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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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보면서

전도집회 ‘비긴어게인’ 세례 간증
 1086-11 전영수

▲ 전영수 성도

 

어린 시절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녔고, 고등학교는 미션스쿨을 다녔다. 그런데 학교 재단의 운영비리가 많은 것을 보고 교회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그 이후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아내가 종교가 없다는 것이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아내가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을 2차례 겪었다. 그러면서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당신이 원하면 교회에 다녀도 괜찮은데 나한테 같이 다니자고 하지는 말아 달라”고 했다. 그렇게 아내가 교회를 다닌 지 5년이 넘었다. 딸과 아들도 교회에 다니고 있다. 그동안 내가 했던 말 때문인지 나에게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가끔씩 교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아빠로서 참관하는 정도였다. 그것마저도 예배드리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 그렇게 1년에 두세 번 교회에 가면서 아내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알 수 있었다. 교회에 몇 번 온 적 없는 나를 기억해주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지난해 12월, 아내가 저녁에 콘서트 비슷한 행사가 있다며 교회에 가자고 했다. 교회행사라는 말은 안했지만 눈치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 가려고도 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기로 결정했다. 그 행사가 바로 전도집회 ‘비긴어게인(40~50대 남편 위한 맞춤전도집회)’이었다.
별 생각 없이 행사에 참석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그동안 부부간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알게 됐다. 또 교회 사람들의 섬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내 마음이 조금씩 흔들렸다. 지난달에는 진새골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 전도집회 ‘비긴어게인’ 후속모임에 참석했다.
아내는 가족들을 위해 새벽기도를 다녔다.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라지만 어떻게 매일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불신이 조금씩 사라졌다. 신앙생활을 해보겠다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왔다. 아직까지 완벽한 믿음이  생겼다고 볼 수 없지만 가족과 함께 결심을 한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