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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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러 또 와주실 거죠?”

 

차세대 남아시아I국

 

 

 

/박은별 성도(유년1부 교사)

 

 

같은 부서를 섬기고 있는 전도사님이 함께 남아시아I국 아웃리치를 가자고 권유하셨다. 하지만 나는 아웃리치 준비모임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바쁜 업무와 건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웃리치를 가기 전까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아웃리치를 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아웃리치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는 구토증상으로 음식을 먹지 못했다. 결국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건강과 MK(Missionary Kid, 선교사 자녀)사역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또한 함께 아웃리치가는 팀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다보니 아웃리치에 대한 기대가 생겼고,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를 소망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허락하신 것 같다.그렇게 남아시아I국 땅을 밟았다. 그 다음날부터 시작 될 캠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나는 MK초등부를 섬기게 되었다. 캠프 첫 날 아이들과의 만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방긋방긋 웃으며 들어오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뻤는지 모른다. 나는 찬양과 율동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 찬양할 때는 쭈뼛쭈뼛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열심히 따라했다. 캠프의 모든 순서마다 열정을 다해 참여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볼 때 얼마나 기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아시아I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MK들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교사인 부모에 의해 어려운 학업과 교우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MK들과 저녁집회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기도시간에 MK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그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남아시아I국 땅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께서 친히 기르시고 입히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번 아웃리치는 개인적으로도 뜻 깊었다.삶과 사역을 다시 성찰했기 때문이다. MK들과 함께 뛰놀면서 문득 처음 초등부사역을 시작했을 때 열정적이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사역이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열정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첫 섬김 때의 열정을 회복하기를 다짐했다.사역 마지막 날이 훌쩍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는지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MK들도 많이 아쉬웠나보다.

 

 

“선생님, 우리 보러 또 와주실 거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MK들이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사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캠프를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가장 먼저 유년1부 찬양팀 교사로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맡겨주신 아이들을 한국의 작은 선교사로 여기며 그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소망도 생겼다. 무엇보다 MK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영역을 넓혀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헌신해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남아시아I국 MK사역 팀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