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멘토가 멘티에게] 빚의 금.단.증.상

멘토가 멘티에게
 
빚의 금.단.증.상
 
“크리스천은 빚을 지면 안 되나요?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잠언> 22장 7절을 보면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다스리고, 빚진 자는 채권자의 종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물질의 빚은 빚진 사람을 심리적으로나 실제 관계에서 노예 상태로 만드는 힘이 있다. 성경에도 빚을 지는 사람(채무자)들과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채권자)들이 등장한다. 빚으로 인한 어려움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적 말씀을 볼 수 있다. 빚은 타락 이후 인류의 경제 생활과 함께 한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은 빚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금. 우선 빚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빚은 당연하게 금리가 있다. 금리의 영향력을 최근 상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돈줄이 말라 세계 경제가 엄청난 요동을 겪고 있다. 빚이 무서운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나 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경제 주체인 개인, 기업, 정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핵심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빚을 진 사람은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신용카드 대금을 다른 신용카드 대출로 돌려막는 등 빚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 지금보다 금리가 조금만 더 오르면 파산할 개인과 기업이 많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변동성이 큰 금리는 선량한 채권자 개인과 기업에게 돌이킬 수 없는 파산 상태를 가져올 수 있다. 빚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빚을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 빚은 실체적으로 단순하지 않다. 현대 금융사회는 빚으로 굴러간다고 할 정도로 경제 주체인 정부, 기업, 개인 대부분 빚을 지고 있다. 선진국이나 우수 기업, 부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적정한 부채비율의 기준을 놓고도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개인의 경우, 살기 위한 집을 사거나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을 매우 건전한 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남의 눈을 의식해서 호화롭게 살려고 하거나 빠른 성공을 위해 과도하게 대출을 받거나 빚을 지는 것은 탐욕의 영역으로 매우 비성경적이다. <골로새서> 말씀처럼 탐심은 우상숭배이니 탐욕적 대출은 우상숭배로 연결되는 죄를 짓는 것이다. 요즘 세상의 현상인 ‘영끌’과 ‘빚투’, ‘빚테크’를 경계해야 한다. 
증. 돈을 빌려줄 때는 증여를 감당하는 마음과 금액 수준으로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교회 안팎에서 용돈 수준이 넘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은 상대방이 빚을 꼭 갚겠다는 의지를 가진 양심적인 사람이고, 상대방의 경제적 형편이 현격히 나아지는 경우다. 신앙인이라면 교회 안에서 금전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급전이 필요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금전 거래는 긍휼한 마음, 못 돌려받는다는 마음,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 빚은 꼭 상환해야 한다. 모든 것을 면밀하고 신중하게 고려하고도 불가피하게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가장 낮은 금리로 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을 알아보고, 금리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갚을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해서 상환 재원을 더 확보해야 한다. 이자도 꼬박꼬박 갚아야 하고, 신용관리도 잘해야 한다. 깔끔한 금전 거래의 모습과 높은 신용도는 크리스천이 사회에 해야 할 이웃사랑의 모습이다. 
빚의 본질을 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선용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전을 기뻐하시고, 우리가 비전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뻐하신다. 우리는 물질에 연약하기에 욕심으로 과도한 빚을 지기 전에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대출금이 있다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해서 원리금 연체 없이 갚아서 신용도를 고도로 유지해야 한다. 나의 신용이 크리스천의 신용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신용도 키우고, 빛과 소금의 역할로 세상에서 하나님을 높여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 은혜의 보혈에 빚진 자다. 우리는 모든 죄의 빚을 탕감받은 자다. 오직 서로에게 사랑의 빚을 지워 세상을 빛내자. 
/ 박기일 멘토(길청년부)
 

작성자  김다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