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청소년 섬기러 순이 간다!

정주호 토크쇼

산본안산공동체 A3순 9명의 순원들

청소년쉼터 하나로와 함께 토크쇼 개최

 

산본안산공동체 A3순 성도들이 군포시 청소년쉼터 하나로(이하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전도사가 되기로 자청했다.

산본안산공동체 A3순 순원들이 하나로에서 보호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토크쇼 ‘바탕색’을 개최했다. 토크쇼 바탕색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됐다. 정주호(스타트레인 대표), 이승훈(AI&C 대표), 뮤지컬배우 임진웅 등이 강사로 출연했다.

/ 정지은 기자

 

 

산본안산공동체 A3순 성도들이 실시한 이번 사역은 그 자체로 매우 뜻 깊다. 공동체가 아닌 순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사역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

산본안산공동체 A3순 성도들은 이 사역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자 “하나님이 도우시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하고 있지만 숨은 땀방울과 눈물이 적지 않다.

산본안산공동체 A3순 성도 9명은 하나로 쉼터와 직접 접촉해가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어떻게 채워주면 될지를 고민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적절한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는 일념은 9명밖에 되지 않는 적은 인원이 이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토크쇼 ‘바탕색’이 개최되기까지 산본안산 A3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가 어디 한 곳 녹아있지 않은 곳이 없다. 집이 멀거나 직장일로 참가가 어려운 4명은 중보기도로 섬겼고, 나머지 5명은 매주 수요일 오전에 모임을 갖고 토크쇼를 준비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적은 인원이 준비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하늘을 찔렀다. 순원들 마음속에 ‘하나님께 순종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새겨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산본안산공동체 A3순이 토크쇼를 하게 된 계기도 재밌다. 순모임을 하면서 비전을 나눴는데 순원들의 마음이 ‘청소년을 섬겨야겠다’는 것으로 모아졌다. 순원들의 비전을 하나로 모으고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청소년 쉼터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곳이 바로 하나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사역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번 사역이 의미 있는 이유가 또 있다. 사실 이번 토크쇼 ‘바탕색’ 같은 경우 하나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 어려운 부분을 산본안산공동체 A3순원들이 도와 탄생한 것이다.

토크쇼 이름이 ‘바탕색’인 것은 ‘청소년들의 밑그림 위에 세상적인 색깔이 아닌 하나님의 색깔, 하나님의 가치를 입히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산본안산공동체 A3순의 청소년 섬김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하나로 청소년들의 필요를 찾아 꾸준하게 섬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작은 콘서트장을 임대해 전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들

 

토크쇼 ‘바탕색’에 대한 청소년들의 평가는 어떨까. 유명 인사들이 출연하는 토크쇼에 대한 청소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강의를 듣고 곧장 운동을 시작하는 등 청년들에게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들이 감지됐다.

“3개월 공부한다고 성적이 안 오르지만 3개월 운동하면 몸이 달라집니다. 목표를 갖고 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정직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참을 수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달란트를 동원해서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든지 하세요. 춤이든 노래든 말이에요.”

3주 동안 진행된 토크쇼에서 나온 강사들의 주옥같은 메시지다. 토크쇼 ‘바탕색’은 작은 행사였지만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다. 강의를 들은 청소년들이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고,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평소에 질문하는 데에 관심이 없던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했다.

이옥자 소장(군포시청소년쉼터하나로)은 “3주 동안의 시간이 청소년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청소년들이 꿈에 대해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이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증

순종해서 할 뿐이었다

지난겨울, 청년과 청소년에 대한 기도를 하게 되었다. 줄어드는 인구와 그들을 소외하는 국가의 정책을 보며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들었던 때였다. 때맞춰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어릴 적 친구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다. ‘인구쇼크, 청년이 사라진다’는 주제였다. 그리고 지난 4월 고난주간심야예배 때에는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해 사역하는 예수마을교회 명성진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내 몸으로 청년과 청소년을 섬겨야 한다는 강한 명령을 받은 것 같았다.

순모임을 통해 우리 산본안산공동체 A3순은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 결손가정으로 인해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기관 군포시 청소년쉼터 하나로 꿈학교를 구체적으로 섬길 마음과 방법을 찾았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이며, 친구이고, 멘토라는 사실을 깨닫고 5월 한 달 동안 그 아이들의 친구이자 인생의 롤 모델, 멘토가 되어줄 이들을 초청해 토크쇼를 열기로 했다. 형식은 강의를 듣고, 함께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 것으로 했다. 그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인생에 바탕색이 되라는 의미로 주제를 ‘이야기 토크쇼-바탕색’으로 정했다.

좁디좁은 인맥을 동원해 재능기부로 섬겨줄 강사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몸짱’과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타트레인 대표 정주호 집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바쁜 일정 중에도 하나로 아이들을 위해 스케줄을 비우고 오겠다고 하셨다.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원스를 끝내고 다음 작품을 연습중인 임진웅 집사님께도 연락을 드렸다. 5월 12일에 태어날 둘째 딸 출산을 앞두고도 흔쾌히 토크쇼의 강사가 되어주시기로 했다. 이외에도 현수막과 물질, 기도로 후원해주신 김인균 집사님, 공동체 권사님들께 감사드린다. 건강과 일정상의 문제로 이번에 모시지 못한 두 분의 집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처음에 기획했던 네 번의 토크쇼는 최종적으로 세 번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다음을 더 큰 비전으로 품으라는 하나님의 여백임을 알게 되었다. 강의는 무사히 마쳐졌다. 1시간 25분의 토크쇼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삶을 진솔하게 나눠주신 강사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이는 “이것은 순에서 섬길 것이 아닌 공동체에서 감당할 사역”이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면 사람의 숫자나 크기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순에게 섬기는 마음을 불어넣어주셨으니 순종해서 할 뿐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내 마음 가운데에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뜨거운 마음이 생겼다.

순 내에도 뜻하지 않은 선순환이 5월 내내 있었다. 권사님들도 “여름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아웃리치를 할까요? 가을에는 기차여행을 갈까요?” 하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전체인원이 9명밖에 되지 않는 순이지만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겠다고 하면 무엇이든지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기적이다. 청소년을 섬기는 것을 통해 우리가 변화되었다. 순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뜨거운 마음이 부어졌다.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하나로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섬기고 싶다. 이 사역이 이 땅의 청년과 청소년을 주 안에서 귀하게 세우는 작은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간증 - 이승훈 집사

/ 이승훈 집사(산본안산공동체 A3순 순장)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