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크리스천의 건강한 생활] 예수님은 종합병원 의사

크리스천의 건강한 생활 
 
예수님은 종합병원 의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 9:35).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동안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질병과 아픔을 고쳐주셨다. 
치유사역은 예수님의 공생애 3대 사역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치유사역의 목적은 예수님이 병자를 불쌍히 여기시고(마 14;14), 치유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요 11:4). 
예수님은 수많은 치유를 하셨는데, 4복음서에서 질병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만 20회가 넘는다. 특히 <마태복음> 9장과 <마가복음> 5장에는 각각 3회와 6회 치유사역이 기술되어 있다. 치유된 질환의 종류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현대 종합병원의 여러 진료과를 아우르는 ‘전과 전문의’셨다. 안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오늘날 의료체계로 구분하면 11개 이상 진료 분야에 해당하는 치유사역을 행하셨다.
맹인의 눈을 뜨게 하는 안과 진료는 실로암 연못(요 9:7)의 맹인과 바디메오(막 10:52)를 포함해 네 차례나 기록되어 있다.(마 9:30, 막 8:25)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는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동안 누워 있던 환자를 일어나 걷게 하셨고(요 5:8), 안식일에는 오그라든 손을 펴게 하셨으며(마 12:13), 이방 지역 베레아에서는 18년 동안 허리가 굽은 여인을 온전하게 회복시키셨다(눅 13:13). 또한 가버나움에서는 지붕을 뚫고 내린 중풍병자(막 2:11)와 백부장의 중풍병 걸린 하인(마 8:13)을 고치셨고, 변화산 아래에서는 간질 걸린 아이를 회복(막 9:27)시키시는 신경과 진료를 하셨다. 
예수님은 죽은 자를 향해 “죽지 않고 잠든 자”라고 말씀하셨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누 7:15)을 살리셨고, 회당장 야이로의 열두 살 된 딸에게는 “달리다쿰, 일어나거라”라고 외치시며 잠을 깨우셨다(막 5:42). 그리고 베다니에서는 “나사로야 나오너라”(요 11:43)라고 외치시면서 나사로를 살리셨다. 이러한 사역은 마취과 의사와도 같았다. 
예수님은 갈릴리의 나병환자(막 1:42)와 사마리아의 나병환자 10명(눅 17:14)을 치유하신 피부과 의사이기도 하셨다. 또한 가버나움 회당의 귀신 들린 사람(막 1:26)과 거라사 지역의 군대 귀신 들린 사람(막 5:15)을 회복시키셨고, 두로와 시돈 지역에서는 자신의 딸을 식탁 밑에서 부스러기 먹는 개로 비유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막 7:30) 온전한 정신을 되찾게 하는 정신과 의사 역할을 하셨다.
내과 의사로서는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셨고(마 8;15), 베레아에서는 복부에 물이 찬 수종병 환자를 치유하셨다(눅 14:4). 또한 가버나움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12년 동안 혈우병을 앓던 여인을 고치신(막 5:29) 산부인과 의사이셨으며, 데가볼리 지역에서는 귀먹은 자에게 “에바다, 열려라” 말씀하시며 듣고 말하게 하신 이비인후과 의사이셨다(막 7:35). 
예수님의 마지막 치유사역은 성형외과 의사에 비유할 수 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체포당하실 때 베드로가 칼로 대제세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자른다(요 18:10). 예수님은 그 잘린 귀를 원래 상태로 회복시켜 주셨다(눅22:51). 또한 가나에서는 왕의 신하 아들이 죽어갈 때 직접 찾아가지 않으시고 말씀만으로 치유하셨는데(요 4:51), 이는 오늘날 원격진료를 떠올리게 한다. 더 나아가 이방 지역인 갈릴리 서북쪽 두로와 시돈, 그리고 요단강 동편 베레아까지 두루 다니시며 순회 진료도 하셨다. 예수님은 세상 그 어느 의사보다 바쁘게 사역하신 ‘일당백 의사’셨다.
예수님의 치유사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의사가 많은 지역에서는 의사의 손길을 통해 치료하신다. 기독교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은 ‘하나님은 치유하시고 우리는 봉사한다’를 사명으로 삼으며 치유자는 하나님이시라고 천명(闡明)한다. 
반면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선교사의 기도로 많은 병자들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의료선교사는 “선교지에서는 기도로 치유가 일어나는데, 서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의사가 없는 곳에서는 예수님이 의사가 아닌 선교사를 통해서 치유사역을 이어 가신다.
의사들은 예수님 치유사역의 동역자다. 성경의 많은 분량이 치유사역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설교 말씀에는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지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의사 윤리로서 희생, 봉사,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히포크라테스선서도 중요하지만, 의사들은 예수님의 치유사역에 동참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 환자들 또한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수많은 치유사역을 기억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의사를 통해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어야 한다. 
/ 이철 장로 (OCC 공동체, 하나로의료재단 명예 원장, 전 연세의료원장)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