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_일산 공동체 ‘일대일 양육 3代’ 이야기
“그것이 바로 일대일의 힘”
‘일대일 양육 3대’를 아는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모두 일대일 양육을 받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양육자(1대)가 키운 동반자(2대)가 어엿한 양육자가 되어 동반자(3대)를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일대일 양육 3대라고 한다.
일산공동체에 ‘일대일 양육 3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백성현‧정지현 부부(1대)와 김영상·전상미 부부(2대), 이정근·문혜영 부부(3대)다. 백성현 집사가 김영상 성도를, 김영상 성도 부부가 이정근, 문혜영 부부를 일대일 양육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면서 받은 은혜를 들어보았다. 모두들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서로를 만나게 된 것을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일대일은 큐티와 더불어 온누리교회의 대표적인 양육 프로그램이다. 양육자와 동반자가 일대일로 만나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나누며 서로의 인격과 삶을 변화시키는 제자훈련 과정이다. 양육자로부터 일대일양육 받은 동반자가 ‘양육자반’ 과정을 수료하면 양육자로 탄생한다. 그리고 자신이 양육 받은 것처럼 동반자를 받아들여 일대일 제자로 삼는다. 양육 받고, 자신이 양육자가 되어, 동반자를 양육하는 시스템이다.
일대일 양육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보통 동반자반 과정이 16주, 양육자반 과정이 또 16주다.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꼬박 해도 1년 가까이 걸린다. 제출해야 할 과제도 상당하다. 매주 일대일 만남을 해야 하기에 바쁜 직장인들은 특히 더 힘들어한다.
양육자가 되어도 바로 동반자를 양육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연결이 잘 안되거나, 상대방 사정으로 과정 이수를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이 일대일 양육 3대를 부러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번에 만난 일산공동체의 일대일 3대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편의상 이름을 생략하고 1대, 2대, 3대로 표기하겠다.
일대일의 은혜와 열매는 실로 달콤했다
일대일 양육 3대는 공통적으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교회 등록을 위한 일련의 과정’ 쯤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1대는 일대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교회에서 하라고 해서 받았죠. 그때만 해도 일대일을 해야만 교회 등록이 됐거든요”라고 했다. 2대는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8개월간 배회했어요. 그때 교회에 정착하고 싶어 일대일을 받았는데 그 덕에 공동체에 정착하게 됐어요”라고 했다. 3대의 경우도 비슷하다. “새신자 과정도 긴데, 일대일까지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교회 등록을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시작은 그랬다. 하지만 그들은 일대일이 예상 못한 기쁨과 축복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양육자 입장에서, 동반자 입장에서 그들이 받는 은혜와 열매는 실로 달콤했다. 1대의 경우 자신들이 양육한 2대가 성장해서 어느덧 공동체의 든든한 기둥이 된 것을 크게 기뻐했다.
“동반자가 바쁜 시간을 쪼개 일대일을 받으러 오는 모습 자체가 은혜로웠어요. 16주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양육자반까지 성실히 마치더라고요. 거기에 순장학교,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 등 다른 프로그램들도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흐뭇했어요.”
2대는 1대한테 받은 사랑과 섬김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양육자님한테 사랑을 배웠어요. 말씀을 많이 아는 선배들이 오히려 상처주고, 정죄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기도 하는데 우리 양육자님은 달랐어요. 제 어려운 마음을 알아주시고, 권면해 주시고 따뜻하게 섬겨주셨어요. 양육자님께 받은 사랑을 저도 제 양(동반자)에게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3대는 MK(Mission Kids, 선교사 자녀)다. 선교사 부모를 둔 덕에 신앙이 튼튼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 생활과 거리가 멀었다. 온누리교회 예배에서 은혜 받고 교회에 등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은 일대일이었다. 그 일대일이 교회와 공동체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깨뜨렸다.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바쁘잖아요. 근데 교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온누리교회는 달랐어요. 따뜻했어요. 바쁜 시간을 내어 성실히 섬기는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교회와 가정에서 충실하면서 사회생활까지 잘 감당하는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3대에게 일대일은 누구보다 특별했다. 태교를 일대일로 한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일대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어요. 2대 양육자님께서 태몽을 꾸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태몽의 주인공이 우리 아기였나봐요.”(웃음)
태교를 일대일로? 의아해서 2대를 바라보니 싱긋 웃는다.
“3대를 소개받던 날 제가 태몽을 꿨어요. 루돌프 사슴을 안는 꿈이었어요. 그날 1대 양육자님께 일대일 연결 전화를 받았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우리 둘째 태몽이 아니라, 내가 길러야 할 양을 얻는 꿈이었다는 것을요.”
하나님이 일대일 양육 3대를 연결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신 것이다. 일대일로 태교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1대는 “일대일 양육이 끝나도 동반자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고, 2대는 “본의 아니게 뱃속의 아이한테도 일대일 양육을 했잖아요. 그 아이와도 삶을 나누는 든든한 선후배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3대는 기대감보다 감사함이 크다고 했다. “일대일 하는 동안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으신 적이 있었는데, 양육자님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그만큼 우리 부부가 일대일을 통해 마음을 많이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일대일은 끝났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태어날 아기도, 앞으로의 믿음생활도요”
일대일 3대 모두 특별하고 귀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렇기에 3대에게 일대일은 그 어떤 것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1대는 “3대가 함께하니 일대일의 대단함을 새삼 느껴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대일을 할 것”이라고 했고, 2대는 “일대일은 단순히 교회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에요. 이 만남은 하나님이 맺어주신 동역의 끈입니다. 이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3대는 “일대일 양육을 받으며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느꼈어요. 좋은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믿음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어요”라고 흐뭇해했다.
일대일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과제도 많다. 왜 해야 하는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온누리교회 일대일 제자양육은 필수불가결이다. 양육자와 동반자가 일대일로 만나 삶으로 하나님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나님에 대한 의문, 교회와 공동체에 대한 편견과 상처가 있다면 지금 바로 일대일 제자양육 신청을 해보자. 아직도 일대일 양육을 받지 않은 성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어느덧 어엿한 공동체의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대일의 힘이다.
문의 : 02-3215-3517
작성자 김남원


