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마음에서 튀어나오는 ‘입술의 말’
[크리스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마음에서 튀어나오는 ‘입술의 말’
<시편> 106편 33절 말씀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나누려 합니다.
하나님은 아기였을 때 죽을 뻔했던 모세를 살리셨고, 그를 이집트의 왕자로 세우셨으며, 80세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연단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도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경솔한 말을 했고, 그 결과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특별해 보이고, 오랜 훈련을 통해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가장 약한 부분은 결국 마음인가 봅니다.
하나님은 아기였을 때 죽을 뻔했던 모세를 살리셨고, 그를 이집트의 왕자로 세우셨으며, 80세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연단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도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경솔한 말을 했고, 그 결과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특별해 보이고, 오랜 훈련을 통해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가장 약한 부분은 결국 마음인가 봅니다.
우리도 마음이 상하면 얼마나 힘든가요? 종이에 살짝 베인 상처는 이틀이면 아물고, 멍은 일주일쯤 지나면 사라지고, 감기도 길어야 2주면 낫습니다. 그런데 말 한마디가 남긴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아물 수 있을까요?
예전에 4학년 여자아이를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뭐 힘든 일은 없니?”라고 묻자,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깜짝 놀라 휴지를 건네고 한참 동안 아이가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저 유치원 때 한 남자아이가 저보고 못생겼다고 놀렸어요”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최소 4년 전 들었던 그 한마디를 아직도 눈물이 흐를 만큼 아프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국어 시간에 토의에 대해 배운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학급 회의를 했습니다. 주제는 토의를 통해 ‘금지어 정하기’로 정했습니 다. 의견을 나누면서 외모를 비하하는 말, “어쩌라고”와 같은 말, 욕설로 ‘샤갈’이라고 말 하는 것 등 8가지 실천 사항이 제안됐습니다. 보통 학급 회의에서는 여러 의견 가운데 몇 가지만 실천 사항으로 정합니다. 그런데 똘똘한 회장님이 아이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8가지 중에서 3가지만 정하면 나머지 5가지는 해도 된다는 뜻이 되니까, 8가지 모두를 금지어로 정하면 좋겠어요.”
하지만 많은 학생이 금지어가 너무 많으면 아예 말을 못 할 것 같다며 세 가지만 정하자고 했습니다.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채 쉬는 시간이 되었고, 저는 “다음 시간까지 더 생각해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체육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은 틈틈이 이야기를 나눈듯 보였습니다. 결국, 회장님의 의견대로 여덟 가지 모두를 금지어로 정하되, 3가지는 선생님이 이미 지도하고 계시니 나머지 5가지를 이번 회의의 실천 사항으로 정했습니다.
화가 샤갈의 이름이 이렇게 이상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 회의가 끝난 뒤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미 있는 말의 뜻을 바꿔 욕설처럼 사용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교실에서 보면 거친 말을 하는 아이는 많지 않습니다. 늘 비슷한 몇몇 아이들입니다. 실수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습관처럼 내뱉습니다. 교실에서는 여전히 “뚱뚱하다”, “못생겼다”라는 말이 오갑니다. 다만 선생님인 저에게 들키느냐, 들키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러다 오늘 말씀과 이번 경험을 떠올리며, ‘비난하거나 거친 말을 하는 아이일수록 마음에 상처가 많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속 상처를 조용히 삭이는 아이는 속으로 병이 들고, 그 상처를 말로 쏟아내는 아이는 다툼을 일으킵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격려, 응원과 용기, 희망이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하는 말의 시작은 분명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작 아이는 그 말속에서 비난과 질타, 미움과 공포, 무능감과 무가치함만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는 마음으로 지나치게 강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같은 일을 반복해서 꾸짖고 있지는 않은지, 사랑 없는 사람처럼 훈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저 역시 제 마음 앞에 거울을 세워봅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채워지고, 그 사랑이 입술을 통해 흘러나오기를 바랍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인내심이 바닥나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저를 오래 참아 주셨음을 기억하며, 오늘도 부모와 교사로서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 하기를 기도합니다.
/ 최민혜 교사(부천온누리교회, 석천초등학교,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저자)
/ 최민혜 교사(부천온누리교회, 석천초등학교,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저자)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