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례간증 – 어느 날 갑자기 성경이 읽히는 체험
/ 오영창 성도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후세계를 미리 걱정하는 종교에 대해 회의감도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아내를 만나고도, 교회에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아내가 교회에 가자고 하면 피곤해서, 아니면 회사동료와의 약속을 핑계로 피했다. 가끔 뉴스에서 목회자나 성도들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라도 들은 날이면 어김없이 비판했다. 아내에게 내가 교회에 가지 않는 이유라고 합리화시켰다. 전도하는 사람을 비판하기 바빴다.
2008년, 중국으로 발령을 받아 상해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낯선 중국생활에 아내와 아이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해연합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하였다. 아내는 고등부 교사를 했다. 한구에 있을 때보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다. 잦은 출장과 바쁜 업무 때문에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던 나로써는 아내가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고마웠다.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교회에 가기보다 취미생활을 즐겼다.
집에는 아내가 사다놓은 성경과 종교서적들이 많았다. 나는 그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주일날. 아내와 아이들은 교회에 가고 나 혼자 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성경책이 눈에 띄어 읽어 보게 되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지루하기만 하던 성경책이 읽혔다. 수십 페이지를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출장 갈 때도 성경을 가지고 다녔다. 성경에 완전히 빠져들어 한 달 만에 완독했다. 예전에는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고 덮었던 성경책이 어떻게 그렇게 잘 읽혀졌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것 같다.
성경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있는 종교서적들을 읽기 시작했다. 교회에 가게 되었고, 설교와 세미나를 찾아듣게 되었다. 새벽기도와 큐티도 하게 되었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
매일같이 일이든, 업무든 미리 준비해야하고,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 머리가 무겁고, 마음이 답답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부터는 걱정하는 시간이 줄었다. 대신 말씀대로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린다.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