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선교지에서 온 편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선교지에서 온 편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지난해 12월, 귀한 두 분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대전온누리교회 남누리공동체 김남식 선교사역자입니다. 2026년 2월 초 P국으로 아웃리치를 오시면서 온누리교회 파송 선교사님들과 교제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오랫동안 ‘한땀사역’을 섬기는 박경희 권사님입니다.
한땀사역이 궁금해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던 중에 <온누리신문> 1089호에 실린 ‘권사칼럼’을 읽었습니다.
“한땀사역은 단순히 선교지에 선물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선교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위로, 감동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박경희 권사님 댁에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공간을 둘러보면서 그 방이 한 땀 한 땀 인형을 만들며 예수님을 만나는 작은 골방 같은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의 손가락 마디는 인형 안에 솜을 촘촘히 채우는 작업으로 인해 휘어있었습니다. 
권사님께 한땀사역에 동참하는 분들 가운데 예수 믿는 분들은 소수이고, 믿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땀사역에 참여하는 분들이 인형을 받는 사람들의 사진을 볼  때 성령님이 영혼을 사로잡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박경희 권사님은 한 땀 한 땀 만드신 인형 6박스를 앞에 두고 기도하던 중에 아웃리치를 거의 하지 못했던 P국으로 떠나는 팀과의 만남이 사도 바울에게 “마게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행  16:9)라고 부르신 성령님의 환상처럼 느껴졌다고 하셨습니다. P국 아웃리치팀도 수작업으로 만든 인형을 촉매로 한땀사역과 만나게 된 것은 성령님이 하신 일이라 믿었습니다.
박경희 권사님은 온누리교회 초창기 이재환 선교사님이 선교 보고를 하실 때, 아이의 다친 무릎이 곪아 그곳에서 기생충이 자랄 정도로 어려운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성령님의 감동으로 한땀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온누리신문> 1089호에 실린 ‘권사칼럼’에는 저의 마음을 움직인 또 다른 문장이 있었습니다.
“밤에 잘 때 인형이 없어질까 봐 고무줄로 몸에 감고 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교사 자녀들이 우리가 보낸 인형을 통해 치유 받고 위로받는 일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박경희 권사님은 P국으로 떠나는 아웃리치팀에게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한국 사람은 인형을 소유하면 안 되고, 선교사님께 딱 한 개만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P국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대전온누리교회 남누리공동체 김남식 선교사역자님께 이 조건을 전달했습니다. 답신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였습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성령님의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한땀사역과 P국 아웃리치팀, 그리고 P국 선교사님들이 각자의 역할을 내려놓고 협력할 때 이곳 무슬림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심는 귀한 도구가 될 거라 믿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인형을 잃어버릴까 봐 고무줄로 몸에 묶고 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 모습을 보실 때 얼마나 기뻐하실지, 저의 입가에도 미소가 저절로 번집니다. <로마서> 8장 28절 말씀으로 P국 선교사님들, P국 아웃리치팀, 그리고 한땀사역자들에게 격려와 중보기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그분의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는 줄을 압니다.”
“슈끄리아!(감사합니다!)
/ 박영환 선교사(2000선교본부)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