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에는 환경 관련 홍보도 했다. 
기후 위기를 위시한 환경문제의 근본 원인은 인간의 탐욕에 있다. 그래서 케이프타운 선언은 지구의 자원들을 파괴하고 낭비하며 오염시키는 데 참여하는 소비주의라는 우상숭배를 묵인한 것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며 생태계를 돌보는 긴급하고도 예언자적인 책임에 헌신하도록 요구한다. 
소비주의는 소비와 소유를 통해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다는 왜곡된 세계관이다. 탐욕과 과소비를 유발하고, 기업의 과잉생산, 탄소배출, 기후 위기를 순차적으로 일으킨다. 생명과 환경팀은 이러한 환경위기 원인에 주목해서 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소유와 소비를 성도들에게 권면하는 ‘미니멀라이프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물품 구매 전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재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나누고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소비습관을 거부하는 삶의 방식을 채택하자는 운동이다. 
‘탄소 금식’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기후 위기의 직접 원인인 탄소배출을 줄이는 운동이다. 비기독교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탄소 금식을 이제는 성도들이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사역이 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착취는 인권유린을 낳고, 창조세계의 착취는 환경 파괴와 오염을 낳는다. 이는 우리의 탐심의 결과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존엄을 무시하고 창조질서를 교란하는 불의와 악이다. 우리 사회에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건강한 생명 운동이 일어나 창조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이 일에 더 많은 성도가 함께하기를 부탁한다.  
/ 정운오 장로(사회선교부 생명과 환경팀)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