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독자마당

러브소나타 교토 참가자 간증

 

역시 러브소나타는 진정한 울림이다

 

러브소나타 교토에 참석했다. 출발 당일 아침 공항에서 함께 갈 팀을 찾았다. 팀장님과 가이드가 출석확인을 하면서 출국 수속을 각자 하라고 했다. 혼자 수속을 해야 한다니 난감했다. 마침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와 30대 청년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저들과 같이 하면 되겠다 싶어 말을 걸었다. 그러자 청년이 말했다. “저는 안 가고 아버지만 가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 아버지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이라고 했다. 아들이 여행 겸해서 러브소나타에 보내드리는 것이었다. 청년한테 도움을 받으려다 내가 그 청년의 아버지를 인도하게 되었다.
호텔에 도착했다. 방 배정을 받으며 ‘두 명이 한 방을 쓰면 룸메이트가 그 분을 챙기겠지’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1인 1실이었다. 룸메이트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식사 때도, 어디에 갈 때도 나는 그 분과 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분은 교토가 처음이고, 교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당연히 처음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낯설고 어색할까 싶었다. 내가 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문득 일본 사람들도 얼마나 낯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씩씩하게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겉으로 어른이고, 괜찮아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 내가 공항에서 쩔쩔매는 것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했던 것처럼 일본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그럴 수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올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 사람들이 와서 행사를 한다니 거북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일본인들 중에서도 가장 일본스러운 특성을 가진 교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 따뜻하고, 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드디어 행사 당일. 긴장된 마음으로 비와코홀에 갔다. 초청된 분들에게 드릴 선물 박스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흥분이 되었다. 그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분홍색 박스를 접고 또 접었다. 화관과 결신카드, 종이비행기도 넣었다. 출발 때부터 함께 했던 그 분도 내 옆에서 열심히 박스를 접었다. 드디어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로비에 서서 미소를 가득 머금은 얼굴로 “아이시마쓰(사랑합니다)”, “슈쿠후쿠시마쓰(축복합니다)”를 외쳤다.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별실에서 보며 중보기도를 했다. 여느 러브소나타 행사보다 더 큰 사랑이 넘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첫날 어색해하던 그 분도 마지막 날에는 완전히 우리 팀에 동화되었다.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대구로 돌아가면 꼭 교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한 팀원이 자기가 보던 <생명의삶>을 선물했다. 그 분처럼 비와코홀에 모였던 일본인들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역시 러브소나타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울림이다.
/서승옥 권사

서승옥 권사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