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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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기도방을 선택하길 잘했다

 

권사칼럼

 

 

 

/정승현 권사(서대문공동체)

 

2006년 예수제자학교(JDS)를 졸업할 즈음이었다. 교회 각 사역팀에서 JDS 졸업생들을 모셔가려고 경쟁이 붙었다.여고를 졸업할 때 각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이 찾아와서 자기 대학을 선전하고 입학을 권유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교회 안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신기했고 의욕이 생겼다.나는 주님께서 어떤 섬김과 사역을 주실까 기대하며 기도해 보기로 했다. 주님은 아웃리치를 통해 체험했던 경험을 자꾸 생각나게 하셨다. 마침 모 권사님 권유로 목요중보기도학교팀을 선택했고, 목요중보기도학교와 연결된 모세기도방을 섬기기로 결정했다.

 

2005년 말 여동생의 권유로 투자한 것이 잘못되어 하루아침에 빈손이 되었다. 그로 인해 가족간의 갈등이 심각했다. 극단적인 생각도 했고, 정신적인 고통으로 병원치료도 받았다. 그런데 모세기도방을 섬기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나에게 평안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켜 주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회복이라는 축복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라고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모세기도방에는 매주 200여 장의 기도카드가 올라온다. 우리는 각 사연들을 읽으면서 기도한다. 기도하다 보면 내가 그 사연의 주인공으로 바뀌어있다. 눈물과 콧물범벅이 되어 기도를 한다. 기도는 호흡과 같으며 막힌 하수구를 뚫는 힘이 있다고 선포한다. 기도카드의 내용들은 나라와 민족, 교회, 부모구원, 사업실패, 가족 간의 갈등,재산문제, 법적인 일, 원인모를 질병, 영적 문제등 아주 다양하다. 그중에서 어린이가 희귀성 질병에 걸렸다는 사연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때면 하나님께 제발 살려달라고, 고쳐달라고 떼를 쓴다.

 

잔잔한 시냇가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신다. 궁극적으로 축복의 잔을 들게 하신다. 중보기도를 하고 나면 며칠 뒤에 응답되었다는 카드가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특권과 권세를 알게 된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성령님께 의지하고 기도부터 한다. 성령이 임하면 산과 언덕이 환호성을 치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찔레나무가 사라지고, 꽃피는 화석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거대한 복음의 저수지에서 흘러넘치는 생명수를 공짜로 먹고 마시는 하나님의 아들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하며 네 땅을 쁄라라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이다”(사 62:4).

 

하나님께서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기뻐하는 신부처럼 만나주겠다고 하시고, 버림받은 자처럼 취급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10년 이상 섬기고 있는 모세기도방은 나에게 주어진 날이다. 80세를 바라보며 모세기도방을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해본다.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주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모세기도방을 지키는 중보자로 살 것이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