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멘토가 멘티에게]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적 군사’

멘토가 멘티에게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적 군사’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늘 현실의 벽에 부딪혀 회개하고 낙담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소망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주일마다 고개를 떨구는 절망의 시간을 경험한다.
“왜 나는 그때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열량 높은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지엽(枝葉)적인 것보다 우선인 것은 기본적인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식사량, 운동 시간, 스트레스, 수면시간 등)을 건강한 패턴으로 바꾸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균형 잡힌 몸이 만들어진다. 신앙생활도 다이어트와 똑같다. 삶이 예배가 되려면,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우리의 신앙 패턴을 바꾸는 변혁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변혁 과정을 제안한다.
첫째, 예배 집중을 위해 기록을 하는 것이다. 왜 그런지 예배 시간만 되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생각나고, 졸음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매번 결단 해보지만 결국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필자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10년 전부터 설교 말씀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보고, 듣고, 적는 것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설교 내용 이해를 도와준다. 더 중요한 것은 주중에 이 노트를 읽으면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된다.
둘째, QT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필자는 10년 넘게 <생명의 삶>을 숙제하듯 해 오다가 최근 3년 전부터 “아하, QT가 이렇게 중요하고 유익하구나”를 깨달았다. QT가 성경 공부와 함께 하나님이 매일 나에게 주시는 짧은 말씀 속에서 그분의 뜻을 알아가고, 나를 향한 계획을 깨닫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다(창 1:4).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마귀에게 공중 권세가 넘겨지므로(눅 4:6) 끊임없이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 그래서 <에베소서>에서는 마귀에게 ‘틈(Foothold)’을 주지 말라는 경고와 그 방법을 주고 있다(엡 4:27). 
여기서 ‘틈(Foothold)’이란 산에 오르고 내려갈 때 반드시 밟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곳 말고는 밟아서도 안 되고, 밟을 수도 없는 자리를 말한다. 우리가 깨어 있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바로 그 틈(우리가 반드시 밟아야 할 그 자리)을 마귀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독교적 가치관이 마치 뜨거운 물 속 개구리처럼 아주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세상적 가치관(요일 2:16)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는 이 세상의 거친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매일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고, 선포하며, 적용하는 QT를 생활화해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에서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를 비유해서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신부’라고 말한다.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는 “OO만을 사랑하겠습니다”라는 혼인 서약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예수님의 신부인 우리가 “OO도 사랑하고, 예수님도 사랑하겠습니다”라고 혼인 서약을 하면 결혼식장이 갑자기 썰렁해지지 않을까? 우리의 분주함과 나태로 “하나님도 좋고, 세상이 주는 기쁨은 더 좋습니다”라고 한다면 아무리 삶이 예배가 되기를 원해도 원함 그 자체로 끝나 버릴 것이다. 주일예배 2시간은 일주일 동안 우리 삶의 연장이며, 일주일 동안의 우리 삶은 주일예배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매일 QT하면서 우리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적 군사로 만드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예배일 것이다.
/ 이호진 멘토(부천드림플러스공동체)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